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좋아해요

16 "도련님 좋아해요"

ⓒ 2020 예지몽 All Rights Reserved.


부제: 지민X정국


"박지민 너 왜 그러냐"

".. 건들지마"

"하긴 19살인척 고등학교에 있으니까ㅋㅋㅋ"

"19살한테 야!! 소리 듣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내 알빠 아님"

"내 친구라 하면 너도 야 소리 들어"


여주와 비즈니스 관계인 지민과 여주의 사촌오빠 정국이 중학교 동창이자 친구였고 친한 관계였다.


"너는 왜 그렇게 실실웃냐?"

"나 금사빠인가봐"

"왜"

"소개팅 나갔는데 걔가 너무 이뻐"


걔=은소영


"ㅎㅇㅌ"

"성의좀;;"

"친.구.야 너.의 연.애.를 응.원.할.게"

".. 영혼 가출이냐"

"그러면 어쩌란거야 시불"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하"


***


"야 강여주"

".. 뭐"

"너 집 갈래"

"? 왜"

"심심해"

"지금 내 집 이지훈 집인데"

".. 아"

"어케 할래"

"내가 가도 돼?"

"되겠냐?"

"야 내가 4살 오빠야..;"

"오쪼라구"

"씨발?"

"난 간다"

"아니 야 나 심심하다고,!!"

"전정국이랑 놀아"

"걔 썸탄다고 안놀아줘!! 은소.. 윤? 은소영? 쨌든 그사람이랑 놀러갔다고!!!"

"역시 나야"

"뭐?"

"우리 소영언니가 혼자 솔로라서 좀 이어줬지"

"야이 개새꺄!! 나 놀 사람 없어졌잖아!!"

"어맛, 시영언니가 오라고 하네. 난 갈게~~~~~"

"ㅇ.. 야!!!! 강여주!!!!!"


***


"보은아.. 흐엉ㅇ"

"응?"

"박지민이란 새끼가 나한테 욕 했어ㅠㅠㅜ"

".. 앜ㅋㅋㅋㅋㅋㅋ"


보은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걸 여주가 봐버렸다. 직감했다. 지민의 전여친이라 한게 보은이라는걸.


"박지민 철이 늦게 든거야. 너가 이해해줘야해"

"...?"

"내가 그걸 어케 알았냐고? 그냥 때려 맞췄어 ^!^"

"무식하긴.."

".. 지는"

"^_^"


***


"언니이.. 8ㅂ8"

"오구, 우리 애기 뭔 일이야"

"강여주가 나보고 무식하대.."

".. 뭐? 내가 혼내줄까?"

"웅ㅜㅜㅜ"


가만히 폰 보고 있던 여주는..


"야 강여주!!!!!!!!!"

"..?"

"보은이보고 무식하다 했다며!!!"

"ㅇㄴ 쟤가 나보고 무식하다 해서 지는이라고 했다고!!! 쟤가 먼저 했어!!!!!"

"언니.. 쟤 말 듣는거야..?"

"내가 왜 쟤 말을 들어"

"..... 와 진짜 못됐다.."


상처받아서 오빠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나를 슬쩍 보더니 그냥 계속 게임을한다.


".. 오빠?"

"잠시만 여주야"


오늘 다 나한테 왜그래....


지훈이 게임에 집중했을때 여주는 힘없이 방에 들어가서 잠바에 주머니에 지갑과 폰을 쑤셔넣고는 집 현관문으로 간다.


"어디가?"

"무식한 강여주는 떠납니다."


뭔가 잘못된걸 감지한 둘은 서로 눈빛을 주고 받고는 여주가 있는 곳을, 아니 있던 곳을 보았지만 여주는 없었다.


"... 미친. 우리 어떡해.."


보은이 뛰어서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하지만 여주는 보이지 않았다.


"... 내 잘못이야.."


***


".. 박지민"

"왜 또 저기압이야"

".. 다들 내가 싫나봐..."

"왜 그렇게 생각해"

".. 나만 다굴까고.. 남친은 게임하느라 나는 봐주지도 않고..."

".. 혹시 남친이 이지훈..?"

"응.."

".. 하... (지끈)"

"이보은 때문에?"

".. 친해?"

"응.."

"이제 나랑 관련 없으니까.. 어쨌든 오늘 자고 가는거지?"

"응, 미안.. 항상 민폐만 끼쳐서"

"나도 너 힘든거 아니까.. 괜찮아"

".. ㅎ 응"


여주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쇼파에 눕는다. 지민과 보은의 사이. 그리고 정국, 지민, 소영. 그리고 지훈과 지민, 나.


".. 왜 다 얽혀있냐..."


가만히 눈을 감으니 잠이 솔솔왔고 폰이 무음인 여주는 전화가 오는줄도 모르고 3시간동안 꿀잠을잤다.


".. 6시?"

"박지민은.."


식탁에 보니 친구와 클럽을 간다고 했다. 나는 욕을하며 간단히 라면을 먹고 폰을 보았다.


".. 부재중이 왜이리 많아. (짜증)"


있을땐 모르고 나가니까 찾는 새끼들.


".. 이보은이랑 김시영은 왜 전화한거야."

"둘이 그냥 꽁냥하지. 무식한 내가 빠지고..ㅋ"

"어차피 오빠는 좋다고 줄을 선 여자가 몇명인데ㅋ"


할 것도 없고 해서 주변 공원에 나가서 벤치에 앉았다. 여기가 사실 지훈의 집과 좀 떨어진 동네라 동네 안에서 찾고 있는 지훈과 가정부들이 모르고 있었다.


***


photo
".. 강여주.. 걱정되게..."


괜찮은 척 하지만 지훈은 속으로는 계속 울고 있었다. 혹시 몰라 지훈은 지민의 집으로 가보기로 한다.


".. 나 다녀올게"

"...어디.. 가요?"

"강여주 찾으러"

"저도..!"

"따라오지마."

".."


지훈이 모자를 쓰고 어둑어둑해진 암흑으로 덮인 골목길을 뛰어갔다. 지훈이 지민의 집앞에 서서 숨을고르고 전에 알려준 비번을 치고 들어가자 지민의 품에서 자고 있는 여주를 보았다.


".. 강여주...."


여주의 볼에 닿지 못하고 지훈의 손은 지민이 쳐버린다. 얘한테 상처줄거면 지금 꺼져라는 살벌한 눈빛이였다.


".. 후. 그냥 학교 그만둬야겠다. 얘 상처 받는거 맘 아파서 고등학교 복학했는데"

".. 뭔.. 소리야?"

"지금 22살이라고. 얘랑은 특별한 사이고"

".. 그러면.. 형.. 이야..?"

"당연하지ㅋㅋ 얘 상처주지마. 많이 아팠던 애 니까"

"...너가 왜 얘를 안고 있는데"

"내가 들어오니까 나 안고 울다가 잠든거야"

"... 그럼... ㄴ"

"내일 다시 와"

".. 응.."

"넌 친구도 아니야. 알았냐.. 얘 상처주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