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필요해요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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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여주!! 나와서 밥 먹어!"

"음..."

여주는 태형이가 깨우는 목소리에 뒤척이며 깬다. 여주는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문 손잡이를 잡고 돌린 후 부엌으로 나간다. 부엌에 갔을 때는 애들이 식탁에 다 앉아있을때였다. 여주는 책상에 앉으며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나 어제 마루에서 자지 않았나..? 근데 왜 깰때는 내 방에서 깼지? 아. 몰라 그냥 자다가 내가 집으로 들어왔나보지'

여주는 아이들이 차려준 음식을 보며 감탄을 하고 밥을 먹기 시작한다. 여주는 밥을 먹다가 문득 어제 일을 다시 되짚어본다.

'어제 정국이는 뭘까.. 난 왜 정국이를 보면서 심장이 떨렸던거지? 정국이는 왜 나한테 그랬을까... 어제 내가 정국이를 덮치고 일어나려고 할때 정국이는 나를 못일어나게끔 손목을 잡았었지..? 혹시... 정국이가 설마...'

여주는 밥을 먹다 깊은 생각에 잠기며 인상을 찌푸리다가 이내 안되겠는지 숟가락을 책상에 세게 내려놓으며 정국이를 빤히 쳐다본다.

"정국아, 너 혹시 레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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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 콜록.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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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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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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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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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뭔 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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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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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가 깊게 생각해서 나온 결론은 정국이가 레즈가 아닐까? 였다. 깊게 생각해서 입 밖으로 이야기를 한건데 아이들의 반응이 좋지 않자 여주는 멀뚱 멀뚱 눈치만 본다. 정국이가 물을 마시다가 그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란다. 기침하면서 뱉은 물을 수건으로 닦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여주의 말에 충격이었는지 말문이 막힌 아이들도 있었고 이해가 안되는 애는 여주가 하는 말을 다시 되물었다. 그 중 가장 빠르게 정신을 차린 남준이가 여주를 쳐다보며 다시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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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소리야. 레즈라니?"

"아니... 그냥..."

여주는 어제 일을 아이들에게 말하는게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인다. 정국이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물을 마시고 목을 가다듬고는 여주에게 말하며 안아프게 여주의 이마에 꿀밤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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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 뭔 소리를 하는거야 멍청아."

"아. 왜 때려!!!"

여주는 정국이에게 맞은 이마를 손으로 문지르며 소리를 지른다. 

"네 생각이 하도 바보 같아서 때린다."

"이씨."

"헛소리하지 말고 밥이나 먹어."

정국이의 밥 먹으라는 말에 여주는 부여 잡던 이마를 다시 내리고는 밥을 먹는다. 여주는 정국이가 레즈가 아니니까 저런 반응이겠지? 하고 간단하게 넘겼다. 아이들도 다시 밥 먹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을까 호석이는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난건지 밥 먹던 숟가락을 내려 놓으며 정국이와 여주를  번갈아 가며 쳐다본다. 그러더니 장난스러운 웃음을 씨익- 짓고 정국이를 보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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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너 진짜 레즈야?"

"이 새끼는 또 왜이래."

"진짜 레즈인거야? 그런거야?"

"지랄하지말고 밥이나 처먹어."

"너 나 좋아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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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 콜록, 콜록"

호석이와 정국이의 약간의 말 싸움이 있었을까 마지막의 호석이의 좋아했잖아. 라는 말을 들은 여주는 놀란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시던 물을 뱉는다. 여주는 기침을 하면서 정국이와 호석이를 번갈아 해가며 본다. '뭐야.. 전정국이 정호석을 좋아했었어?' 라며 속으로 생각하던 여주는 다시 아이들을 본다. 아이들은 호석이의 말에 대수롭지 않다는듯 그냥 밥을 열심히 먹고있는다. 여주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인상을 찡그리며  '뭐야.. 다들 알고 있었나...?'하며 생각한다.

"뭔 개소리야!!! 내가 널 왜 좋아해!!"

"니가 그랬잖아!! 정호석 널 좋아해. 라고 나한테 고백까지 했잖아!! 내가 그때 널 축구공 처럼 뻥- 차서 레즈가 되기로 한거야? 그런거야??"

"아 시발!! 좀 닥치라고!!! 내가 언제 그랬어!!! 난 너한테 관심 1도 없거든?"

"정국아 애써 부정하지 않아도 돼. 여기 애들도 다 알고 있어."

애들은 호석이가 장난치는걸 다 알고 큰소리를 내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웃긴건지 킥킥-거리며 웃고, 여주는 정말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려 인상만 찡그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이 장난을 더 즐기고 싶은건지 호석이의 말에 맞장구 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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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정국아. 니가 호석이 좋아한다고 고백했었잖아."

"어휴... 시발. 야 김여주."

"어...?"

"이 말 다 거짓말이니까 믿지마라."

정국이는 아이들의 맞장구에 더 이상 받아주기 싫은건지 머리를 헝크리며 여주를 쳐다본다. 여주는 갑자기 부르는 정국이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당황한다. 

"응.."

"너 지금 딱봐도 믿는 표정인데?"

뜨끔- 여주는 정국이의 말에 찔린건지 몸을 들썩였다. 역시 눈치 빠른 정국이는 여주의 표정만 봐도 파악이 되는지 한숨을 푸욱-쉰다.

"아 진짜. 이거 얘네가 장난하는거야. 그러니가 믿지마. 알겠어?"

"진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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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내가 정국이한테 장난 한번 쳐보고 싶어서 그런거야."

"아... 그렇구나.."

여주는 정국이의 믿으라는 말에 신뢰가 없었지만 바로 호석이의 장난친거라는 말에 정말 장난이였구나. 라며 넘어갈 수 있었다. 밥을 다 먹은 아이들은 하나둘씩 일어나며 정리를 하고 다 같이 거실로 가서 티비를 본다.  티비에 바다가 나오자 석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아이들과 여주를 쳐다보며 말한다.

"우리 놀러갈래?"

석진이의 놀러가자는 말에 아이들은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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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갈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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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토요일. 일요일"

석진이는 달력을 보며 날짜를 정하자 아이들도 괜찮은건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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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갈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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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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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슨 바다야. 산이지."

"........."

호석이의 바다 가자는 말에 아이들은 얼굴이 밝았지만, 정국이의 산 가자는 말에 밝았던 얼굴이 금새 어두워지며 정적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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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혼자가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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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산이야. 존나 힘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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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가는데 산은 무슨, 분위기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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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왜가냐? 집에 돌아올때 지쳐서 돌아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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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놀러가면 뭐해. 할것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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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산에서 할 수 있는거 등산 밖에 더 있냐."

정적 끝에 아이들은 정국이의 산에 가자는 말에 하나둘씩 투덜거리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산이 정말로 안좋은건지 진심을 다해 정국이를 뭐라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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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라고 했다고 존나 지랄이네."

정국이는 아까부터 호석이의 놀림과 산 가자는 말에 화살이 날라오니 짜증이 확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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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 어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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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가자니까!!"

"그럼 바다 가자."

"와아아아~~"

놀러갈 곳은 바다라고 최종 결정이 나자 호석이는 기분이 좋은지 집 안을 뛰어다니며 좋아한다. 호석이를 다같이 쳐다본 아이들과 여주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기쁜 웃음을 지어보인다.



☺️ 너무 오랜만에 들고왔죠…? 너무 바쁘다 보니까 글 쓸
시간이 없었네요 ㅠㅠ 재미있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