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고치는 방법

Ep.10 《긴장감》

“아 저 그...”

“고등학교 동창 ㅎ”

“아..”

“근데 형이야 말로 슬아랑 무슨 사이야?”

“우리?”

“방금 전에 슬아가 형한테 재환쌤이랬잖아”

“우리 병원 간호사”

“뭐야 슬아야 너 일하는 병원이 이 형 근무하는 병원이었어?”

“아..응”



일부러 같이 산다는 얘기를 안 한건가, 아니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걸까.

지훈의 질문의 순간 당황했던 슬아와는 달리, 재환은 태연하게 같은 병원 간호사라고 대답했다.



“형도 밥 먹으러 온거면 맛있게 먹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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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지훈아”

“어?”

“너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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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가 알면 안 되는 무언가가 있는거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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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슬아도 있는데 무슨 소리야 ㅎ”



2초간 침묵이 흐르더니 지훈이 애써 웃어보이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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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슬아씨도 있는데 이건 예의가 아닌가 (피식) 지훈아 넌 이따가 나랑 따로 얘기해”



그러자 재환은 무언가를 눈치 챘다는 듯이 피식 웃고는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구두 굽 소리를 내며 레스토랑 밖으로 나갔다.



“...아 진짜”

“무슨..일이야?”

“어? 아 ㅎ 몰라도 돼 넌. 그냥 내가 저 형이랑 풀어야할게 있나보네”

“근데..너 재환쌤이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야?”

“음..내가 저 형 의대 후배야 졸업한지는 꽤 됐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친해”

“그게 다야?”

“더 이상은 알려고 하지마”

“어?”

“굳이 네가 알 필요가 없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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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왜 네 표정이 어두워 져 ㅋㅋ 저 형도 나도 심각한거 아니니깐 얼른 이거나 먹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슬아의 앞접시에 식전 빵을 올려주며 슬아를 안심시키는 지훈은 정작 본인의 마음 속이 더 불안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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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참 ㅋ”



그 사이 레스토랑을 빠져나온 재환은 씁쓸하다는 듯이 헛웃음을 지었다. 아까 슬아와 지훈의 앞에서 보인 여유로움과는 상반 되는 모습이었다.



“하..박지훈 결국 그런거였냐”



혼자 허공에다 잠시 의문스러운 말을 중얼거린 재환은 곧 바로 자차의 탑승한 후, 집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한참 웬일로 한산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을 때, 재환에게 전화가 한 통이 걸려왔다.



걸려온 전화의 발신자의 번호가 저장 되어 있지 않았지만, 재환은 대수롭지 않게 스피커 폰으로 받았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누구십니까”

$”그때 만났던 강슬아 업고 있던 사람입니다”

$”아 네”

$”혹시 지금 만날 수 있을까요”

$”뭐 시간이야 있습니다 제가 어디로 가면 될까요”

$”xx거리에 @@술집이 있는데 거기서 만나죠”

$”좋아요 그리로 가겠습니다”



재환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다니엘. 동생과 관련 된 그때 못 다한 이야기를 할려는 것인지, 아직 해도 안 진 시각부터 재환을 술집으로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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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후, 재환이 그 장소에 도착하자, 술집 구석에 위치한 작은 원형 테이블에 긴 코트를 늘어트리고 앉아있는 다니엘을 만날 수 있었다.



“저를 이렇게 부르신 이유가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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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이긴 하지만 제 동생이랑 같이 사시는 분이 어떤 분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동생이요?”

”네. 아 제가 얘기 안 했나요 저 강슬아 친오빠입니다”

“아..슬아씨가 오빠가 있었군요”

“아무튼 제가 평소에는 강슬아와 거의 원수 사이로 지내지만, 그래도 오빠로서 동생 고생시키는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말이죠”

“고생 안 시킵니다. 그리고 저번에 만났을 때도 말씀 드렸지만 저 슬아씨와 거의 대화 자체를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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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문제라고요”

“네?”

“말을 먼저 걸어주지도 않고, 먼저 걸을 수 있는 그런 편한 분위기도 안 만들어 주시는데 제 동생이 어떻게 그 집구석에서 편하게 생활을 하겠습니까”

“…”

“고작 두달이지만..걔 좀 잘 챙겨주세요”

“어떻게 하는게 슬아씨가 상처 받지 않게 잘 챙겨주는 방법일까요”

“그걸 말이라ㄱ..”

“평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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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누굴 챙겨 본 적이 없어요 이해해주세요”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데에 있어서 많이 서투릅니다”


“걔...보이는 것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여린 애예요”


“제가 했던 무심해보이는 행동들이 슬아씨를 싫어하고, 골치걸로 생각해서 했던 행동들이 아니었어요”

“ 그냥 쓸데없이 관심 가져주고, 말 걸었다가 부담스러워할까봐 제 나름대로 배려한거였는데.. 슬아씨한테는 어쩌면 상처가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슬아씨에게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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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은 슬아한테 직접하세요"






끄악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