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소식을 들었다
다른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나는 그렇게 전남친이 되었다
그래
받아드리자
널 놓아야해
널 좋아했던 날 놓아야해
모든걸 놓아버리자
그래 그러자
.
.
.
알바를 시작했다
너가 좋아했던 카페 알바를
너가 그리워서 택한건 아니다
그저 알바가 여기밖에 없어서
그래서 그런거다
나는 널 잊었다
완전히 잊었다
오늘도 손님이 들어온다
난 평소처럼 밝게 인사할 수 없었다
그 손님이 너와 또 다른 남자이였기에
"...어서오세요 "
"오빠 여기 진짜 맛있..아..."
너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눈을 마주쳤다간 울것 같았기에
"앉아있어"
"내가 시킬게"
"..응"
사실은 말이야
널 지우려고 애를 써봐도
그게 잘 안돼
"...주문 하시겠어요?"
"네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 주세요"
"...얼그레이티 사시는게 좋으실껄요"
"네?"
"여주는 아메리카노 못 마셔요"
"얼그레이티 좋아해요"
"네...?"
"아 오빠 나는 아메리카노 못 마셔"
"어..?"
"얼그레이티 시켜줘"
"친한 사이 이신것 같은데 모르셨나봐요"
혼잣말하듯 비꼬았다
너의 취향을 다 아는 날 차고
너의 취향도 모르는 남자랑 붙어있는 너가 괜시리 미워서
나는 그렇게 아팠는데 너는 멀쩡한 것 같아서

"뭐?"
"오빠...!!"
"그냥 가자 아는 사람이야 제발"
"아니 잠시만"
"오빠 제발.."
"후..."
"야 권순영"
"어..?"
"너 나와"
"응"
.
.
.
그렇게 자리를 다른 알바에게 맡기고 나온 장소는
어두운 골목 안 이였다
"너 뭐야?"
"왜?"
"왜 자꾸 내 앞에 나타나"
"..."
"왜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알바를 해?"
"왜 나랑 오빠를 그런 눈으로 보는건데"
"왜 자꾸 내 앞에 알짱거려!!!"
"우리...헤어졌잖아"
"...오해야"
"뭐?"
"오해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다 오해야"
"그게 무슨소리야 오해라니"
"왜? 이제와서 궁금해?"
"내가 그때도 말했잖아"

"너가 날 버리고 간 그 순간에도"
"헛소리 말고 말해"
"그래"
"너가 본 그 여자는 내 고등학교 선생님 이셨고"
"널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 표현이 느린거였고"
"나는 너가 날 버리는 그 순간에도 널 사랑했다는거"
"근데 지금 내가 말해봤자 뭐해"
"넌 그날 그렇게 날 버리면 안됐었어"
"적어도 내 말은 들어줬어야지"
"어때? 이제 오해한게 풀렸어?"
"나랑 대화하고 싶어?"
"근데 이를 어쩌냐"

"난 너랑 할 얘기가 없는데"
너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어느세인가부터 떨어지고 있는 눈물
뭐가 그렇게 억울한지 잘근잘근 씹고있는 예쁜 네 입술
나는 너의 눈으로 손을 가져가며 말했다

"왜 울어"
"여기서 그 누구보다 상처받고 아픈 사람은 난데"
너가 좋아도 좋다고 말도 못하는 사람은 난데

"왜 너가 울어"
"..."
이제는 대답조차 해주지 않는구나
"할 얘기 끝났으면 갈게"
"오래 비워두면 안되거든"
그래 이제 진짜 끝이야
지금은 아프더라도 나중에 잘했다 생각할거야
이제 정말로 접자
"..가지마"
너가 내 손목을 붙잡는다
나는 네 손을 뿌리친다
"내가 왜?"
말을 하는 그 순간에도 가슴이 아프다
"여주야"
"너가 말한대로 우리 헤어졌어"
"근데 내가 왜 여기 있어야해?"
"내가 얼마나 널 기다렸는데..."
"내가 필요할때는 있어주지도 않았으면서..!"
"내가 언제까지!!!"
아 목소리가 떨린다

"...."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눈을 감고 주먹을 꽉 쥐었다.
여기서 울면 너의 대한 마음이 살아날 것 같아서.
"여주야"
"우리 울지는 말자"
"우리는 그날 끝난거야"
"사랑해"
"아니 사랑했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

"행복해야해"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너를 안아주고 이내 다시 카페로 향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한다고 권순영!!!!"
"나..나 좀 안아달라고,"
"제발...."
너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뒤돌지 않았다
울고있는 내 모습을 들키긴 싫어서

내가 너에게 반했던 그 순간도

우리가 함께 행복했던 그 순간도

너가 날 떠났던 그 순간도
그 순간에도 나는
너를 사랑했어
정말 행복해야해
내가 널 놔주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하게 웃으면서 잘 살아야해
예뻤던 우리지만
나를 다 잊고 잘 살아야해
꼭
"꼭 그래야해"
안아줘_완
안녕하십니까 작가입니다.
우선 며칠째 아무말 없이 오지 않은 저를 치십쇼..
예...제가 백신을 맞았는데요..(변명변명)
팔이 너무 아프고 잠도 몰려와서..(변명변명..)
예.,.죄송합니다.
제가 이 작은 정말 부담감 없이 제가 원하는데로 쓰기 시작해서
본디 4화가 완결이였던 이 작이
9화로 마무리가 되었네요
완결화를 정하면서 내용도 기존보다 훨씬 많이 변했고
새드엔딩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보고싶은 편이 있으시면 댓글로 냄겨주세요


이 많은 분들중 항상 댓글 남겨주신 사뚜띠님,윤보라님 더 감사드리고
알람 뜨자마자 봐주시던 수줍음 타시는 독자님들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작 이외에 더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다시 올테니까
그날까지 잠시 안녕~
지금까지 오빠야 내 왔데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