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필요해요

11화

애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어느새 밤이 되었다. 여주가 아이들에게 얼른 자라는 말의 끝으로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가고 여주도 방으로 들어간다. 여주는 이불 속에 들어가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는지 뒤척이다가 이내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문을 열고 마당에 있는 마루에 누워 어두운 밤 하늘과 반짝이는 작은 별들을 보고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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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뭐하냐."

여주가 밤하늘을 보며 혼자 감탄하고 있었을 때 쯤 정국이가 여주에게로 다가오며 여주의 옆에 앉는다.

"그러는 넌 안자고 왜 나왔는데?"

"잠이 안와서. 그러는 넌 왜 안자는데? 일찍 일찍 자야 키가 크지. 안그래도 키 작잖아."

"야. 그래도 난 작은 편은 아니거든? 너가 큰거지!! 너 키크다고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난 여자치고는 키가 큰편이지."

"...나 너 한대만 때려도 되냐?" 

"미안."

잠이 안와서 밖에 나온 사람이 여주말고 정국이도 포함되어 있다. 여주와 정국이가 티격태격 장난을 하고 있었을까
생각에 잠겼는지 골똘히 고민하고 있는 여주가 보인다. 여주는 정국이를 쳐다보며 입을 연다.


"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물어봐도 돼?"

"아니. 안돼."

"너희 조직 주동자가 누구야?"

"허- 그럴거면 왜 물어보는거야.."

"그냥. 예의상."

"그래서 너희 조직 주동자가 누구야?"

"그런건 왜 묻는데."

"그냥.. 궁금해서. 그리고 도와주고 싶어서?"

"내가 주동자를 알려주면 넌 나한테 뭐해줄건데?"

"내가 뭘 해줘야돼?"

"응."

"왜..?"

"그야 당연히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니까."

"..."

"그리고 주는게 있으면 받는것도 있어야지."

"... 뭘 원하는데?"

"별거 아니야. 그냥 내가 거짓말을 쳐서 너를 속여도 나를 이해 해달라는거야."

 "알았어. 주동자나 알려줘."

"주동자가 누구냐면..."

여주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정국이를 쳐다보고 있었을까 정국이는 천천히 여주에게 다가오더니 귀에다 대고 속삭인다. 주동자가 누구냐면... 이라는 말과 함께 이상하게 여주는 심장이 간질간질거렸다. 정국이가 내 귀에 대고 숨 한번 쉬더니 이내 말을 하기 시작한다.

"비.밀."

"...뭐?" 

"안알려줄건데?"

"...."

"사실 알려주면 안돼. 정 알고 싶으면 네가 주동자를 찾아서 물어보던지. 그럼 걔가 알려줄거야."

"...너 진짜 맞고싶냐? 어디서 언니를 놀려!!!"

"아악!!! 아파!!!"

정국이가 비밀이라는 말에 여주는 화가 났는지 정국이의 등짝을 때리기 시작한다. 

"그럼 아프라고 때리지 안아프라고 때리냐?!!!"

여주가 정국이를 계속 때리고 있었을까 이내 정국이는 여주의 손목을 잡고 끌어당기자 여주가 정국이를 덮치는 자세가 되어버렸다. 여주는 놀래서 떨어지려고 했지만 정국이가 떨어지지 못하게 여주의 손목을 꽉 잡고 안놓아준다. 그리고 나릇한 목소리로 여주에게 속삭인다.

"멍청이."

"뭐..뭐..?"

"생각을 해봐 멍청아. 주동자가 말을 안했는데 너가 알고 있어. 그럼 너한테 말해준 난 뭐가 되냐? 남의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다 말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주동자가 직접 말할때까지 기다려 주던지, 아님 너가 알아서 잘 찾아내던지. 뭐... 내가 도와주긴할게."

"...그럼 넌 주동자가 아닌거네?"


"...알아서 생각해."

정국이는 말이 끝나자마자 꽉 잡은 여주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이내 여주는 정국이와 떨어진 후 바르게 다시 앉았다. 
여주는 정국이의 말을 다시 생각하며 수긍했다. 여주는 주동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옆에 앉아있던 정국이가 하품을 하더니 여주의 어깨를 툭툭 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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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들어가자고. 너 안졸려?"

"나 안졸린데?"

"구라치고있네. 눈도 퀭한게 딱 봐도 피곤해보이는구만."

"아니거든?! 진짜 안졸려!!"

"그래~ 그럼 난 먼저 들어간다. 너도 빨리 들어가서 자."

