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내일도 나랑 놀자!"
긴 침묵이 이어졌다.
"뭐.. 좋아"
"아 역시 그렇겠.."
"으응? 네?! 진짜?!"
거절 당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나는 가게로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나?
"물 좀 마실게요오..?"

와장창창!!
주방 안에서 접시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 시발 김여주 어디있냐고!!"
곧이어 술에 취한 남성이 김여주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주방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저기..?"
술에 취한 남성은 김여주와 가까운 사람인 것 같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가깝지만 총을 겨눈 사람 같았다.
"저기? 그래 너 말 잘했다!"
"김여주 어디있어? 어디있냐고!!"
"김,김여주요? 저 그게 누구.."
김여주.. 아 그 여자애
어쩌면 내 근처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저 사람은 무슨 일로 김여주를 찾지?
"김여주 그 씨발년이"
"아, 옳거니.. 너구나!!"
"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카페로 가서.."
"김여주랑 잔 새끼가 너냐?"
"시발 너새끼 때문에 보험금.. 보험금이!!"
"일단 카페로 가서 얘기를 하시는 ㄱ"
"옳거니~ 너가 김여주 꼬드긴 거지?"
"빡대갈년이 그런 생각을 할 리가 없지"
"다 너 때문이야!! 죽어. 죽어 시발아!!"
술 기운을 풍기는 남자가 깨진 접시 조각을
뒤적뒤적하다 제일 크고
제일 날카로운 조각을 집었다.
"일단 진정하시고.."
"저기.. 아저씨?"
남자는 내 말을 다 듣기도 전에 날 향해
접시조각을 겨눈 채 달려온다.
"그냥 죽어 시발아아아!!!"
딸랑딸랑

"어,여 여주야.."
그 순간 김여주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너 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