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화체..로 가겠습니다 죄송..ㅎㅎ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너희 집을 찾아갔어
벨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별 생각이 다 들더라
어쩌면
너가 날 정말로 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벌컥
"으잉? 이게 누구야아~~"
"남치이이잉ㄴ!!!"
문이 열리고 잔뜩 취한 너가 나를 부르며 안기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
그래서 그대로 너를 더 꼬옥 안았지

"왜 갑자기 안하던 애교를 해?"
"아닌데에~여주 애교 안부려는데에~~"
"...ㅎ"
"수녀앙ㅏ"
"응 여주야"
"보구시퍼써..."
"오늘 나 놔두고 먼저 간건 넌데?"
"으응...구거는..."
"너가 계소ㄱ 핸드폰만 봤자나아!!!"
"그러며는!!!나는!!어!!!나능!!!"
"알았어 알았어 조금만 조용히하고 일단 들어가자"
"시러어..."
"나 추운데?"
"허! 수녕이 추우면 안대!!"
"드러가자~~"
싱글벙글 웃으면서 날 끌고가는 너가
너무 예뻐보여서
기분이 좋았었어
근데 너희 집에 들어가니까 부승관이 있더라
거실 탁자위 널부러진 맥주캔,부승관
그리고 여친의 집이라..
참 이상한 조합이지

"자기야"
"으응?"
"..."

"아니야"
"으응..."
말을 참았어
지금은 부승관보다 너가 더 중요해서
빨리 너를 재우지 않으면 내가 참을 수 없을 것 같았거든
"자기야 이제 자야지""우으으으...시러..."
"많이 취했는데?"
"시러어어어!"
"자자 재워줄게"
"흐이이이이..."
너를 방으로 밀면서 부승관을 봤어
짜증이 파도가 밀려오듯 났지만
참았어
"나 안잘래애"
"아니야 자야지"
"흐이...ㅜㅜㅜㅜ"
"울지말고"
"잘자 자기야"그렇게 널 재우고 거실로 나왔는데 부승관이 눈에 띄었어
...진짜 싫었어
"야"
"야"
"어후우...어? 형"
"일어나"
"형이 왠일이에요...?"
"야"
"나가"
"ㅇ..어?"
"나가. 줘 패버릴 건 같으니까"
"아이씨..맨날 나한테만 그래!"
"여주누나가 먼저 부른거거든?!?"
"입닫아 여주 자니까"
"매앤날 나한테만 뭐라고해..""입 닫으랬다"
"아 알았어요 간다고 가"
"빨리 꺼져"
"아 간다고...아아 발로 차지 마요!!"
"ㅇㅇ 꺼져"
"...여주누나 일어나면 해장국이나 먹여엌"
쾅___
"...ㅆ발"너무 화가났어
내가 아닌 다른 남자가 너를 걱정하는것 만으로도
피가 거꾸로 쏠리는 느낌이였어
.
.
.
너희 집을 치우다보니 어느세 2시가 다되가고 있었어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했는데
너가 방에서 나오더라
"어후...승관아 너가 어제 나 옮겨줬ㅇ...어?"
승관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네
"나 승관이 아닌데"
"너가 왜 여기있어..?"
"너가 어제 그랬잖아"
"나 보고싶다고"
"그래서 온거야...?"
"응"
"너 보러왔어"
내 진심인데
넌 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하고 있을까
"아...그,그럼 승관이는?"
일어나자마자 부승관부터 찾네
"보냈어 집으로"
"아..."
"어제 술마셔서 숙취 심할텐데"
왜 걔를 걱정하는거야?
"알아서 했겠지"
"걔도 남잔데"
"걔가 남자라고?"
"아니야ㅋㅋ 그냥 애야 애"
남자야 속이 시컴한 늑대새끼
내 눈에는 보이는데
"...남자야"
"에이ㅋㅋㅋ"
"..."
"삐쳤어...?"
"아니"
"...삐쳤네"
"아닌데"
"뭘 아니야 너 삐지면 내 눈 안바라보잖아"
"..."
솔직히 삐쳤어
다른 남자를 찾는 여친을 보고도
삐치지 않을리가
"그냥...너가 걔 만나는거 싫어"
싫어
예전부터 말했잖아
난 걔가 싫어
"왜?"
"..."
"질투나?"
이게 질투라는 걸까
화가나는 것 같으면서도
네 얼굴을 보면 풀리는데
이런게 질투라는 걸까
"몰라"
"그럼 계속 만날래"
"...너무해"
"그럼 똑바로 말해줘"
질투
질투가 맞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답이 나왔어
질투야
"질투..."
'어후 질투하는 남자 별로야'
그런데 넌 질투하는 남자를 싫어한다고 했잖아
이걸로 너가 날 완전히 싫어하게 되면 어떡해?
"질투..안해"
"..알았어"
왜 그런 표정을 하는거야?
왜 상처받은 표정을 하는거야
"..."
"아침부터 오느라 피곤했겠다"
"그니까 빨리 가"
아침이라고 잘못 말할정도로 내가 싫어?
왜?
"순영아"
"응 여주야"
"너 나 좋아해?"
좋아하냐고?
좋아해
너무 좋아해
아니 사랑해
"...ㅈ"
"아니,아니야 그냥 못 들은걸로 해줘"
"빨리 가"
"속이 안좋아서 못 반겨 주겠다"
너가 나를 밀어낸다
여기서 내가 잡지 않으면 우리 사이는 끝이 나겠지
"...뭐해 안가고"
"빨리 가"
"좋아해"
"아니 사랑해"
"사랑해 여주야"
"그러니까.."
목소리가 떨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