"알았어. 잘 자."

"너도."

정국이가 피곤한지 계속 하품을 하며 들어가자는 말에 여주는 괜히 피곤하지만 안피곤한 척을 하며 안들어간다고 한다. 여주의 잘자라는 인사에 정국이는 미소를 지어보이고 손을 흔들며 '너도'라는 말을 한다. 정국이는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주는 옆자리가 허전한 느낌이 게속 들었다. 여주가 다시 마루에 누워서 밤 하늘을 바라 보고 있었을까 서서히 잠이 오더니 눈이 감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주는 마루 위에서 잠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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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시점)

김여주의 자라는 말에 아이들과 함께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려고 누웠다. 아이들은 피곤한지 눕자마자 잠들어 버렸고, 그러는 반면에 나는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려고 문을 열자 마루에 김여주가 누워있었다. 밤 하늘을 보고 있었나보다. 나는 서서히 김여주에게 다가가 뭐하냐고 묻자 김여주는  다시 나에게 되묻는다. 김여주와 나는 키 이야기로 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갑자기 궁금한게 생겼는지 나에게 믈어보고 싶은 것에 대해 질문을 해도 되냐고 물어본다. 나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지만 김여주는 내 말을 가볍게 무시한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허-참.. 어이가 없어서...' 김여주가 물어보고 싶었던 것은 이 조직의 주동자였다. 솔직히 이걸 물어볼줄은 몰랐다. 당황은 했지만 티를 내지 않게 행동했다. 그걸 왜 묻냐는 내 말에 도와주고 싶다는 김여주의 대답을 듣고 누군지 말해줄뻔 했다.  ‘휴.... 위험했어...' 애써 괜찮은 척 하려고 주동자를 알려주면 뭐해줄거냐는 내 말에 김여주는 어이 없어 했다. 내가 말을 이어가자 김여주는 내 말에 동의를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뭘 원하냐고 묻는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거짓말을 쳐서 널 속여도 날 이해해주고 믿어달라는 거였다. ‘김여주. 너가 내 비밀을 알아도 날 이해해줘..’ 김여주는 나의 말을 듣고 고민하는가 싶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빨리 누군지 알려달라고 말한다.

"주동자가 누구냐면..."

"..."

"비.밀."

내가 비밀이라는 말에 김여주는 화가 났는지 나를 때리기 시작한다. 김여주가 뭐라 하면서 계속 때리자 나는 김여주의 손을 잡고 끌어당겼다. 그러자 김여주가 날 덮치는 자세가 되었다. 김여주는 이 상황이 이상할수도 있지만 난 아니었다.  나는.. 솔직히 좋았다. 그래서 김여주가 놀라면서 떨어지려고 하자 내가 떨어지지 못하게 손목을 꽉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사실 이러고 좀 더 있고 싶었다. 그래서 김여주랑 내가 떨어지지 못하게 잡은것이다. 김여주를 가까이서 보니까 더욱 예뻤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내 심장이 미친듯이 두근거렸다. 내 심장이 두근거리는걸 김여주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나는 김여주에게 나릇하게 말을 했다.

"멍청이."

"뭐..뭐?"

내가 멍청이라고 하자 김여주는 어이가 없는지 되물었다. 그리고 나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자 김여주가 나보고 '넌 주동자가 아닌거네?' 라는 말을 할 때 깜짝놀랬다.' 멍청한줄만 알았는데 은근 똑똑하네'라고 생각하고 김여주의 손목을 놓았다. 김여주가 떨어지자 나는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한다. 김여주의 어깨를 치며 들어가는 말에 좀만 더 있다가 들어간다는 김여주다. 딱 봐도 졸려보이는 김여주는 나에게 인사를 하자 나는 '너도'라는 말을 하고 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근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김여주가 신경쓰였다. '밤하늘 구경하다가 마루 위에서 자는건 아닌지 걱정 되기도 하고.... 잠깐만 내가 왜 걱정해? 김여주가 어린 애도 아니고 마루에서 자지는 않겠지' 하고 방문을 열려고 했지만 찜찜한 기분에 다시 밖으로 나갔다.  근데 역시나. 김여주는 마루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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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진짜 바보 아니야. 어떻게 여기서 잘 생각을 하냐.. 감기 걸리면 어떡하려고.."

나는 김여주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 집으로 들어간 다음 김여주의 방에 들어가 김여주가 깨지 않게 살포시 내려주었다. 김여주의 자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다가 머리를 쓰다듬고는 조심스럽게 나온 다음 나도 자러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