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HUG>

09.비오는날에 부침개


"으으...배고픈데..."



내 배 안에선 밥을 달라고 조르는지 내 배를 쾅쾅 치고있다. 그 덕에 속이 더 비는 느낌이다. 살 뺄 겸 그냥 참을까... 근데 배고픈데. 물이라도 손에 쥐어주면 얼마나 좋아. 근데 다들 바빠서 안되겠고...





***




"이거 아직도 아픈데... 내일이면 다 나아요..?"
"엄...적어도 한 3일 정돈 쉬어야겠네요."
"뭔데요..?"
"몸살인데...꽤 심하네요. 직업이 뭔진 모르겠지만, 긴 시간동안 어깨사용하시고, 잠도 별로 못 자시는것 같네요. 주말이라도 편히 발 뻗고 자세요."
"아...하...감사합니다..."






***




그래, 몸살이다. 아픈거 심심해서 별로 안좋아하는 나지만 오히려 다행인거 아닌가? 어제 이석민땜에 조금...멘붕이 왔으니. 당연히 걘 괜찮겠지만, 선생이 학생보고 얼굴이 붉어지면 무슨 생각을 하겠어? 이상하다 못해 수상하다 생각하겠지.








"아으...아...배고픈데...밥 안먹고 약 먹어도 되나?"



무거운 몸을 이끌고 부엌으로 가선 눈에 보이는 시리얼 봉지를 들고 머뭇거리고있다. 죽을 먹어야할까, 이걸 먹어야할까. 이런 생각때문에. 이거 먹고 토하는건 아니겠지? 그래, 무슨, 내가 장염도 아니고 그냥 몸살인데 그럴일 있겠어?




"미심쩍긴 하지만.. 지금 내 배가 요동치고 있으니. 더이상 참다간 내 배 안에서 몰던 배가 뒤집혀서 바다에서 나오지 못할 것 같으니. 그냥 쓰러질 것 같다고 하지, 뭐. 배고프니까 그냥 먹어야지."






쾅,콰광,!




"오씨, 깜짝이야! 아...이놈의 천둥은 예고도 없이 쳐요... 뭐...뭐 천둥?"




내가 말하고도 놀랐다. 천둥? 아까까지 반짝반짝 햇님이 웃으면서 햇빛을 내리쬤는데, 지금 먹구름이 햇님 밀치고 비 내려보낸거야? 천둥까지 치면, 대체 비는 얼마나 많이 오는거야?






차락-,





"아니 미친,!!"



그래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지! 베란다에 나가서 창문을 살짝 열어서 웅덩이를 쳐다보려는데, 굵고 큰 빗방울들이 내 얼굴 정면을 강타했다. 물론 다리까지. 어우 축축해, 애들 집에 잘 갔으려나..




***





꾸르륽-,..





"어이 배야.. 그만 좀 소리쳐...알아 너 배고픈거..내가 먹은것도 없는데 똥이 나오겠냐... 안다고, 알어."






아까 전에 베란다에서 나오고 나서 귀찮기도 하고, 전보다 상태가 더 안좋아진 것 같아서 그냥 소파에 누웠다. 당연히, 지금도 일어나기 귀찮다.




"아...비오니까 동동주에 부침개 먹고싶네...한조각 찢어서 한입에 암...동동주는 홀짝홀짝.."




생각하니까 더 배고프네. 이거 어쩔...









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