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와 아이들은 함께 같이 가기로 정해진 후 평화로운 일상이 지속되었다. 여주가 방을 청소하고 나온건지 이마에 맺혀진 땀을 닦으며 거실로 나간다. 여주는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는 아이들을 빤히 바라본 후 깊은 생각에 빠진다. 이내 생각을 끝마친 여주는 아이들 앞으로 다가가 앉으며 이야기 한다.
"애들아 우리 이야기 좀 할까?"

"어떤 이야기?"
여주가 앉자 아이들은 여주를 빤히 쳐다보며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 한다.
"그냥 별거는 아니고.. 너네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고,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나 알고 싶기도 해서."
"..."
"과거에 대해 알려주는게 쉽지는 않으니까 기분 나쁘다면 안알려줘도 돼."

"아냐. 기분나쁠게 뭐 있어. 당연히 알려줘야지"
"누구부터 말할래? 나 부터 말할까?"

"나 부터 말할게. 우리 집 엄마, 아빠는 맨날 싸우기만 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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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 시점)
아빠 때문에 맨날 우리 집은 싸우기만 했다. 아빠가 맨날 술을 먹고 집에 들어와서는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아빠를 맨날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항상 싸울때는 폭력만 할 뿐이지 죽이거나 하시진 않았다. 그런데 그날 그 일이 터져버렸다. 여전히 아빠는 술을 먹고 오신건지 얼굴이 빨개진채로 비틀비틀 거리고 한손에는 소주병을 들은 해 집에 들어오셨다. 그런 아빠른 본 엄마는 아빠에게 뭐라뭐라하신다.
"당신!! 또 술 먹고 왔지?! 술 좀 그만 마시라니까!!!"
"술을 먹든 말든 당신이 뭔 상관이야!!!!"
"상관 있지 왜 없어!! 태형이가 이걸 보고 무슨 생각하겠냐고!! 아빠라는 새끼가 맨날 술쳐먹고 들어오질 않나?! 태형이가 당신처럼 똑같이 따라하면 책임질거야?! 책임 질거냐고!!!"
"뭐?! 새끼?!? 시발년이 좋게 좋게 이야기 해줬더니 점점 기어오르네!!!"
쨍그랑--
서로 치고 박고 싸우던 아빠는 결국 더이상 못참겠는지 손에 들고있던 소주병을 들어올려 엄마의 머리에 내려쳤다.
소주병에 맞은 엄마는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지 비틀거리며 쓸어지셨고, 머리엔 피가 엄청 많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엄마...라고 외치며 다가가려고 하자 아빠가 내 앞을 막았다. 아빠는 나를 보고 소름 돋게 웃으시더니 깨진 소주병을 들고 한걸음 한걸을 다가온다.
"엄마년이 죽어버렸네? 그럼 너도 죽어야겠지? 크하하하하-"
엄마가 죽어서 나도 죽어야한다는 아빠의 말을 듣고 더 소름이 돋았다. 거기다가 아빠의 웃음 소리 대문에 두려움은 더 커져만 갔다. 아빠가 나한테 다가온 다음 소주병을 들고 날 내려칠려고 할때 나는 재빨리 피해 밖으로 도망쳤다. 그러자 아빠는 거기 안서?! 라고 말하며 나를 쫓아온다.
죽을 힘을 다해 계속 뛰고 또 뛰자 아빠가 이제 안보였다.
"다행이다..."
나는 한숨을 푹 쉬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을까 어느새 강 위에 있는 다리까지 와버렸다. 밤 강 보면서 또 천천히 걷고 있을 때였다.

"어...어...?!"
어떤 남자아이가 다리 난간 위에 올라가서 떨어지려고 하는게 보였다. 순간 당황스럽고 놀란 나머지 말을 더듬었다. 그리고는 그 애한테 달려가서 발을 붙잡은 다음 난간 위에서 내려오게끔하자 그 애는 갑자기 내가 나타나서 놀란건지 휘청거리며 다리 바닥 위로 떨어졌다. 근데 떨어져도 하필 내 위에 떨어져서 걔가 나는 덮치는 우스꽝스러운 자세가 되어버렸다.

