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

보고싶어.

"여주야?"



얼굴만 봐도 좋다며 웃고 떠들던 시기도 지나간건 아니였다. 개인적인 문제가 좀 컸을뿐.



"..웅아-"



같이 있으면 너의 얼굴보다 연락도 오지않는 핸드폰 화면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기 바빴다. 며칠을 생각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우리 헤어지자."



이별이였다.


***


2년이 지난 지금, 나에게는 시디과 졸전을 준비해야하는 4학년이 다가오고 있었고, 그 사람과는 아주 가끔씩 마주쳤지만 모르는 척 지나치며 지냈다.



"강여주, 나 어제 웅이형 봤어."


"…어쩌라고."


"휴가나온거 같던데, 다다음주쯤이 제ㄷ,"


쾅-



간간히 듣는 네 소식은 졸전을 준비하는 나에게 아주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특히나 제대가 다가온다는 말 역시 나에게는 독이 되는 이야기였다.



"야, 어디가-"


"술 마시러 간다. 왜"


"같이가. 취해서 진상짓 하지말고."
.
.
.
.
.
테이블에 있는 녹색병이 5병 있었고, 갈색병은 2병이 있었다. 여주와 우진이 같이 갔지만 술은 거의 여주 혼자 마셨다. 빨리 마시기도 했지만 마신 양만 봐도 취하고도 남을 양이였다.



"우지나아...진짜 웅이 제대하면 나 어트카냐아~?"


"이럴줄 알았다.."


"웅이.. 보고싶어도 내가 얼마나 참았는데!.. 내가 먼저 헤어지자 그래서- 미안해서어- 얼마나... 흐"



"미안한것도 알고 눈치도 빠르면서.. 왜 내가 니 좋아하는건 모르냐.."



취한 여주에게 초코우유를 사주려 잠시 편의점에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난 우진이 나가고 곧바로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들어와 여주의 앞에 앉았다. 모자를 쓴 남자는 아무말 없이 졸고있는 여주를 쳐다보기만 할 뿐이였다.



"웅아…보고시퍼-"


"……나도. 보고싶었어, 강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