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후계자의 연인으로, 취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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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흉부가 기가막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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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




" 어어 민규야- "




입맞춤 후의 사랑 고백이라도 바라는 건지. 눈을 슬쩍 감고 제 이름을 실실 웃으며 부르는 그녀에 내심 민규는 헛웃음을 지었다.




" 부엌은 마음껏 써, 그럼. "




"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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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이제 들어가 볼게. "




제게로 진득하게 들러붙으려는 혜연을 밀어내놓고 민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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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아- "




" 아, 네. 오셨어요. "




" 오타는 어느 정도 봤어? "




" 끝냈어요. "




" ···벌써? "




" 뭐 오타 검수가 어려울 게 있나요, 많지도 않은데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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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거 결재 올리러 갈 건데, 같이 갈래? "




"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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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




크네.

이런저런 일들 하면서 이런 곳에 몇 번 와보긴 했지만 역시 봐도 봐도 이런 대기업 본사는··· 크다. 게다가 이것들이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의 것이란 게 어딘가 더 커 보이게 만든다. 처음엔 아니었지만 알수록 외강내유인 이 사람은, 어쩐지 내가 생각하던 대기업 임원과는 괴리감이 큰 모습을 가졌기 때문에.

그가 발을 들여놓자 그를 알아본 사람들이 고개를 숙인다. 고개를 까딱거리며 태연히 스쳐가는 그의 옆에서 나만 안절부절한다. 긴장을 자주 하는 사람은 아니라지만 아무래도 이런 광경은 익숙하지 않다고..




" 이쪽으로 와- "




사방에서 오빠에게 인사를 해오니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눈을 감았다 뜬 사이 그를 놓쳤다. 잠시 방황하던 내 손목을 그가 살짝 잡아 자신의 옆에 세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니 끝없이 들리던 인사 소리가 잠시 잠잠해진다.




회장실 앞에 있던 직원도 오빠의 얼굴을 보고는 별 말 없이 그를 들여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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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하신 K기업 건입니다. "




" ···. "




별 말 없이 주름이 가득한 손을 뻗어 회장이 서류를 받아들었다. 서류를 읽다 곧 서명을 하더니 옆쪽에 놓았다. 형형한 눈빛을 들어 그가 오빠의 눈을 쳐다봤다. 동시에 오빠가 시선을 피해 아래를 봤다.




" 됐다, 가 봐. "




" 가보겠습니다. "




내 어깨를 감싸고 그가 돌아섰다.




" ···옆에는 누구냐. "




" 제 비서입니다. "




" 정국이는. "




" 인수인계해주고,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




아, 아버지겠구나.

경직된 둘의 모습에 그것도 잊고 있었다.




" 그간 여자 비서는 없지 않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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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이 좋아서요.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뽑았습니다. "




" 그래. "




이후엔 별 말 없이 다시 서류로 눈을 돌리는 회장.

다시 내 어깨를 감싸서 밖으로 데려가는 오빠다.




" ···내 사무실 잠깐 들렀다 가자. "




" 사무실이요? 사무실도 있으세요? ···아 당연히 있겠구나. "




" 그럼, 사장인데-ㅋㅋ "




맨날 재택근무만 하길래 잊고 있었당.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몇 층을 내려가니 그의 사무실이다. 사무실 안은 꾸준히 관리했는지 깔끔했다.




" 아늑하네요. "




" 어디서 아늑함을 느껴야 하는 거지. "




하긴 그런 멘트를 날리기엔 좀 도시적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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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때, 근무환경 괜찮아 보여? "




" 네,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요. "




" 푸흐, 다행이네. "




" 언제부터 여기서 일하실 건데요? "




" 내일? "




" 바로 내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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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 "




" ···아. "




" 왜, 언제부터 오는 게 좋겠어? "




" 내일부터..도 좋죠. "




" 그래 그럼. 이제 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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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부엌이라. 생각보다 쉬워지겠는데.

이왕 뭔가를 얻은 거, 이 집을 떠나기 전에 뭐라도 해볼 생각이다. 일하시는 분께 여쭤보니까 대략적인 것들을 알려주신다. 자세한 건 필요할 때 얘기하라면서.




" ···으음~ "




콧노래가 절로 나오네.

생각나는 대로 흥얼거리면서 주머니에서 준비해둔 걸 꺼냈다. 그때 밖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다급하게 다시 주머니에 쑤셔넣는다.




