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창작으로부터 나온 허위 사실임을 알립니다. *
* 욕설이 나오니 주의해 주세요. *
" 스, 승관아! "
" 괜찮아? "
" 응.. "
" 여주 건드리지 마라. "
그 순간 나에게 날아오는 주먹을 승관이 한 손으로 막아냈고 나를 자신의 등 뒤에 숨긴 뒤 그한테 주먹을 날렸다. 당황한 나는 입을 틀어막았고 그 시점으로 다시 싸움은 시작되었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방황하고 있었고 아무런 것도 할 수가 없었다.
" 사과해라. "
" ... 내가 왜, 뭐 틀린 말 했어? "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지만 나는 일단 애들을 말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 나는 한 남자애 위에 올라타 주먹을 드는 승관이의 손을 붙잡았다.
" 그만하자, 응? 그만해. "
" ... 하-. "
" 우리 갈까..? "
" 너네 한 번만 더 눈에 띄면 뒤진다. "
나는 싸우려는 애들을 말리고서 그 골목길을 빠져나왔고 근처에 있는 놀이터 벤치에 그들을 앉혔다.
" ... 괜찮아? 내가 약 발라줄게. "
나는 가방에서 약을 꺼냈고 그들을 위해서 두 번씩이나 꺼낸다는 것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었다. 한 명씩 약을 발라주고 나니 얼마나 싸운 것인지 상처가 몸 곳곳에 있었다.
" 이제 집에 갈까? 내일 학교도 가야 되는데. "
"... 왜 안 물어봐? "
" 어? "
" 왜 싸웠는지 안 물어보냐고. "
" 뭐.. 이유가 있었겠지, 이유 없이 싸우진 않잖아. "
나는 가방을 고쳐매며 가자고 먼저 앞장섰다. 그러자 애들이 뒤따라 우르르 몰려왔고 아까와는 다르게 해맑은 표정으로 나에게 장난을 걸어왔다.
어제 늦게까지 공부를 했는데도 눈을 떴을 때 왠지 모르게 상쾌하였고 시간을 봤을 땐 8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아니 잠시만, 8시?!
" 헐! "
알람 소리를 못 들은 것인지 당황하기 짝이 없었고 핸드폰엔 애들 연락이 수두룩하게 와있었다. 이미 늦은 거 허탈하게 밖에 나왔을 땐 거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 오빠가 보였다.
" .. 여주야! 너 학교 안 갔어? "
" 오빠, 나 어떡해...? "
" 괘, 괜찮아~. 지각 한번 하면 어때. "
" 근데 오빠 오늘 회사 안가? 되게 여유롭네. "
" 아~, 미팅 있는데 거기로 출근해서 괜찮아. "
나는 이때만큼은 새삼 오빠가 부러웠고 준비나 해야겠다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씻은 뒤 방으로 들어와 화장대에 앉았고 기초 스킨을 바르고 있을 때 전화가 울렸다.
- 여주야!
- 홍여주, 어디야~?
- 여주야! 언제 와-.
" 어후, 한 명씩 말해. "
- 늦잠 잤다며, 언제 오려고.
" 지금 준비하고 있어, 금방 갈게. "
- 빨리 와~, 보고 싶다 여주야!
분명 민규에게서 전화가 왔지만 애들 목소리가 다 들렸고 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전화를 끊었다. 교복으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왔고 부엌에는 아침밥이 차려져 있었다.
" 지각해도 아침은 먹고 가야지. "
" ㅎㅎ, 근데 오빠가 선생님한테 전화했었어? "
" 응, 두 분 다 바쁘시니까 내가 대신했어. "
" 고마워 ㅎㅎ. "
" 데려다줄게, 밥 먹고 있어. 준비하고 올게. "
밥을 먹은 지 20분이 지났을까 오빠가 겉옷을 걸치고 나왔고 나도 슬슬 다 먹었기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처음으로 이 시간대에 집에서 나와 학교로 가는 것 같았고 오빠 차에 올라타서 차 시트에 머리를 기대었다.
" 어제 대체 언제 잤길래 늦게 일어났어. "
" 평소 자던 대로 잤는데.. "
" 공부 그렇게 열심히 안 해도 돼, 여주야. 너 하고 싶은 거 해도 되니까 쉬어도 돼. "
" ㅎㅎ.. 알겠어 오빠. "
오래 자도 피곤한 건 마찬가지였고 오빠의 배려로 나는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잠깐이라도 잘 수 있었다.
오빠에게 인사를 하고서 학교로 향하였고 아무도 없는 등굣길이 낯설었지만 색달랐다. 수업 시간이라서 조심스럽게 반으로 들어갔고 자리에 앉아 주위를 보니 애들이 전부 자고 있었다.
아까는 빨리 오라더니.. ㅎ.
"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고 여주는 교무실에서 담임선생님 뵙고 가. "
" 네, 감사합니다-. "
나는 짐을 대충 풀고서 교무실에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고 애들이 깰까 봐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 어, 여주 왔어? "
" 네, 전 시간 끝날 때쯤에 왔어요. "
" ... 여주야. "
" 네? "
" 너 요즘 걔네들이랑 지낸다며? "
" 걔네들이요? "
" 질 안 좋은 다섯 명 있잖아. "
담임 선생님 옆에 앉아 얘기를 하고 있을까 갑자기 그들이 언급되어 깜짝 놀랐고 질이 안 좋다는 말에 나는 저절로 표정이 굳어졌다.
" 혹시나 여주 너도 질 안 좋아 질까 봐, 어제도 싸우고 온 것 같던데.. "
" 선생님, 애들 좋은 애들이에요. 싸운 건 이유가 다 있는 거고. "
" 그래도 너무 친하게 지내는 건, "
" 저 가볼게요. "
나는 그들을 자꾸만 안 좋게 얘기하는 선생님에 순간 화가 나 인사를 하고선 그대로 교무실을 나왔다. 문을 닫고 옆을 보자 언제 왔는지 승관이가 서있었고 깜짝 놀란 나는 잠시 주춤거렸다.
" 어.. 언제 일어났어? "
" .. 아까, 너 가는 거 보고 따라왔어. "
" 아 그래...? "
" 가자, 애들 기다리겠다. "
꽤나 딱딱해진 승관이의 말투에 나는 눈치가 보였고 먼저 앞서가는 승관이를 뒤따라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