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의 기적을 바라다

가벼운 발걸음







*지금 부터는 여주 시점입니다.*


나는 기억나지 않지만 지민이가 입양간 후, 나는 한동안 울기만 하다 탈진으로 쓰러졌다.

 아니, 그렇다고 한다. 

나도 얘기로만 전해들은지라 사실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쨋든 나를 안타깝게 여기신 지민이네 양부모님과 원장님이 편지로나마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주셔서 우리는 13살 때까지는 편지로만 연락하다가 중1이 되고 나서부터는 휴대폰으로 연락하며 지내왔다. 그렇게 고1이 된 지금 우리는 같은 학교에 진학했다.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아이 둘이서 어릴때 한 아무효력 없는 약속이였다. 하지만 고1이 된 지민이는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양부모님과 원장님의 도움으로 독립했다. 방부터 구했고, 살림살이는 그 다음부터 조금씩 조금씩 채워나갔다.


그렇게 같이 방을 얻어 동거한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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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리- 띠리리리-




















"우웅.... 시끄러...."
"일어나 여주야, 학교 가야지"
"음...5분만... 아니, 3분만..."


그렇게 내가 다시 잠드려는 찰나-


“이런... 우리 늦었는데...”


다시 꿈나라로 향할뻔 하던 나는 늦었다는 지민의 혼잣말에 나는 벌떡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지각인줄 알고 후다닥 세수를 하고 나와 시계를 보니..... 







잠깐, 

뭐요? 학교가 9시 등교인데...







7시...?





“뭐야..?? 7시..? 일곱시이이?!”


라고 소리치니


"난 늦었다고 했지 몇시라고는 말 안했는데?"
"학교 늦었다며...?"
"무슨 소리야? 나는 늦었다고만 했지 학교에 늦었다고 한건아닌데?"
"이씨..."
"아침부터 먹어."


일어나자 마자 몰려오는 배고픔을 참고 있던 나는 차마 거부하지는 못하고 그냥 먹기로 했다.


"...내가 그양 니가 바브 차리 서이가 이으니가 머그느거아"
(내가 그냥 니가 밥을 차린 성의가 있으니까 먹는거야)
"ㅋㅋㅋㅋㅋ"

"에?쪼개? 나 오늘 혼자 간다?"


내 뭉개진 발음을 듣던 박지민을 보고는 열이받아 물으니


"그래 그래"



라며 넋살 좋게 웃는 박지민이다.


어우 얄미워. 누가 혼자 못갈줄 알고?


 나는 밥을 먼저 다 먹고 가방을 챙겨 홀로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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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걸어서 오니 10분 정도 걸려 학교에 도착했다.



"어 너무 일찍왔다. 박지민은 아직인가...?"



뒤를 돌아보니 학생들 한두명 빼고 조용한 거리를 보고 나는 깨달았다.


"아 아직이구나? 알아서 잘 오겠지?"



그렇게 나는 학교로 들어갔다.



음... 1학년 1반... 1반이 어딨지... 저긴가?
열심히 걸어 가보니...


"아 뭐야.. 2학년 1반이잖아..."


 아 진짜 기껏 열심히 왔더니 이게 뭐야.. 진짜 이 학교는 쓸데없이 넓기만 해서....

그렇게 혼자 학교 욕을 하고 있으니 2학년 선배가 길을 알려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