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창작으로부터 나온 허위 사실임을 알립니다. *
* 욕설이 나오니 주의해 주세요. *
결국 원우만 알고 있었던 내 비밀이 들켜버렸고 애들과 아빠는 서로 해맑게 인사까지 하더니 다음에 집에 놀러 오라며 초대까지 해버렸다.
근데 애들이 대기업 쪽에선 이미 많이 유명한 애들이라던데.
" 왜 말 안 해줬어 여주야? "
" 응..? "
" 원우만 알고, 너무햅! "
" 아.. 미안, 나중에 말하려고 했는데.. "
" 뭐, 말하는 건 그 사람 자유지. "
서로 섭섭하다는 식으로 말을 툭툭 던졌지만 마지막 승관이의 말에 다들 동의한다며 더 이상 투덜거리지 않았다. 그렇게 보건실에 들려 부은 볼을 치료한 뒤 반으로 돌아오니 뭔가 다르게 달라진 반 분위기에 살짝 의기소침 해졌다.
혹시나 내가 싸움을 했다고 시선이 더 달라지는 건 아닐까 생각했을 때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 홍여주, 너 진짜 00기업 막내딸이야? "
" .. 어? "
아차, 이걸 생각 못 했네.
누가 봐도 우리 엄마 아빠를 만난 그 애들이 얘기했을 것 같았고 역시나 그들을 쳐다보니 다들 내 눈을 피하기 바빴다.
원치 않는 이유로 나는 결국 재벌이라는 것을 들켜버렸고 그때부턴가, 애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시점이.
" 여, 여주야. 이거 먹을래...? "
" 어..? 아, 나 사물함에 많아서.. ㅎㅎ. "
" 아.. 그래...? "
자꾸만 나에게 먹을 것을 사다 주는 애들에 나는 이미 순영이가 사물함에 가득 사준 게 많았기에 하나하나 거절하였다. 거절당한 표정은 하나같이 나를 째려보기 마련이었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문제집으로 시선을 돌렸다.
" 여주야! 우리 오늘 마치고 놀러 갈까? "
" 오늘..? 오늘은 안될 거 같은데.. "
" 그래...? "
문제를 풀고 있을까 민규가 내 쪽으로 의자를 끌고 오더니 다 같이 놀러 가자고 하였고 나는 오늘은 오빠랑 얘기도 해야 할 것 같고 공부도 해야 했기에 조금 힘들다고 하였다.
" 그럼 내일 놀자. "
" 그래! 그러면 되겠네, 어때? "
" 내일..? 음 그래 ㅎㅎ. "
그때 원우가 입을 열더니 내일 놀자고 하였고 제일 놀기 귀찮아하였는데 오늘따라 웬일인지 꽤나 적극적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우리는 함께 반을 나왔다. 가방을 고쳐매며 애들이 하는 말을 들어주고 있을까 핸드폰에서 전화가 오고 있었고 발신자를 보니 오빠라고 되어있었다.
" 응 오빠! "
- 홍여주, 너 오빠한테 혼날래?
" 응? 아 미안.. "
- .. 지금은 괜찮은 거지?
" 당연하지 ㅎㅎ. 오늘 오빠 언제 와? "
- 나? 지금?
애들에게 잠시만이라고 하며 전화를 받았을까 지금이라는 말에 당황하였지만 내 귓가에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 여주야~. "
" 오빠?! "
오빠가 전화를 끊으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나에게 달려오고 있었고 나는 눈을 크게 뜨며 그런 오빠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발걸음이 멈춰 선 나는 나를 껴안는 오빠를 어정쩡하게 받아주었고 옆이 있던 애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 아.. 여기는 우리 오빠 홍, "
" 지수 형! "
" 형? "
" 뭐야, 형 동생이 여주였어?! "
오빠를 소개해 주기 위해 입을 열었을까 다들 오빠를 아는 눈치였고 오빠도 놀란 표정으로 인사를 하였다.
" 아는.. 사이야? "
" 회사 모임에서 자주 만나서 아는 사이지. "
" 대박.. "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열심히 소개하려고 머리를 썼네..?
꽤나 오랜만에 만나는 것인지 오빠랑 애들은 수다를 많이 떨었고 나 혼자 동떨어진 느낌에 갑자기 외로워졌다.
" .. 나 그냥 간다? "
" 아 미안 ㅎㅎ. "
" 아 여주야 ㅋㅋㅋ. "
내가 입을 삐쭉이며 말하니 그제서야 다들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다들 미안하다며 일단 운동장을 벗어났다. 다 같이 저녁에나 먹으러 가자고 하였지만 오빠의 차에 모두 타는 것은 무리였기에 택시를 불러 나눠탔다.
근데 왜 나는 오빠 차가 아니라 택시에 타있는 거지...?
" 여주야! 뭐 먹고 싶어? "
" ㄴ, 나..? 그냥 아무거나... "
물론 오빠도 내가 자신의 차에 탈 줄 알았지만 나는 민규에게 이끌려 택시에 타게 되었다. 그렇게 택시에는 원우와 민규, 내가 타있었고 오빠의 차엔 승철이 순영이 승관이가 타있었다.
한편 차에서는 그들의 대화가 끊이질 않았고 지수가 입을 열었다.
" 여주한테 너네 얘기 많이 들었어, 잘 챙겨준다고. "
" 여주가 그래? "
" 응, 그래도 다행이다. 너네 있어서. "
" 뭐 특히 부승관이 잘 챙겨주지 ^^. "
승철이 말을 하며 특히 승관의 이름에 더욱 힘을 주며 말하였고 당황한 승관이 다급하게 승철의 입을 막았다.
" 내가 뭐! "
" 난 다 알아 승관아~, 티가 나는걸. "
" 뭐야, 승관이 여주 좋아해? "
" 어..? 그, "
갑작스러운 지수의 말에 승관의 볼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