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야기는 작가 머릿속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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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 지진정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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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누라 못본 사이 왜이렇게 이뻐졌어!!! "
"정국아!"
둘은 가벼운 포옹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인사를 나눴다. 포토월 앞에는 홍보를 위해 온 많은 기자진들과 브랜드 홍보팀들이 있었지만 그건 아무래도 괜찮았다. 지금 정국의 눈에는 오직 태주 뿐이었다.
"태주야, 이거 축하선물인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 몰랐네... ㅎㅎ"
진행요원에게 맡겼던 선물을 전해 받은 정국이 태주에게 꽃다발과 샴페인을 건넸다. 작은 오픈 파티를 생각했던 정국은 그 스케일에 현장에 도착한 후 줄곧 놀라워하는 중이었다. 우리 태주도 엄청난 스타같았다.
"그럼 본사 시즌 오픈날인데, 당연하지."
태주는 정국이 내민 꽃다발과 샴페인을 받아들더니 수줍게 웃었다. 정국은 태주의 미소가 화사하게 느껴졌고 자신이 들고 온 꽃들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고생했다.. 우리 태주!"
정국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은 채 볼에 살짝 입을 맞췄다. 이 순간포토월을 향한 밝은 플레쉬와 조명들은 모두 태주를 비추는 것 같았다. 정국이만 모르는 요란한 인사 후 태주는 자연스럽게 정국을 안으로 안내했다.
"뭐야, 정국씨 나랑도 인사해야지!"
VIP 손님들을 위한 프리쇼핑(Pre-Shopping) 안내차 태주와 걸어들어가던 중, 함께 엔지가 끼어들었다.
"아, 엔지씨~ 안녕하세요.. ㅎㅎ 이번 시즌이 너무 멋있어서 그만 제가 정신을 못차렸네요.. ㅎㅎ "
"에이 솔직히 말해요~ 정국씨 눈에는 지금 주언니만 보이잖아요.
언니도 곧 인터뷰 일정 있어서 가야하니까 지금 잠깐 이야기 나누세요"
정국은 내꺼인 양, 소중히 태주의 어께에 팔을 두른 채로 엔지와 인사를 나눴다.
엔지도 둘의 애틋한 모습을 보니 왠지 흐믓했다.
"엔지~ 다들 여기있었구나..!"
정국이 태주를 만나는 사이 이미 안으로 들어가 매장 여기저기를 누비던 호비도 둘을 보고 얼른 다가왔다. 엔지까지 넷이 모인 모습은 선남 선녀가 따로 없었다.
"정국아 너도 여기 구경해야지! 얼마나 멋진데!"
"네! 형! 잠깐만"
"뭔데,"
정국이 진지한 열굴로 태주를 돌아봤다.
"태주야, 정말 축하해!!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자...!! 내가..."
정국이 태주의 두손을 꼭 잡았다.
태주도 보답하듯 정국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응...? 뭐...?"
정국이 채 끝내지 않은 말을 태주는 되물었다. 정국은 목소리를 가다듬듯 음음, 헛기침을 하며 다시 말했다.
"내가 누나한테 진짜 할께~ 그러니까 누나도 열심히 해.. 오늘 정말 멋있다..!"
태주가 웃으며 화답했다.
"응, 고마워.. 정국아~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할께!"
둘은 다정히 포옹한 뒤, 손을 잡고 매장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들어가는 뒷모습을 카메라들이 열심히 찍어댔다. 지금 이순간 만큼은 정국은 디안젤리나 이번시즌 객원디자이너 이태주의 남편으로 기록될 예정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정국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