"야. 떨어져."

"으...으악!!!!"
걔가 하도 덮친 자세로 쳐다만 보길래 내가 떨어지라고 하자 놀란듯 기겁을 하며 떨어졌다. 그리고 난 옷을 툭툭 턴 다음 말했다.
"여자한테도 안 덮쳐봤는데.. 남자한테 덮쳐보다니...내 순결 ㅠㅠ"
"순결 좋아하시네. 무슨 뽀뽀를 한것도 아니고 덮쳤다고 호들갑이야."
"왜. 넌 뽀뽀를 하기 원했냐?"
"내가 미쳤냐? 여자랑도 안해봤는데."
"풉- 생긴건 존나 많이 해봤을것 같은데."
"너야말로."
"근데 넌 왜 강에서 떨어지려고했냐?"
"죽고싶어서"
"왜...?"
"죽어도 슬퍼해줄 사람이 없거든. 가족도... 친구도... 나에게는 다 없어."
"...나도 그래... 나도 가족, 친구 다 없어."
"그럼 우리 둘이 친구하면 되겠다. 너 몇살이야?"
"12살"
"어..? 나랑 동갑이네. 그럼 우리 진짜 친구로 지내자."
"그래."
"넌 이름이 뭐냐?"
"난.. 김태형. 넌?"
"난 박지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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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점)
"그렇게 지민이랑 처음 만나고 우린 갈데가 없어서 고아원에 갔어. 그리곤 중학생이 됐는데 고아원에서는 중학생부터 안받는다고 해서 결국 고아원에서 나왔어. 근데 고아원에서 친해진 아이들이 있었는데 걔네들이 정국이, 호석이, 남준이, 석진이였어. 우리와 함께 같이 고아원에 나가서 일할곳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나랑 지민이는 어떤 한분이 우리에게 돈 받고 일할 생각 있냐고 해서 우리는 무조건 좋다고 했지. 근데 알고보니 거기가 클럽이더라고.."
태형이의 과거를 듣고 여주는 눈에 눈물이 고일 수 밖에 없었다. 태형이는 이야기를 다 마치자 애써 웃어보일려고 여주를 향해 미소를 보여준다.

"나랑 남준이는 어릴때부터 똑똑해서 그런지 부모님들이 징그러워 하셨어. 그래서 그냥 부모님들이 우리를 고아원으로 보냈어. 그리고 컴퓨터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해킹을 할 수 있게 됐고. 나는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고, 남준이는 주유소 알바를 하고 있어."

"정국이랑 나는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이혼을 하면서 나를 고아원에 보냈어."

"나는 부모님이랑 같이 놀이동산에 왔다가 버려졌는데, 어떤 모르는 사람이 날 도와줘서 고아원에 올 수 있게 됐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 들은 여주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마음이 아픈지 눈썹을 찡그린다. 아이들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이 적응이 안되는지 서로 눈치만 볼뿐이다.

"난 고기집 알바를 해."

"나랑 석진이는... 소매치기해."

"소매치기 하는거 원래 비밀로 하려고 했었는데.. 우리는 누나를 믿으니까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어.."
"착하네.'
석진이의 솔직한 말에 감동을 받은 여주는 석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정국이는 표정을 구긴채 여주에게 말한다.
"나도 너 믿으니까 쓰다듬어줘."
"그래. 잘했어."
여주는 정국이의 말에 조금 놀란듯 싶었지만, 이내 정국이를 바라보며 천천히 쓰다듬는다. 여주와 아이들은 서로에 대해 한발씩 점점 가까워지는게 눈에 보인다.
작가의 말
(정국이가 여자인걸 여주는 모릅니다! 전에 안다고 나와있어서 수정했어요..🥲 아직 미숙한 작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