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줘

#2









"권순영"

"나 안좋아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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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기 왔어"

"어떤점에서?"

"어?"

"어떤점에서 권태기 같은데?"




어떤점..

너무 많고도 많은데

우선 더 이상 애교를 부리지 않는 것

서로의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

무엇보다...




"..바..람 피는 것 같아"

"뭐?!?"

"저번에 봤어"

"어떤 여자랑 끌어 안고있는거"

"그..그 사람이 가족일 가능성은?"

"없어"

"권순영 여자친척 없거든"

"세상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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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족쳐줄까"

"..됐어"

"복수 안할거야?"

"안..할래"

"...나 너무 힘들어"

"이게 맞는가 싶고"


아 승관이가 흐릿하게 보인다


"이 관계를 이어가는게 맞는가 싶은데..!"

"내가..내가 아직 좋아해서"

"그래서 포기를 못 하겠어"

"나 어떡해야해 승관아?"

"...안겨"

"슬플때는 안는게 최고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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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때는 안아주는게 짱이야 안겨!'






승관이에게 안기는 그 순간에도

너의 모습이 겹쳐보여서

그게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해서

나는 승관이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뒤에









"연락하던지 말던지"




너가 그렇게 나갔다

한숨만 나왔다

또 멋대로 입이 돌아가서

너에게 상처를 주었다



.
.
.





집에 돌아와서 휴대폰을 들었다

전원우였다




"여보세요"

"야 바쁘냐?"

"아니 왜"

"클럽가자"

"...안돼"

"아 왜!"

"목소리 들으니까 여친이랑 싸웠네!!"

"가자 이럴땐 기분전환이 최고야"




순간 멈칫 했다

그래 그냥 클럽이나 갈까?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로 잡았다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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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