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기류만 흐르는 이 곳.
조별과제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카폐에 와 있는 두 사람. 둘 사이엔 오직 정적만이 흐른다.
마지못해 여주가 짧고도 긴 정적을 깼다.
여주: 어... 음.. 그래서
여주: 뭐.. 아이디어 있으세요?
윤기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여주: 각자 전화번호는 있으니까..
앞으로 과제회의 하는데에는 지장 없겠네요.
그때, 윤기가 멈칫하더니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윤기: 나 없는데요.
여주: 네?
윤기: 번호 없다구요
여주는 어안이 벙벙했다.
나링 소개팅했잖아.
소개팅까지 했는데 번호가 없다고?
여주: 아.. 번호가.. 없군요...
여기요.
여주는 당황하지 않은 척 윤기에게 번호를 찍어줬다.
여주: 뭐라고 저장했어요?
괜시리 궁금해진 여주는 대뜸 물어봤다.
윤기: 19학번 김여주.
여주는 어떻게든 저 사람이랑 친해져야
내 조별과제 성적이 잘 나오겠다 싶어서
장난 좀 쳐보기로 했다.
여주: 와 너무 맘에 들어서 눈물이 다 나네요.
윤기: 마음에 안 들어요?
자기가 잘못한줄 알았던 윤기는 다급하게 물어봤다.
여주: 아뇨 됐어요 장난 좀 쳐봤어요.
우리가 그렇게 가까운 사이 아닌건 사실이잖아요.
윤기: 앞으로 조금씩 친해져봐요,
우리
알다가도 모를 남자였다.
날 좋아하는건지 싫어하는건지,
도통 속마음을 알 수 없는 그 사람이였다.
조금은 친해진걸까?
여주와 윤기의 관계가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