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인연인가봐

⌗ 005 고백 아닌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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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만났는데 술게임? "


" 어우 좋죠좋죠 "


" 바로 시작하시죠 "
" 베스킨라빈스~31 ! "



얼마나 지났을까..술을 잘 마시는 여주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다 지쳐 쓰러져 있었다. 호석이는 불판 옆 민영의 팔을 베고 있었고, 민영이는 팔을 깔린 체 여주의 어깨에 기대 있었다.



" 아이 다들 못해먹겠네 "
" 이 정도에 쓰러지시면 어떡합니까 "



사실 곯아 떨어지는 게 정상이였다. 테이블 아래 구겨져있는 소주 7병, 테이블 위 닭발 옆에 있는 소주 9병. 그리고 거기에 맥주 3잔까지.



여주는 폰 잠금화면을 열어 시간을 확인했다.

' 2시 18분 '


" 자자 다들 일어나세요 "


이 때, 누군가가 여주의 팔을 덥석 잡았다. 여주는 당황했는지 눈을 크게 뜨고 그 손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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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야 너 왜 나 기억 못 했어? "


" ... 그러게요 "


" 솔직히 나도 호석이가 제대로 말해줘서 알았는데, 그래도 못 알아보니까 속상하더라 "


" ... "


" 내가 너를 너무 좋아했나봐 "


" ... 저도 "


여주가 기어가는 작은 목소리로 조심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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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야 15년 전 부터 말하고 싶었어 "


" 선배, 고백하지 마요 "


" 여주야.. "


" 우리 서로 못 본지 시간이 엄청 많이 지났어요 "
" 이렇게 함부로 연예하다간, 둘 다 상처 받는다고요 "


" ... "


" 난 선배 힘든 거 보기 싫어요 "
" 저도 선배 좋은데, 우리 아직은 아니잖아요 "


" 그래 여주야 "
" 너 말도 일리가 있네 "


" 저는 제가 먼저 선배한테 고백할 꺼예요 "


" ... "


" ... 제가 더 좋아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