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창작으로부터 나온 허위 사실임을 알립니다. *
* 욕설이 나오니 주의해 주세요. *
" 음... 뭐지. "
" 그러게, 뭘까? "
" ... 저기 모르면 그냥 내가 알아서 하면 안 될까? "
지금 이 상황이라고 하면 싸움을 배우고 싶다고 한 그날의 시점부터 민규는 나에게 계속해서 운동을 가르치려고 한다. 하지만 그걸 알게 된 원우도 같이 합세하기 시작하였고 학원을 다닐 시간은 없었기에 따로 알려주고 있었다.
유튜브를 보고 알려주곤 하였는데 이번에는 자신들도 잘 모르겠는 것인지 자기들끼리 얘기를 하고 있었다.
" 아니야 여주야! 우리가 알려줄게. "
" 그래, 그 잘못 배우면 안 되지. "
" ㅎㅎ.. "
나는 의자에 앉아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핸드폰을 들었을 때 승관이에게서 전화가 오고 있었다.
- 뭐해?
" 나 민규 집에 왔어! ㅎㅎ. "
- 걔 집에는 왜? 혼자?
" 어? 아, "
" 여주야! 드디어 알았어, 얼른 와봐! "
" 어, 어! 내가 조금 있다가 연락할게! "
따로 민규의 집에서 하고 있었기에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었을까 드디어 알았다며 얼른 오라는 민규의 말에 나는 헐레벌떡 그들에게 다가갔다.
오늘도 꽤나 열심히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점심을 먹고 가라는 민규의 말에 나는 기다리고 있었다.
" 근데 운동 배워서 어디 써먹게? "
" 음.. 그냥? 배우고 싶은 거야. "
" 그냥 배우지 말고 배워서 너 괴롭히는 애들한테 써먹어. 내가 아주 제대로 가르쳐줄게. "
" 네가 뭘 제대로 가르쳐 줘. 그냥 괴롭히는 애들 있으면 우리한테 말해, 대신 혼내줄게. "
" 와-, 전원우 저런 말 하는 거 소름 돋아. "
배달을 시켜 기다리는 동안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건 즐거웠고 초인종 소리에 배달이 온 것인지 민규가 쏜살같이 달려갔다. 하지만 말소리만 들리고 민규는 들어오지 않았고 나와 원우는 의아함에 현관 쪽으로 걸어갔다.
" 홍여주! 뭐야, 전원우도 있었어? "
" 어, 넌 웬일이냐? "
" 아니 그냥 뭐.. 배, 배고파서? "
" 배고파? 우리 배달 시켰는데 같이 먹자! "
내 이름을 부르며 갑자기 집으로 들어오는 승관이에 놀랐고 원우가 있는 줄 몰랐던 것인지 원우를 보며 화들짝 놀랐다. 나는 배가 고프다는 승관이의 말에 같이 먹자며 소파로 향하였다.
" 근데 너네 집에서 뭐 하냐? "
" 아-, 여주 운동 가르쳐 준다고. "
" 운동? "
" 저번에 여주가 영화 보고 싸움 배우고 싶다고 했잖아. 그래서 알려주고 있었지. "
" 그거를 너네들이 왜? 여주야, 그냥 나한테 배워. "
" 응? 승관이 운동 잘해? "
배달이 오고 우리는 식탁에 둘러앉아 포장지를 뜯고 있었다. 딱히 먹을 게 없어 짜장면을 시켰지만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듯 탕수육이 엄청 컸고 놀란 나는 주문을 한 민규를 쳐다보았다.
" 이, 이거 다 먹을 수 있어...? "
" 응! 당연하지. "
" 김민규 엄청 잘 먹어 여주야, 걱정 마. "
" 아... 그래..? "
나는 짜장면을 열심히 비비고 있을까 갑자기 내 접시가 위로 들리더니 다 버무려진 짜장면이 내 앞에 놓였다. 그 근원지인 옆을 쳐다보니 원우가 무심하게 먹으라는 말을 던져놓았다. 고맙다는 말을 내뱉으려는 찰나 순식간에 내 입속으로 들어온 탕수육에 입이 막혔다.
" 이거!, 먹어 여주야 ㅎㅎ. "
" 웅.. "
승관이는 맛있게 먹으라며 눈빛을 보내왔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탕수육을 열심히 씹었다.
" 내일 학교에서 봐! "
" 잘 있어라. "
" 간다. "
" 다들 잘 가고~ "
현관에서 민규와 인사를 하고선 원우와 승관이와 같이 집을 나왔다. 민규 집에서 우리 집은 조금 멀었기에 버스를 타야 했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였다.
" 여주야, 집이 어디야? "
" 응? 아, 어.. 버스로 한 10분...? "
" 그래? 그럼 나랑 같이 갈래? "
" 내가 데려다줄게. "
" 응...? "
집이 어디냐는 승관이의 말에 반사적으로 주소를 말할 뻔하였고 원우의 데려다준다는 말에 나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물론 승관이 집에서 우리 집이 가까운 건 알지만 원우의 집은 몰랐기에 승관이와 함께 가는 게 더 효율 적일 것 같았다.
" 나 승관이 집에서 가까워! 승관이랑 갈게 ㅎㅎ. "
" 나도 그 집에서 가까워. "
" 아.. 그럼 다 같이 가자! "
자신도 가깝다는 원우의 말에 나는 다 같이 가자며 두 사람을 이끌었다.
버스에서 내려 각자의 집으로 향하였고 승관이와는 반대 방향이었기에 승관이에게 인사를 하였다.
" 난 반대 방향이라서, 잘 가 승관아! "
" 잘 가라. "
" 아, 둘이 같은 방향이네.. "
" 원우도 이쪽이야? "
" 어, 쟤 00아파트 살아. "
잠깐, 00아파트라고 하면.. 나랑 같은 아파튼데?!
" 0, 00아파트...? "
" 응, 같이 가자. "
" .. 가라, 전원우는 여주 잘 데려다주고. "
당황해서 멍한 나를 원우는 끌고 갔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릿속은 엉망진창이었다.
원우라면 그냥 알아도 모른 척 아무 신경도 없을 거 같은데 그냥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
" 여주야. "
" 으응? "
" 너도 00아파트 살지? "
" ... 어? 어, 어떻게 알았어? "
" 저번에 너 오빠랑 식당에서 봤어, 그날 집으로 들어가는 것도 봤고. "
" 아.... "
이럴 거면 나 왜 숨겼니...?
집에 거의 다다랐을 때 원우는 나를 보며 말했고 당황한 내 표정을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 말 안 해, 네가 숨기는 것 같고 원하지 않는 거 같으니까 말 안 해. "
" ㅎㅎ.. "
" 핸드폰도 그렇고 그냥 네가 가지고 있는 거 다 좋은 거잖아. 그걸 모르는 게 더 바보 아니냐? "
그러고 보니 모르는 게 더 이상할 거 같기도 하네...
" 근데 왜 숨기는 거야? "
" 응? "
" 그렇게까지 숨길 이유는 없잖아. "
" 아.. 중학교 때도 나 왕따였는데 내가 부잔 거 알고 그냥 부려먹더라고. 그래서 그냥 비밀로 하는 거야.. ㅎㅎ. "
" 그래, 비밀로 해. 말 안 할게. "
나는 원우의 말에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