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지만 도와줄게
1. 다시 만난 너는 더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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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9조회수 4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강하윤을 몰래 좋아하게 되었지만,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졸업 해버렸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로영은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하자'고 다짐한다.
“2반? 여기 맞나…?”
교실 문을 열자마자, 로영은 얼어붙었다.
창가 쪽 맨 뒤에 앉은, 어깨 넓고 뚜렷한 이목구비.
그 애였다. 강하윤.
3년 전, 말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졸업했던 첫사랑.
그 애가… 지금 내 반에 있다니.
“...로영이?”
놀란 눈으로 하윤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예상 밖의 상황에 당황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그 애는 분명히,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쉬는 시간, 하윤이 다가왔다.
“너… 이로영 맞지? 중3 때 같은 반이었잖아!”
“응… 기억해줘서 고마워.”
“그때도 조용했는데, 지금도 똑같네.”
그 애의 미소에, 로영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 순간, 하윤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나…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고백하려고. 네가 좀 도와줄 수 있어?”
로영은 멍해졌다.
아, 내가 가장 듣기 싫었던 말.
‘…왜 지금이야. 왜 하필 너야.
그리고 왜 나한테 부탁하는 거야. 그래 좋아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지만, 속은 울고 있었다.
하지만 로영은 다짐한다.
“도와줄게.”
이로영 역 : STAYC 아이사
강하윤 역 : BOYNEXTDOOR 한태산
이야기들은 모두 픽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