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줘

#5

(순영시점)








"..."

"..."



변했다

우리가

영원할줄 알았던 달콤함이

그 누구도 깰 수 없었던 것 같던 그 행복이

변했다.







"자기야"

"응"



너가 날 불렀다

솔직히 질렸다

아니 질린줄 알았다

그래서 그렇게 말할 수 있었다

너가 그렇게 화를 내고 나가도

따라가지 않을 수 있었다

질린줄 알아서




.
.
.





집으로 돌아와 생각을 해보니 아닌 것 같았다

한숨만 나왔다

또 멋대로 입이 돌아가서

너에게 상처를 주었다

그렇게 쇼파에 앉아 가만히 생각을 하던중

휴대폰이 울렸다

전원우였다





"여보세요"


"야 바쁘냐?"


"아니 왜"


"클럽가자"


"...안돼"


"아 왜!"


"목소리 들으니까 여친이랑 싸웠네!!"


"가자 이럴땐 기분전환이 최고야"





순간 멈칫 했다


그래 그냥 클럽이나 갈까?




'너 또 클럽가면 나 너 안볼거야!'



그래 무슨 클럽이야




"안가 여주가 싫어해"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너를 생각하며 참았다



.

.

.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킁.."

"여부세여..."



아 얘 취했구나

목소리를 듣자마자 알았다

그렇게 꽤나 귀여운 목소리를 듣고있으니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니이...남치니가아..."


"응 남친이가"


"나ㅁ친이...궈순녕이 나를 안조아해.."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돌아봤다

내가 정말 좋아하지 않는게 맞나?

이내 답이 나왔다


내 대답은 아니오였다


나는 아직 널 좋아했다


너무나도.



"권순영이 너를 안좋아해?"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고 물어봤다




"우웅..."


"왜 그렇게 생각해"


"으응...내가 방써!!!"


"뭘?"



뭘 봤다는걸까

나는 바람같은거 핀적 없는데




"딴녀니랑 안고이ㅆ는거.."


"뭐..?"


"내가 바써어!!!"



순간 머리가 띵 했다

이게 무슨소리지?

다른 여자라니

나는 너 밖에 없는데


그리고 다시 생각해봤다

아 혹시 그때인가


언제 한번 길을가다 선생님을 만난적이 있다

고등학교 선생님이셨는데 아직 젊으셨다



"...오해가 단단히 있었나보네.."



이 오해를 어떻게 풀어주어야 할까

생각하던중 너가 날 불렀다



"수녕아아~"


"..왜?"


"수녕아아아~"


"응 여주야"


"보구싶다 수녕아아"



솔직히 기분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보고싶다는데

어느 누가 기분이 나쁠 수 있는가?




"오늘 봤는데?"


"이짜나.."


"응"


"나 헷갈린다아"


"뭐가?"


"너랑..너를 놓아주려 해ㅆ는데.."


"...어"


"너가아...자꾸 이러면 더 보구싶자나..."


"보구시따아"


"보구싶다아..."


"보구..싶..다아..."


"졸려..?"


"..."


"자..??"


"자는거야?"


"...가야겠네"



너의 그 말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놓아주려했다'


이게 너는 무슨뜻인지 알까

취해서 막 뱉는 소리이겠지

그런거지?

그런거여야만해











(다음편도 순영이 시점이래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