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
" 야 일어나봐 "
누군가 나를 부른다. 감고 있었는지도 몰랐던 눈을 뜨고
보니 내앞에는 어제 봤던
편의점 존잘이 있었다
" 어.,어?.. "
이것 참.. 인사를 해야되는건지 왜 내앞에 갑자기
있냐고 물어봐야되는건지
순서를 헷갈리다보니 벙어리가 되어있었다

" 잘 잤어..? 근데 이거 꿈이야 "
칫
( 알고는 있었는데 되게 현실적이네.. )
" 근데 꿈속이라서 너가 무슨생각하는지 보여 "
" ㅇ..어??? 아니 그게.. "
( 하.. 멍충아 왜이렇게 말을 못해.. )
" ㅋㅋㅋㅋ장난이야 순진하네 진짜로 믿을줄이야 "

진짜 솔직히 딴사람이 이랬음
빡쳤을텐데
왜 화가 안나지..?ㅋㅋ 내가 이렇게 얼빠였나싶기도하고
현타온 뒤 존잘남 얼굴을 슥 봤는데
와.. 그냥 얼빠하고 말아버릴까
저 잘 정리된 눈썹부터 쭉 내려와 눈매는
가끔 귀엽기도 바보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거 아니라는 듯이 섹시하기도 하다.
콧대는 부모님이 계신방향으로 절을 올리고 싶을 정도고
입술은 도톰하니 유혹저..ㄱ 크크흠...
" 하....진짜 나 뭐하냐 미친거같다 "
" 뭐가?? ...음 근데

너 지금 안 일어나면 면접 지각할텐데 "
" 아 맞다 면접.. "
________________________ 2화 ________________________
" 며어ㅇ언접!!!!! "
나는 눈 뜨자마자 정신없이 정장을 차려입고 구두를 꾸겨신고는 집을 나와 무작정 뛰었다
면접장에 도착해서 겨우 잘 들어가서 면접을 마쳤지만
뛰어와서 그런지 대기하고있던
사람들보다 허술한 차림이 망했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만들었다.
" 하.... 지친다 "
한두곳 가는것도 아니고 여러곳을 보고오니
어느덧 저녁이었고 나는
아무생각없이 편의점에 들어가 당 충전하기위해
초콜렛을 왕창 계산대에 부었다
" 계산해 주세요.. "
" 이렇게 저녁에 많이 먹으면 건강에 안좋은데.. "

바코드를 삑삑 찍으면서 중얼거리는 알바생을
쳐다보니
존잘남이다
꿈속에서 봤던거 그대로라서 눈이 떼어지질 않는다
계산이 끝나고 존잘남은 돈을 받으러 고개를 들자
나는 마치
짝사랑하는 애처럼 시선을 빨리 피했다
내 감정을 안들키려 노력하는거처럼..
인정하기 싫다. 사람은 마음씨보고 사귀는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 외모에 먼저 뻑이 가버린
내자신을 인정하고싶지않았다.
" 저기.. 계산이요 "
" 아..네 잠시만요 지갑이.."
난 가방을 뒤적이려고 고개를 숙인 순간
그 살짝의 기울임을 버티지못하고
구두가 부러졌다
우드득
" 아악!! "
나는 깜짝 놀라서 바닥으로 넘어졌다
몰랐다
난 구겨신은 구두로 면접장 사이사이를 뛰어다녔는데
정신이 힘들어서 그랬는지
발뒷꿈치가 붉게 번져올라도 몰랐나보다
톡톡
??
존잘남은 내가 넘어지자마자
구급상자에서 빨간약을 가지고와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약을 발라주고는 박하스 한병을
가져다 주었다.
" 먹고 기운내요~ 서울생활 힘들죠? 오늘도 고생많았어요"

" 집에 갈 수 있겠어요? 힘들면 좀 쉬다 가세요 "
" 아 감사해요.."
존잘남은 손님들이 오실거라 계산대 앞 말고
자기쪽에 의자를 하나더 두고
옆에 앉으라고 의자를 툭툭 두드렸다
" 너무 실례인거같아요.. 죄송해요.."
" 괜찮아요~ 저희 우산 그거로 쌤쌤하죠~ㅋㅋ "
바보,,, 그때 자기가 민초우유 줬으면서..
그래도 고마웠다
원래 정말 힘들때 건네주는 응원한마디가
주는 힘이 크다.
"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모르네요? 저희 이웃이던데 "
" 어? 그러네요?? 혹시 이름이..? "
" 저는 황 현진이에요. 현진이라고 불러줘요 "
" 아 저는 설하에요. 민설하! "
" 설하~ 이름 이쁘네요 "
하.. 말도 이쁘게해 어쩜 좋아
다른 애들한테도 이렇게 대하나..?
하긴 잘생기면 살짝만 잘해줘도 다들 넘어 오겠지
하.,, 싫은데
?
아니 왜싫어?
아냐 민설하 왜그래
진정이 되지않은 심장박동이 계산대 속 이 좁은공간에
퍼져 울릴까봐
현진이가 내 진심을
알아버릴까봐
딱 2번 마주쳤을뿐인데 혼자서
진도를 빼고있는 내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진다
나는 다리가 아직 조금 아프지만 먼저 일어나서
편의점을 나왔다
뒤늦게 현진이가 뛰어오면서 주머니에 무언갈
넣어주고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그건 밴드2~3장과 작은 민트초콜렛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