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과제 D-12
여주는 오늘도 조별과제를 위해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카페에 들어가자 윤기선배는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여주: 저 왔어요.
윤기: 네.
여주는 선배가 내심 자기의 머리를 보고 반응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하지만 멏 시간이 지나도 빈응은 커녕...
오고가는 말 조차도 없었다.
그저 과제에 집중할 뿐.
파앗ㅡ
그때 갑자기 카페에 있는 모든 전등이 다 꺼졌다.
정전이였다. 어두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두운거에 트라우마가 있었던 여주는 당황해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졌다.
여주: 선배..! 선배 어딨어요?
여주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이 선배밖에 없었기에 민윤기 선배를 애타게 찾았다.
그때 누군가가 여주의 어깨를 잡았다.
윤기: 나 여깄어요! 괜찮아요?
여주: 아 아뇨 빨리 빨리 나가야할 거 같아요.
패닉 상태에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여주.
윤기는 그런 여주를 데리고 짐을 챙겨 당장 카페 밖으로 나갔다.
카페에 나가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리는지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는 여주.
윤기: 괜찮아요?
윤기가 여주의 어깨를 집어 여주의 상태를 살피려는 순간,
여주는 자기도 모르게 윤기의 손을 내치고 말았다.
탁ㅡ
윤기는 당황한 기색이였다.
여주: 아... 괜찮아요
윤기: 오늘은 그냥 각자 집에 갈래요?
여주: 근데 저희 제출일 얼마 안 남았어요.
윤기: 뭐 그럼 저희 집 가서 할래요?
여주: 네?
당황한 여주에 비해 윤기는 별로 아무렇지 않아했다.
이 사람 속을 당최 알 수 없다니까.
여주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말했다.
여주: 네! 좋아요.
아, 너무 빨리 대답했나.
밀당이 필요할 법도 한데...
.
.
.
윤기선배의 집은 그다지 멀지 않았다.
걸어서 8분거리 정도?
윤기: 들어와요.
여주: 실례하겠습니다아...
그냥 평범한 투룸 자취방이였다.
남자 혼자 사는거 치고는 정말 깨끗했다.
윤기는 바닥에 탁상을 깔았다.
윤기: 의자가 하나밖에 없어서 바닥에 앉아서 해야돼요.
여주: 아 괜찮아요.
윤기: 우리집은 정전 안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윤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여주: 지금 저 놀려요?
윤기: 어두운걸 무서워하는지는 몰랐네.
여주: ... 그냥... 뭐.. 잊어주세요. 오늘 일은.
여주는 민망한듯 머리카락을 살짝 넘기며 말했다.
윤기: 아, 그리고
이뻐요 머리
여주: 네?
윤기: 못 들었으면 됐고요.
이 남자 이렇게 오글거리는 말을 하는데도 전혀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다.
진짜 알면 알수록 모르겠다 이 남자...
그래도 머리카락은 자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 여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