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규야 나진짜 헷갈려"
"뭐가"
내가 헷갈린다고 한것은,
고백도, 새로운 시작도 아니였다.
(1시간전...)
나는 평소와 다름 없이,
교실에 앉아 공부를 하고있었다.
'드륵'
"여깄었네"
"??, 최범규?"
'덥썩'
"잠깐 나랑 얘기좀 해"
"어?"
내가 말을 잇기전에 끌고가버린 너였다
'복도'
"왜 불렀는데, 최범규.
지금 망가지고있는 우리사이에 무슨 말을 더해?"
"이거 권태기야,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
다시 평소대로 지낼수있는 그런거라고"
얼핏들으면 맞는말 같지만,
나의 마음은 완전히 돌아서버렸는데
그게 무슨의미가 있을까.
(다시현재)
"나도...나도! 진짜 헷갈려..
이게 무슨마음인지..."
분명 마음은돌아섰는데,
나의 입은 헷갈린다는 말만 하고있었다.
진짜 헷갈리는게 맞는걸까?
어쩌면...진짜 질린걸까?
"난, 너 아직도 좋은데."
그의 말의 아주 조금은 흔들린 나였지만,
금세 정신을 차린 나는
"그럼 더 빨리 잡았어야지,
지금 그런말 하는게 무슨의미가 있어?
이미 돌아서버린 우리의 관계는
회복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 멈춰있어,
근데 뭘또 할게있어?"
"너, 진짜.."
인상을 구기며 말하는 네가 살짝은 무서웠지만
이네 나는 너에게 말을 붙였다.
"이제 그만해,
너이러는거 진짜 찌질한거 알아?"
나는 벅차오르는 마음을 참지못하고
선을 세게 넘어버렸다.
"...."
한참동안 말이 없던너는 이내
비련의 남주처럼 눈물을 뚝뚝흘렸다.
"야, 너 울어?"
옛정이 있어선지 걱정은 되더라
'훌쩍'
"미워..."

"..."
막상 슬픈눈의 나를 보니 점점 마음은 약해져 갔다.
지금 헤어지자하면 평생 죄책감에 잠도 안오겠지..
"너무 한거아냐?"
울땐 언제고 금세 분위기를 잡는 너에게 압도 되었다
"미안해..."
"지금 헤어지자고 할거야?"

"...아니.."
또..거짓말을 해버렸다...
진짜 마음이 없는데 너에게 압도가 되어
말도 못하는 내가 너무 싫다.
"히히"
또다시 웃는 너가 보여서 더욱한 죄책감이 들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헤어져, 난 더이상 마음도 없는 애한테서
느낄 감정이 없는것같아."
나도, 많이 참았다고 생각한다.
근데 너는 아마 변해가는
나를 통해 상처를 많이 받았겠지.
그건 미안하지만 지금은 헤어지고싶다.
"그래, 나도 너이제 질려, 힘들었지?ㅎ
나 다 알고있었어, 마음 약한 나때문에
더 만나준거지?"
놀랐다.
다 알고있었다니..
그러니 상처가 얼마나 더 깊었을까..
"이제 너도 나 이성으로 안보는거야?"
"...응..."
대답이 늦는것보니 아직은 아니겠지만...
것또한 너의 선택이니 나는 따라주기로했다.
"그래, 우리 다신보지말자 ㅎ
악의 있는말은 아니고, 이제 만나면
불편한 사이잖아"
"그래."
그렇게 우리는 그일로 10년,20년 만나지않았다.
아마 평생 만나지 않을것같다.
그래도 옛정이라서그런지
가끔 생각난다.
넌 어떻게 지내고있을까?
나는 그말을 후회한다.
왜 내가 다신 보지말라고했을까.
그냥 친구사이로는 지내면 안돼는거 였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