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욱..."
얼마나 마셔댄건지 겨우 일어났다
근데 나 언제 방으로 들어왔지..
일단 나가자...
"어후...승관아 너가 어제 나 옮겨줬ㅇ...어?"
"나 승관이 아닌데"
"너가 왜 여기있어..?"

"너가 어제 그랬잖아"
"나 보고싶다고"
"그래서 온거야...?"
"응"
"너 보러왔어"
헷갈린다
날 더 이상 안좋아하는거 아니였나
나를 아직 좋아하는건가
복잡하고 헷갈린다
너가
"아...그,그럼 승관이는?"
"보냈어 집으로"
"아..."
"어제 술마셔서 숙취 심할텐데"
"알아서 했겠지"
"걔도 남잔데"
"걔가 남자라고?"
"아니야ㅋㅋ 그냥 애야 애"
"...남자야"
"에이ㅋㅋㅋ"
"..."
"삐쳤어...?"
"아니"
"...삐쳤네"
"아닌데"
"뭘 아니야 너 삐지면 내 눈 안바라보잖아"
"..."
"그냥...너가 걔 만나는거 싫어"
왜 자꾸 헷갈리게 해
왜 자꾸 흔들리게 해
"왜?"
"..."
"질투나?"
"몰라"
"그럼 계속 만날래"
"...너무해"
"그럼 똑바로 말해줘"
너의 그 한마디로 내 결심이 바뀌는거야
"질투...안해"
"..알았어"
"..."
"아침부터 오느라 피곤했겠다"
"그니까 빨리 가"
그래 잠깐 흔들렸을 뿐이야
괜찮아 슬프지 않아
"순영아"
"응 여주야"
"너 나 좋아해?"
"..."
"아니,아니야 그냥 못 들은걸로 해줘"
"빨리 가"
"속이 안좋아서 못 반겨 주겠다"
그래 넌 변하지 않았어
넌 더 이상 날 좋아하지 않는거야
그래 그런거야
(다음화는 순영이 시점이래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