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이중생활

14화












그렇게 여행 당일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차 안에 더 신난 여주

결혼 후에 처음 가는 휴가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가는 바닷가라 더욱 신났다


- 자기야 그렇게 신나?
- 응 바다 완전 오랜만이야 오늘 날씨도 좋고 우리 신혼여행 갈 때 날씨같고 좋아
- 그때 호텔보다 더 좋은데로 잡았어
- 야..! 그때 얼마나 많이 들었는데 그거보다.. 든으 늠으들즈 으즈.. (돈이 남아 돌지 아주..)
- 내가 안고있음 뭐해 써야 돈이 돌지
- 내가 미친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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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싫어?
- ..아
- 여주야?
- 아 좋아!! 좋으니까 빨리 가기나 해애..
- 웅ㅎㅎ














*








숙소에 짐을 푸는 두 사람
정리가 끝나면 숙소 앞 해변에 가겠다는 여주에
아, 정확히는 바다에

- 수영복.. 챙겼어..?

라며 긴장하는 남편

- 당연하지 너 거도 있는데 저번에 래쉬가드 편하다길래 검정색 챙겼어 입을래?
- 아니 너 뭐 챙겼어 봐바
- 힣ㅎ 입고 나올테니까 기다려봐







그렇게 숙소 거실에 덩그러니 남은 남편

한 10분 정도 됐나

여주가 나오는 소리에 뒤를 도는 정국
전정국 현재 매우 초조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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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로 얼음 상태가 되어버린 콩떡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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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나 이뻐?

작정하고 오신듯한 여주님의 애교와 꼬심과 오빠라는 그 단어에 쓰리 펀치 맞고 K.O 상태 될 거 같은 현재 코피 흘리는 정국씨

- 안이쁜가..?

저 차림 그대로 남편 코 앞으로 이리 저리 살랑살랑 움직여보는 귀여운 연하 아내

끝내 반응이 없자..

- (시무룩..) 나.. 이거 일부러 사 온건데..











*






그랬다

여행가기 2주 전
즉, 휴가 내기 정확히 9일 전


- 저게 더 이쁜 거 같기도 하고..

여러 인터넷 뒤져가며 이쁜 비치웨어 찾는 여주
남편을 꼬셔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서 서칭 열심히 하는데 딱 하나, 굳이 꼬시지 않아도 항상 꼬심을 당하고 있는 남편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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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걸 입고.. 밖에를 나가시겠다..?
- 웅 (당당)
- 아니.. 하아..
- ..나 안 이쁘구나.. 나도 래쉬가드 입지 뭐.. 그냥 티 입어야겠다.. 이뻐보려고 샀는데.. 그냥 다른 거 입지.. 모..

뒤로 콩 돌아서 삐질 듯 한 아내를 휙 돌려다가

- 안 이쁜 거 아니고 너무 예뻐서 문제인거야. 아무리 내 와이프라고 하지만 내 눈에 너무 예쁜데 이대로 나가면 다른 사람 눈에는 어때보이겠어. 질투 나.

와다다 쏟아내는 남편

- 그럼 나 뭐 입을까?

거기에 배시시 웃으면서 캐리어 쪽으로 가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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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입자

단호해지며 지퍼를 목 끝까지 잠궈주는 남편에 웃음이 터지고 만다













*








바다에 들어가 노는 여주
정말 신나보이는 두 사람

하지만.. 정국에게 문제가 하나 있다



위에 입고 있는 후드가 하얀색이라 물에 젖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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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저게 더 야해보이잖아..

더 심란해져해버렸다

- (애국가 4절까지 제창 중) 
- ..넌 사람이지 짐승이 아니다 정국아













*









그날 밤



- 자기야 와인 한 잔 마실래
- 응 좋아



잔잔한 분위기 속 잔잔한 대화가 오고 간다
기분 좋은 바디워시 향이 오르고
술에 약한 여주, 술기가 돌자 잔을 내려놓는다


- 가운 춥겠다 잠옷 줄까 여주야?

오늘은 정말 진심인지 샤워 후 가운까지 입고 나온 여주 조금 큰 가운에 파묻혀 있는 듯한 모습이 귀여울 뿐이다

- 아니.. 이거 입고 있을래..
- ..오늘 수영복은 뭐야? 집에서 그런 거 못 봤는데
- 당신 꼬시려고 샀지.. 근데 안넘어 와..
- ..(중얼) 아닌데..










*










은은한 향이 나는 초는 켜두고 두 사람이 침대에 누웠다 품에 안겨있는 사람과 그 품을 내어 준 사람

서로의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는 두 사람이다
항상 먼저 다가왔던 정국, 이번엔 여주가 먼저 남편의
윗 입술을 감쳐 물었다

애를 태우듯 입술만 머금던 여주
많이 참았다 싶었는지 금방 입 속 뜨거운 살덩이가 닿았다


- 하아.. 사랑해..
- 응..?
- 사랑해.. 사랑해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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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다시 두 사람의 입술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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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생 살다 온 피디는 몸이 말이
아니네요

늦게 왔기에
오늘은 파격적 스토리입니다

연휴에 폭업합니다 그때까지
댓글 달려봅시다 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