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방황하고 우울하던 때 김여주를 만났다.

세상이 흐릿흐릿하게 보였었다.
돈 문제로 싸우는 부모님이 미웠고 역겨웠다.
돈이라는 것 자체가 싫었고
돈을 벌기위해 어린 나이에 전단지 알바를
하는 나 또한 싫고 화가 났다.
전단지를 붙이러 큰 가방을 매고 뛰고 있었다.
정해진 곳은 5분 거리지만 크게 돌아서 갔다.
반항을 하고 싶어서
내 작은 변화로 세상이 바뀌길 바라서
내 변화로 바뀌지 않아서
.
.

잠깐 죽을까 생각했다.
사장새끼가 저번주 주급을 안 줬다.
지금 죽는다면 백원이라도 아낀다며 안 먹고 안 씻고
해서 모은 오천원으로 공책과 네임펜을 사
유서에 사장 이름을 쓸 것이다.
미쳐보라지ㅋㅋ

"하... 시발 진짜 죽을까"
다리 밑은 깊고 깊은 물이 세차게 치고 있었다.
여기서 떨어지면 죽을 것이다.
내가 빠지면 좋아하겠지? 보험금 나오니까..
자살은... 안 나오려나 누가 밀면 합의금이라도 받을 텐데
"누가 밀어줬으면 좋겠다."
툭, 하고 밀려떨어졌다.

"어어??"
떨어지는 내가 본 건
나를 구하려 떨어지는 김여주
저 여자는 왜 날 구하러 떨어지는가?
분명 주위에 개미 한 마리도 없었는데?
어디서 나온거지?
풍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