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후계자의 연인으로, 취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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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




" 우리 이렇게 쉽게 깨질 만한 사이 아니잖아. "




" 무슨 소리··· "




그녀의 돌발 행동에 당황해 말을 더듬는 민규를 혜연이 고개를 들어 눈물을 매단 채 쳐다봤다.




" 나, 아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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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볼에 난 빨간 자국을 보여주듯이 오빠를 향해 볼을 내밀었다. 오빠는 꽤 놀란 듯 했고, 자신을 붙잡고 늘어지는 언니에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자며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언니의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멍하니 서 있던 나는 그가 나가며 입모양으로 남긴 말을 따라 우선은 방으로 들어갔다.




···암만 생각해도,




" 수상해. "




수상하다. 한 번도 빗나간 적 없는 기분 나쁜 뭔가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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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




" 내 뺨을 때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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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




길길이 날뛸 줄 알았던 민규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혜연을 가만히 쳐다봤다. 그게 그녀는 또, 몸서리쳐지도록 화가 난다.




" 이름은 모르겠어··· 자주 다녀가던 못생기고 키 작은 여직원. 저 앞에 서 있어 보라고 붙잡았는데.. 저기 서 있던 그 여자.. "




" ··· ···. "




사람을 그런 식으로 묘사하는 게 맞는 거야?




민규는 턱끝까지 차오르는 말을 꾹 눌렀다. 미처 숨기지 못한 한숨이 눈을 감은 그의 입술 사이로 작게 새어나왔다.




" 민규야, 나 너무 아파··· "




" 뺨을 왜 맞았는데? "




" 어? "




그건 네 태도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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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야? "




너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너는 내가 맞았다고 하면, 심지어 그게 뺨이라면.




" 그냥 맥락 없이 갑자기 때린 건 아닐 거 아니야. "




그렇게 평온해선 안 되는 거잖아. 화를 내면서 당장 그 사람을 해고해 버려야-




" ···그게, "




그게 맞는 거잖아. 내가 구해 준 넌 그러는 게 맞는 거잖아.




민규가 무척 화를 낼 줄 알고 혜연은 그에 대한 답을 준비해 놓지 않았다.




" 그냥··· 그냥 갑자기. "




" 갑자기 때렸다고? "




" 으응.. "




" 그분 뺨은 누나가 때린 거야? "




" ···어? "




" 그분 뺨도 새빨개져 있던데. "




" 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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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




한 번도 자신을 그렇게 부르지 않던 그녀라 싸하게 굳어 있던 민규의 표정이 조금 당황한 듯 풀어졌다.




" 넌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니? "




" 무슨 소리야, 그ㄱ··· "




" 넌 나한테 이러면 안 되잖아!! "




" 내가 뭘 어쨌는데. "




" 너는, 넌 내가 널 구해준 거니까. 내가 다쳤다고 하면 물불 안 가리고 화내야 되는 거잖아. 심지어 너는 나 사랑하니까 그렇게 멀쩡하면 안 되잖아, 어떻게 민혜연이 뺨을 맞고 왔는데 이렇게 멀쩡해 너는?? 너 내가 알던 김민규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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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하윽, 흡··· ··· "




눈물을 뚝뚝 흘리는 그녀를 민규가 멀거니 바라봤다.




" 달래주지도 않고, 어떻게 이렇게 변해 네가.. "




" ···괜찮아? "




민규에게 괴롭던 시간들은 트라우마였다. 그녀가 자신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게 정녕 좋은 건지, 민규는 몰랐다. 그저 그는 자신이 웃게 해줬다는 점만으로 그 시간에 묶여 있었고 혜연은 그 시간을 마구 휘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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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




" 저, 그··· 민혜연 씨한테 함부로 했다 징계 받았거든요. 해고 겨우 면했어요. "




" ..뺨.. 혜연 언니가 한 거였어요? "




" 맞는데 그건 괜찮아요. 다만 전 그 여자 뺨 때린 적이 없어서.. 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도, 들어주지도 않고 그냥 됐다고 하셔서... "




" ··· ···. "




" 저 진짜··· 아니, 너무 열심히 했어서 이런 일로 이렇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근데 여기 다시 올 일 없을 거 같구.. 사장님이 올 일 없도록 하셨거든요. 근데 수아 씬 가끔 볼 때마다 늘 친절하셨으니까요.. "




지금 이 직원은 민규의 집까지 와 업무를 보던 정말 극소수의 직원인지라 근거도 없이 해고를 겨우 면했단 건 꽤나 당황스러웠다.




"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번에 다른 사람이랑 부딪혔을 때 서류 주워주신 것도 감사했고, 하여튼 그렇다고요. 그리고 민혜연 그 여자··· 너무 가까이하시지는 않는 걸 추천드려요. 이번 일 저도 잘한 건 없지만, 가끔 애인 자격으로 회사 드나들 때 저희 직원들도 다 자기 아래로 보고 자기한테 필요한 사람들한테만 잘하거든요. 정말로. "




"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




직원이 가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진짜 느낌이 안 좋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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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




혜연의 방에서 내려온 오빠와 눈이 마주쳤다. 나를 향해서 짓는 미소가 어쩐지 조금 찝찝한 구석이 있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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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아야. "




" 네? "




" 말해놓고 번복해서 미안한데··· 혜연 누나 나가는 거, 확정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 "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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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예전에 누나한테 신세를 좀 많이 졌어. 그래서 일방적으로 내보내기가 좀.. 그렇다. "




" ···오빠. "




" 응..? "




" 지금이 조선시대랑은 다른 거 알죠. "




" 어, 그야··· "




" 일부다처제가 아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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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저랑 다른 여자친구랑 셋이서 가정 꾸려 살자는 거예요? 제가 그걸.. 받아들이기가 쉬울 리 없잖아요. "




" ···그게, 사랑해서가 아니라···, "




" 그럼 전 여자친구네요. "




" 어..? "




" 이젠 안 좋아하지만 오빠한테 미련이 철철 남았고 오빠도 무슨 사명감으론가 보낼 생각이 없는 존재. 그리고 온갖 스킨십 했을. "




" ···. "




" 오빠도 다 계획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전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란 말이에요. "




서로가 서로의 얼굴과 몸만을 보고 연인이라는 계약을 돈으로 규정하던 그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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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이러면.. 믿기가 좀 어렵죠. 물론 고용주시니까 그런 관계가 좋다면··· 그렇게 하셔도 돼요. 제가 반박할 자격은 없죠. "




" ···. "




커진 눈으로 말을 잇지 못하고 이쪽을 쳐다보는 오빠다.




모종의 특별한 일들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한다. 오빠가 언니를 놓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도 안다. 근데 그렇다고 전 여친이랑 같이 살잔 걸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겠냐는 말이다. 오빠를 좋아하는 여자랑 같이 살잔 걸 흔쾌히 수락할 정도로 내가 속이 넓은 인물도 아니고, 그 언니가 나를 대하는 게 확연히 뭔가 구린(?) 게 숨어 있을 것 같고.

확실히··· 속은 너무 답답한데, 하고 싶은 얘길 뒤에 많이 남겨두고도 채 하지 못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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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여러분.. 폰믈 뱃거서 써논걸 못올렸어요.. 지금 잠깐 찾읏거라 말씀도 길ㆍ기ㅣ 못드리겟ㅈㅅ네요 죄송ㅅ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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