" 에이, 민혜연은 이제 갔지. 뭔 사모님이야. "


" 그래도 정이 있으니까.. 좀 데리고 계시지 않을까요? "




" ···. "




들려오는 내 이름에 탁자 아래로 급히 몸을 숨겼다.




" 저번에 내가 엿들었다니까? 걔 내보내겠다고 사장님이 하는 얘기. "


" 헉, ···진짜요? "


" 진짜지 그럼. "


" 어후, 사장님 계실 때만 얌전한 체하더니.. 꼴 좋네요. "


" 다 지 업보지 뭐 그렇게. "


" 새로 오신 분은 무지 친절하고 다정하시더라고요. "


" 거봐, 민혜연같이 이쁘다고 다 싸가지 없는 게 아니야. "


" ···근데 누가 듣고 있음 어떡하죠? "


" 설마, 부엌에도 아무도 없잖아. "




짝_




테이블보를 밀쳐버리고 헝크러진 머리를 한 채로 더 나이가 있는 쪽의 뺨을 갈겼다. 꽉 쥔 반댓손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 ㅅ, 사모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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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년들이 진짜 뭐가 어쩌고 저째? 너희 생각이 없어? 어떻게 민규 집에서 쳐먹고 사는 주제에 걔 애인인 나를 욕해? "




" ······. "




꼴에 자기 상사가 뺨 맞은 게 아니꼬왔던지 이쪽을 부리부리한 눈으로 쳐다보는 작은 쪽의 뺨에도 손자국을 남겨 주었다.




" 잘한 게 뭐 있다고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봐? 후, 시발- 이래서 못생긴 것들은 살면 안 돼. 어딜 열폭이야? "




" ···맞잖아요. "




" 뭐;? "




" 사모님, 아니 당신, 이제 사랑도 못 받는 거 맞잖아요. 그게 그 끔찍한 성격 탓도 맞구. "




" ···뭐? 나는.. "




" 그간 그런 식으로 아랫사람들 부렸음 이 정도 뒷얘기는 각오해야죠. 앞으로 뭐 해먹고 살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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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발, 민규한테 너 잘라 달라고. "




" 거봐, 당신 능력은 사장님 뿐이잖아요. 저번에 나가라 하시는 거 다 들었는데 이제 그 능력도 잃었고. 저희랑은 상관도 없는 당신을 저희가 뭐라고 잘 따라야 하는데요. "




" 이 거지년이···!! "




" 그만하세요 사모님. "




가재는 게 편이랬던가. 상사는 할 말을 다 하고 나를 노려보는 어린앨 데리고 부엌에서 나가 버린다.

···그만하란다. 날 보고. 위아래도 모르는 저 년이 아니라 도리어 날 보고, 저 여잔 그만하란다.




······,




" 죽여버릴 거야!!!! "




부엌에 혼자 남아 중석을 떨며 내지른 비명에도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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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어오니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 ······?! "




응접실 쪽에서 고개를 푹 떨군 채 있던 소녀. 고개를 들었다 황급히 내린 그 소녀의 볼을 찰나에 보았다.




" 괜찮아요?! "




새빨개진 뺨을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감싸 올렸다. 으, 아프겠다··· 누구의 손톱에 긁혔는지 작은 생채기마저.




" 누가 이랬어요??! "




옆의 오빠도 내 행동에 당황한 듯 멍하니 이쪽을 지켜봤다.




" ···민혜, "




뭔가 말하려는 것 같던 그녀였으나 그 말이 끊긴 건.




" 제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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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규야, 나 버리지 마. "




머리가 한껏 헝클어진 상태로 오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얼굴이 가려지게 엎드려 갑작스레 엉엉 울기 시작한 혜연 언니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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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무지 오랜만에 화려하진 못한 복귀로 인사드립니다···!! 결국 기나긴 시험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ㅠㅠ 물론.. 망했어요..😢 너무 못 치는 바람에 눈치 보여서 휴식 갖겠단 말도 못하고 몰래 글 끄적였네요.. 저희 옆반에 확진자가 나와서 시험이 바로 전날 일주일 연기(됐는데 왜 그렇게 못 본 ㄱ..;) 하여튼 이제 매주 토요일(혹은 일요일 새ㅂ......)에 여러분을 다시 찾아뵈려고 합니다!! 혹시 기대된다면 기대해 주세요 기다려주신 구독자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다시 열심히 써 볼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