홈런볼 보이!
W.소복°소복
(-욕 많음 주의-)

#04
04

“어.., 강여주!!”
“아— ㄱㅏㄱ,갑자기 호..오빵이 땡기네에..!! 매,점이나 가야겠ㅅ따!!”
…
“강여ㅈ..”
“어!!!! 태형아!! 뭐ㅇ라ㅡ고??”
“…?나 아무말도 안했,”
…
“강…”
“웅ㅜㅇ호ㅓ아ㅏ!! 배가 너—무 고파서 디지겠다아..!! 급하게 급식실로 뛰어가야겠네..??”
…
며칠 째 전정국의 급작스러운 고백 이후로 티 나게 정국을 피하다니는 여주에 처음엔 귀엽게 봐줬지만 전정국 조금씩 심기 불편해질 듯.

“저게..?”
오늘도 전정국 동그란 뒷통수 보자마자 티나게 친구랑 교실로 튀어버린 강여주에 전정국 목 비트면서 김여주 이번에는 꼭 잡기로 결심한다.

사실 전정국과 강여주의 자라는 바로 대각선 자리였는데, 강여주가 전정국 오른쪽 앞자리 앉아서 수업시간 동안 전정국이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을 며칠 째 견뎌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강여주가 수업 끝나자마자 밖으로 튀어나가도 모른 척 해준 정국이였지만 이제는 차이든 말든 대답을 들어야겠다! 라고 결심해서 여주 잡기로 하지.
…
딩동댕동—
학교는 최신이면서 종소리는 구린 학교였지만 이번에는 종소리가 감사할 정도인 정구기였다.
“아… 나는 ㅎ,화장실 좀..”
밥 안 먹어? 라는 태형의 물음에 정국의 눈치를 보며 화장실에 간다 대답한 여주가 반을 나서자 그 뒤를 따라가는 정국이였다.
…
강여주-, 너 스톱.
멀리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여주 망했다라는 표정 지으면서 못 들은 채 걸어가고 있는데…

“강여주, 왜 도망가. 응?”
어느 새 자기 뒤까지 걸어와서 손목 붙잡아버리는 정국에 심쿵… 이 아니고 놀라서 얼어붙어버린 여주.
“어ㅡ억.. 저엉구가… 그게, 음…… “
무ㅓ라 말을 하려고 손을 휘적거리며 말하는 여주에 정국이 눈썹 한 쪽을 치켜들곤 듣고 있었으나 결국 말문이 막힌 여주는 허리 직각으로 꺾곤 사과할듯.
“제ㅔ송함니다!!”

“미안한 건 미안한거고, 우리 할 얘기 있지 않나?”
사실 강여주가 고개 숙이면서 사과할 때 아 종나 귀엽다 라고 생각한 전정국은 여주가 다시 고개 들자 표정 굳히면서 강여주 옥상으로 끌고간다.
…
“그니까… 정국아, 나는..”
무슨 대답을 해야할지 몰라하는 여주에 정국은 여주에게 딱 잘라서 물었다.
“거절이야, 아님 좋다는 거야.”
정국의 말에 이런 분위기 부끄러운건지 얼굴 홧홧하게 달아오르는 거 느껴지는 여주가 고개 푹 숙이고 애꿎은 땅 슬리퍼로 툭툭 치면서 말하지.
“사실… 나도 내 마음이 어떤지 모르겠ㅡ어서..”
내가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이게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
진지하게 대답하는 여주에 정국 가만히 듣다가 여주에게 되묻는다.
“그럼, 너가 ‘좋아한다’라고 정의 내리는게 어떤 건데?”
“어… 걔를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고.. 걔를 계속 보고싶고.. 다른 여자랑 있으면 짜증나고..”
“..또, 걔를 보면 키스하고 싶은 감정이라던데..”
“..?누가 그랬어.”
“태횽이가..”
“아니 걔는 왜…”
“아니다, 됐고.”
“그래서 너는 어떤데.”
“응..?”
“나보면 가슴이 두근거려?”
“어..??ㅡ어.. 그렇긴 하지..”
“나를 보면 얼굴이 빨개져?”
“아니다, 그건 그냥 봐도 알겠어.”
빨개진 여주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하는 정국에 여주는 정국의 시선을 회피하며 얼굴이 한 층 더 달아올랐다.
“나 계속 보고싶지? 나 이효정이랑 있으면 짜증나지?”
이제는 아예 확신을 가지고 물어보는 정국에 여주는 고개를 푹 숙이며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그럼, 넌 나 좋아하네."
“어..? 어 어..,”
“나도 너 좋아하는데."
“그러니까, 내가 한 번 더 물을게.”
“나랑 사귈래?"
정국의 말을 듣고 가만히 바닥만 뚫고 있던 여주에 정국이 뭐라 말을 하려고 입을 열자 여주가 고개를 들어 분홍빛이 도는 얼굴로 말했다.
“응, 나도 너 좋아하는 것 같아.”
“아니,”
“확실히 좋아해"
여주의 말에 순식간에 긴장으로 굳어있던 얼굴이 풀린 정국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럼 강여주도 웃으면서 바닥에 따라 주저앉을 듯.

그렇게 둘이서 바닥에 앉아서 서로 보면서 웃고 있다 보면 정국이 언제 부턴가 여주 손깍지 끼고 있고…
고개 돌리고 강여주 보곤 웃으며 말한다.

“너 나랑 키스하고 싶다며.”
전정국 말에 유교걸 강여주 식은땀 뽈뽈 흘리면서 말한다.
“어? 앙니… 그러긴ㅡㄴ 했는데ㅇ..”
그럼 하는 거지, 뭐.
어느 새 고개 비틀어서 여주 코 앞까지 얼굴 들이민 전정국 말은 그렇게 했지만 혹시 여주 싫어할까봐 얼굴 살피는데…
눈 꼭 감고 전정국 입술 기다리는 여주에 웃음 흘기면서 입 예쁘게 맞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