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너 사용법

미친 너 사용법 _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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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너 사용법 









55화









"오빠아~!"




메이크업 박스를 들고 현관으로 들어서는 김태형을 보자 어젯밤 홀로 뒤척이며 잠 못들어 자꾸만 폰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에는 깼을 때 내 손 위에 폰이 있게 만든 장본인이
내 눈 앞에 있다는 생각에 당장이라도 뛰쳐가서 와락 안아버리고 싶었다. 너무 보고싶었는데... 진짜 너무 그리웠는데....


"혼자야?"


오빠가 문을 닫고 들어와 무거운 메이크업 박스를 한 손으로
내게 건네며 나 혼자 뿐인 이 적막한 집을 눈으로 이리저리
보더니 말했다.


"웅~ 언니 친구 만나러 갔어."


내 눈을 맞추며 말하는 오빠에 어젯밤 내도록 아니 오늘 아침까지도 오빠 사진을 봤었는데도 엄청 오랜만인 것 같고 그래서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막 나려고 하고 너무 애틋해서 만지고 싶
고 안고싶고 그랬다...

나 이때까지 퍼붓지 못했던 사랑을 지금 한 번에 다 몰아서 
오빠를 진짜 폭풍 사랑하는 것 같다. 왜 이제서야,
지금 이래봤자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마음대로 오빠를 볼 수도 잡을 수도 없는데.


"아. 나 갈게 그럼."


오빠가 신발을 벗지도 않고 진짜 메컵 박스만 나에게
안겨주고 가려고 했다..
안 돼.... 저 발을 멈춰야 해 어서...





"ㅇ.. 오빠..!!"

"어?"


오빠가 나가려다가 뒤를 돌아봤다.


"어디 가.."

"집에."

"아.."

"왜?"

"아니 그냥.. 오빠 밥 먹었어?"

"어."

"... 왜 먹었어..?"

"어?"

"아, 아니 뭐 먹었어..?"

"그냥 밥."

"오빠 그럼 라면 먹고 갈래?"

".. 뭐?"

"응...? 아, 아니 그니까 진짜 그냥 라면!! 말한 건데..."

"..."



아.. 나 뭔소리 하냐 지금....



"아니~ 나 혼자 먹기 싫어서... 같이 먹어주고 가면 안 돼?"

"알았어."



오빠가 안으로 들어왔다.
오 뭐지... 망설임 없이 내 제안을 받아드렸다...!




"오빠 내가 라면 끓여줄게. 조금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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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라면을 먹어. 제대로 된 거 안 먹고."

"웅? 딴 거 먹고 싶어? 지금 밥이 없는... 금방 밥 해줄까?"

"나 말고 너."

"나? 그냥 밥이 없어서... 라면 먹기 싫어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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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 너~ 나가서 밥 사줄까?"

"..."




하아... 

나 이제 막 이런 말만 들어도 눈에서 눈을 맺히고 울거같고..




"아니다. 밖에 추우니까 그냥 집에 있어."

"웅웅. 나 라면 좋아 오빠. 잠깐만 있어~!"



오빠와 함께만 풀죽도 좋아 나는...





"너 왜이렇게 말랐어."


식탁에 마주 앉아 라면을 먹는데 오빠가 물었다.
오빠를 끊으니 저절로 다이어트가 됐어... 오빠 땜에...
김태형 끊는게 최고의 다이어트 비결이었어 오빠...



"오빠 나 살 빼주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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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소리야 그게.."

"아니양..."

"보기 안 좋다. 그만 말라."

"... 응. 알았어."



우씨... 보기 안좋다니... 내가 좀 없어보이게 생겼긴 한데...
다시 혈색을 좋게 만들어야겠어!!
난 라면 한 젓가락을 크게 떠서 입으로 밀어 넣은 뒤,
다시 한 젓가락을 크게 집에 입에 댔다.



"급하게 먹지 마. 체해."

"아, 웅."

"꼭꼭 씹고 삼켜."

"웅~"


내가 입에 댔던 걸 다시 내리고 입 안에서 바로 삼킨 뻔
할 라면들도 잘근잘근 씹어줬다.



"뭐야. 왜이렇게 말을 잘 들어."

"웅?"

"시끄럽지도 않고."

"움..."

"안 이랬잖아 너."

"... 그러는 거 싫어하니까 오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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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맘대로 해. 상관없는데."

"... 상관있어줘."

"뭐...?"

"상관 없으니까 슬퍼.."

"..."

"있어줘..."

".. 싫어."

"... 싫으면 어쩔 수 없지... 알았어~!"



슬퍼하지 마 이여주...
지금 내 눈 앞에 사진 김태형이 아니라 실제 김태형이
있다는 사실에 만족 하라구...
자꾸 뭘 바라지 말고!!!!!






진짜 안그러려고 했는데 사람 마음이란게 정말 어쩔 수가
없나보다. 한 번 마음에 품었던 사람이 내 마음에는 
남아있지만 실제로 거리가 멀어졌을 때,
감당하지 못할 슬픔이 몰려온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그저 답답할 뿐이라고 느낄 쯤,
어쩔 수 없이 정을 떼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다.
그게 바로 지금 내 상황인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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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다들💗
제가 너무 많이 늦었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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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감사해요 여러분...
염치없이 혼자 마음대로 쉬는 동안 저 잊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높은 자리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영광이고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쓴 글이라 그런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이 보여요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정말 항상 너무 감사해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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