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줘

#6

(순영시점)


예..대화체..로 가겠습니다 죄송..ㅎㅎ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너희 집을 찾아갔어

벨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별 생각이 다 들더라

어쩌면

너가 날 정말로 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벌컥




"으잉? 이게 누구야아~~"

"남치이이잉ㄴ!!!"



문이 열리고 잔뜩 취한 너가 나를 부르며 안기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

그래서 그대로 너를 더 꼬옥 안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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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안하던 애교를 해?"

"아닌데에~여주 애교 안부려는데에~~"

"...ㅎ"

"수녀앙ㅏ"

"응 여주야"

"보구시퍼써..."

"오늘 나 놔두고 먼저 간건 넌데?"

"으응...구거는..."

"너가 계소ㄱ 핸드폰만 봤자나아!!!"

"그러며는!!!나는!!어!!!나능!!!"

"알았어 알았어 조금만 조용히하고 일단 들어가자"

"시러어..."

"나 추운데?"

"허! 수녕이 추우면 안대!!"

"드러가자~~"





싱글벙글 웃으면서 날 끌고가는 너가

너무 예뻐보여서

기분이 좋았었어

근데 너희 집에 들어가니까 부승관이 있더라

거실 탁자위 널부러진 맥주캔,부승관

그리고 여친의 집이라..

참 이상한 조합이지






photo
"자기야"

"으응?"

"..."



photo
"아니야"

"으응..."







말을 참았어

지금은 부승관보다 너가 더 중요해서

빨리 너를 재우지 않으면 내가 참을 수 없을 것 같았거든










photo"자기야 이제 자야지"

"우으으으...시러..."

"많이 취했는데?"

"시러어어어!"

"자자 재워줄게"

"흐이이이이..."






너를 방으로 밀면서 부승관을 봤어

짜증이 파도가 밀려오듯 났지만

참았어







"나 안잘래애"

"아니야 자야지"

"흐이...ㅜㅜㅜㅜ"

"울지말고"

photo"잘자 자기야"










그렇게 널 재우고 거실로 나왔는데 부승관이 눈에 띄었어

...진짜 싫었어






"야"

"야"



"어후우...어? 형"

"일어나"

"형이 왠일이에요...?"

"야"

"나가"

"ㅇ..어?"

"나가. 줘 패버릴 건 같으니까"

"아이씨..맨날 나한테만 그래!"

"여주누나가 먼저 부른거거든?!?"

"입닫아 여주 자니까"

photo"매앤날 나한테만 뭐라고해.."

"입 닫으랬다"

"아 알았어요 간다고 가"

"빨리 꺼져"

"아 간다고...아아 발로 차지 마요!!"

"ㅇㅇ 꺼져"

"...여주누나 일어나면 해장국이나 먹여엌"





쾅___







photo"...ㅆ발"







너무 화가났어

내가 아닌 다른 남자가 너를 걱정하는것 만으로도

피가 거꾸로 쏠리는 느낌이였어








.
.
.









너희 집을 치우다보니 어느세 2시가 다되가고 있었어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했는데

너가 방에서 나오더라





"어후...승관아 너가 어제 나 옮겨줬ㅇ...어?"





승관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네





"나 승관이 아닌데"

"너가 왜 여기있어..?"

"너가 어제 그랬잖아"

"나 보고싶다고"

"그래서 온거야...?"

"응"

"너 보러왔어"






내 진심인데

넌 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하고 있을까





"아...그,그럼 승관이는?"




일어나자마자 부승관부터 찾네



"보냈어 집으로"

"아..."

"어제 술마셔서 숙취 심할텐데"




왜 걔를 걱정하는거야?




"알아서 했겠지"

"걔도 남잔데"

"걔가 남자라고?"

"아니야ㅋㅋ 그냥 애야 애"





남자야 속이 시컴한 늑대새끼

내 눈에는 보이는데





"...남자야"

"에이ㅋㅋㅋ"

"..."

"삐쳤어...?"

"아니"

"...삐쳤네"

"아닌데"

"뭘 아니야 너 삐지면 내 눈 안바라보잖아"

"..."






솔직히 삐쳤어

다른 남자를 찾는 여친을 보고도 

삐치지 않을리가







"그냥...너가 걔 만나는거 싫어"




싫어

예전부터 말했잖아

난 걔가 싫어





"왜?"

"..."

"질투나?"




이게 질투라는 걸까

화가나는 것 같으면서도

네 얼굴을 보면 풀리는데

이런게 질투라는 걸까





"몰라"

"그럼 계속 만날래"

"...너무해"

"그럼 똑바로 말해줘"





질투

질투가 맞을까

한참을 생각하다 답이 나왔어

질투야




"질투..."




'어후 질투하는 남자 별로야'



그런데 넌 질투하는 남자를 싫어한다고 했잖아

이걸로 너가 날 완전히 싫어하게 되면 어떡해?





"질투..안해"

"..알았어"




왜 그런 표정을 하는거야?

왜 상처받은 표정을 하는거야



"..."

"아침부터 오느라 피곤했겠다"

"그니까 빨리 가"





아침이라고 잘못 말할정도로 내가 싫어?

왜?





"순영아"

"응 여주야"

"너 나 좋아해?"








좋아하냐고?

좋아해

너무 좋아해

아니 사랑해



"...ㅈ"

"아니,아니야 그냥 못 들은걸로 해줘"

"빨리 가"

"속이 안좋아서 못 반겨 주겠다"





너가 나를 밀어낸다

여기서 내가 잡지 않으면 우리 사이는 끝이 나겠지






"...뭐해 안가고"

"빨리 가"

"좋아해"

"아니 사랑해"

"사랑해 여주야"

"그러니까.."



목소리가 떨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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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버리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