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기다리던 TXT 연준의 콘서트 날! 티켓팅에 성공했을 때부터 오늘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이제 그가 내 눈앞에서 공연을 한다니, 생각만 해도 설렘이 가득했다. 나는 자리로 가며, 들떠서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진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니...!"
드디어 자리에 앉은 나는 그의 모습을 단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리고 그 순간, 무대에서 연준이 등장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팬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나는 그저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가 내 쪽을 바라볼까, 그럴 리 없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그에게만 집중했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 이상했다. 처음엔 가벼운 진동으로 시작됐지만, 점점 그 흔들림이 커져가며, 주변의 사람들도 당황해하기 시작했다.
"어? 뭐지?"

콘서트장이 미세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그 진동이 점점 강해지며, 무대에서 공연 중인 연준도 그만 멈춰서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팬들이 불안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진인가?"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순간, 콘서트장 안의 불빛이 깜빡이며, 큰 충격이 나를 덮쳤다. 천장에서 무엇인가 떨어지고, 콘서트장의 구조물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떡해, 어떡해?" 주변에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공포에 질린 팬들이 길을 찾지 못하고 서로 부딪히며 혼란을 일으켰다. 나는 자리를 떠날 수 없었고, 어리둥절한 채로 그저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때, 내 눈앞에 갑자기 연준이 나타났다.
"이쪽으로!! 빨리!!"

그는 주변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다급하게 불렀다. 그 순간, 내가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연준은 내 손을 잡고 빠르게 움직였다. 무대가 무너지고, 콘서트장은 점점 더 위험해지면서 팬들이 서로 밀치고 떨어지는 물건들을 피하며 대피하는 상황이었다.
"걱정 마세요! 여기로!" 연준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말했다. 나도 그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때, 또다시 강한 지진이 일어나면서 콘서트장의 천장이 붕괴될 듯한 소리가 들렸다.
"조심하세요!" 연준이 나를 붙잡고, 가까운 대기실로 이끌며 말했다. 그의 손길이 나를 잡고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그 상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따라갔다.
대기실에 들어서자, 연준은 나를 살펴보며 물었다.
"괜찮아요? 다치지 않았죠?"

"응… 괜찮아,"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다.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연준은 내게 다가가며, "여기서 조금만 기다리세요. 밖은 너무 위험해요,"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그가 내게 얼마나 신경을 써주는지 깨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 하아..." 나는 숨을 고르며 앉았다. 너무나도 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 눈앞이 어두워지며, 나는 결국 기절하고 말았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연준의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지만,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의식을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