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 [휴재]

6화: 결심(1)

과제제출까지 D-13
덥고 햇빛이 쨍쨍한 날이였다.
여주와 윤기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카페에 앉아 과제를 하고 있었다.
'조금씩 친해져봐요, 우리'
이 말을 했던 남자는 어디간걸까
우리의 관계는 여전하다.
한마디로 발전이 전혀 없다.
윤기선배의 태도는 우리가 처음으로 소개팅 한 날로 돌아가 있었다.
다시 딱딱하고 무뚝뚝한 사람으로.
여주는 윤기를 보며 이중인격 같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오늘은 표정도 더 무서웠다.

여주: 오늘 무슨 일 있으세요..?
윤기: 아 그냥 잠을 잘 못 자서요
여주: 아...

다시 찾아온 정적.
들리는 소리라곤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와
오직 노트북 타자소리였다
괜시리 무안해진 여주는 아무말 않고 
다시 과제를 하기 시작했다.

윤기: 여주씨
여주: 네?
윤기: 혹시 주변에 아는 무당집 있어요?
여주: 네?
윤기: 요즘 자꾸 이상한 꿈을 꿔서요
여주: 무슨 꿈인데요?

윤기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여주: 아 혹시 저한텐 말 못하세요?
저도 이런쪽 잘 아는데

거짓말이였다.

윤기: 그냥... 한복을 입은 양반신분으로 보이는 남자가
누굴 죽이는 꿈이요.

철렁
여주는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여주가 다급하게 물어봤다.

여주: 누구를... 누구를 죽이는데요?
윤기: 여자요

여주는 당장이라도 집에 가고싶었지만,
아직 확실한게 아니였다.
여주는 덜덜 떨리는 손을 제 손에 포갰다.

여주는 생각했다.
확실히 해야겠다고.
이 남자의 전생을 알아야겠다고.
하지만 상대의 전생을 보기 위해선 
상대가 여주를 사랑해야 하는 법.
여주는 결심했다.
이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게 만들어야 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