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여전히 진전없는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는 지훈과 지원.
“딜..음 아니다 생각해보니깐 안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말을 하다 말아 궁금하게”
“네가 다른 아이디어 있으면 던져봐”
“야 내가 김재환을 다시 꼬시면 어떨까”
“ㅋㅋㅋㅋㅋ무식한년ㅋㅋㅋ야 너 같으면 상대가 일방적으로 차놓고 갑자기 나타나서 다시 잘해보자고 하면 넘어갈거냐? 뇌가 있으면 잘 좀 써먹어봐”
“그러는 너는 그 여자 어떻게 꼬실건데?”

“꼬시긴 뭘 꼬셔 그냥 들이댈 수 있는 만큼 해보고 안 넘어온다 싶으면 포기하는거지”
“천하의 박지훈이 포기를 한다고?ㅋㅋ”
“내가 때를 놓친건데 별 수 있겠어?”
“그러면 그때는 그 여자 그냥 김재환 옆에 놔둘거야?”
“응 왜? ㅋ”
“왜라니 그냥 궁금해서”
“에휴 박지원 나이를 이렇게나 처먹고도 속이 훤히 다 보이네”
“뭐라는거야”
“너 지금 누가봐도 재환이 형 질려서 찼는데 형이 안 붙잡으니깐 미련 남아서 다시 만나고 싶은거잖아 아니야? ㅋㅋㅋ”
“졸라 코난이세요”
“너도 참 갱생 불가 쓰레기다..”
“어쩌라고”
“내가 이래서 뛰쳐나온거야”
“그게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

“당연하지 그 미친여자랑 너랑 쌍으로 지랄을 하는데 내가 거기 어떻게 있어”
드디어 조금씩 둘의 사이를 가르키는 단서들이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했다.

슬아는 본인이 정성스레 차린 아침밥이 완성되자 살금살금 재환의 방으로 다가갔다.
(똑똑똑
“재환쌤”
“슬아씨?”
“저 밥...했는데 드실래요?”
사실 아까부터 슬아와 가정부 아주머니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던 재환이 슬아가 밥을 차렸다는걸 몰랐을리가 없었지만, 본인이 듣고 있었다는 사실을 슬아가 알면 불편해할것이라는걸 알기에 그냥 모른 척했다.
“그래요 먹죠 뭐”
ㅡㅡㅡㅡㅡㅡㅡㅡ
“어때요?”
“슬아씨 요리 배운 적 있어요?”
“아니요 그냥 취미로 집에서 자주 해먹었어요”
“전부터 느꼈던거지만 소질있네요”
“진짜요???”
“네 ㅎ”
“어? 뭐야 쌤 방금 웃으신거 맞죠?”
소질있다는 말에 방긋 웃는 슬아가 너무 귀여워서 재환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나 안 웃었는데..”
”에이 제가 다 봤는데요”
”아..진짜”
”이렇게 웃으시는건 처음봐요”
”그런가요”
”자주 좀 웃어주세요 웃는 모습이 훨씬 낫네”

“...슬아씨는 나 안 미워요?”
”음...솔직히 안 미웠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근데 쌤의 사과에서 진심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많이 부드러워지시기도 했고”
“고마워요”
”뭐가요?”
”그냥 다”
”뭐예요 쌤 같지 않게”

”나 바뀔려고 노력중이라고 했잖아요 내가 바뀌어야지 슬아씨 더 오래 볼 수 있으니깐”
“저를 왜 오래 보실려고..”
”어제 말했잖아요 정이 붙었다고”
”저도 미운 정 밖에 없었던게 서서히 고운 정으로 바뀌어가는 중이에요”
”슬아씨는..나 언제까지 쌤이라고 부를거예요? 내가 병원에서는 선생님으로 불리긴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부르기에는 좀 딱딱하잖아요”
”네? 엄..그러면 뭐라고 불러야하지..재환씨?”
”훨씬 낫네요”
”ㅎ진작 말하시지”
”슬아씨 있잖아요”
”네?”

”내가 슬아씨 좋아한다고 하면 뭐라고 대답할거예요?”
마지막 므야므야
손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