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태형이와 지민이를 따라 어느 한 건물 앞에서 멈춘다. 그 건물을 본 여주는 클럽에서 일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척을 하기
위해 깜짝놀란 표정을 하며 태형이와 지민이를 바라보고 물어본다.

"응."
"너네.. 클럽에서 알바해?'
"응."
"너네 미쳤어? 지금 미성년자인 주제에 무슨 클럽이야!"
"아.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지르고 지랄이야!'
"그만둬."
"뭐?"
"여기 클럽일 당장 그만두라고."
"....싫어."
"뭐?"
"우리가 왜 그만둬야해? 유일하게 우리가 벌 수 있는 곳인데."
"당연히 너희가 돈버는 방식이 잘못됐으니까. 클럽 말고도 많아. 편의점, 고기집 등등 이렇게나 많은데 왜 클럽인건데..?"
태형이와 여주가 클럽 문 앞에서 실랑이를 버리고 있을까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지민이가 천천히 입을 뗀다.

"우리도 알아, 돈 버는 방식이 잘못된거, 그래서 이 클럽에서 나가려고 했지만 우리가 여길 들어온 이상 나가고 싶으면 현금 3억을 주고 나가야되는데 여기서 어떻게 일을 그만둬"
"그럼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지."
"그래, 그랬으면 우리도 안했지. 근데 여기에 들어오기 전 계약서를 주더라? 거기에 몇가지 조건이 있었고 밑에 서명란에 사인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하여 계약서를 대충 읽고 사인했지. 근데 거기에 우리가 보지 못했던 조건 하나가 게약기간이 끝나지 않고 그만두면 3억을 줘야 한다고 써있었던거였어."
"이 바보야! 너네는 계약서를 꼼꼼히 읽었어야지!"
"그럴 틈이 없었어. 그땐 돈이 정말 필요했거든... 우리는 그냥 돈만 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였어. 그리고 우리가 일하는 곳이 클럽인걸 안것도 계약서에 사인하고 난 후였거든."
"돈이 왜 필요했는데?"
"...말했잖아. 우린 가족들에게 버려졌어."
"...."
"이제 그만 들어가자 사장님께 혼나겠어."
여주는 아이들을 클럽에서 일하는 나쁜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겪었던 일들을 들어보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지민이의 표정이 슬퍼보였고, 그 옆에 태형이 마저도 슬퍼보였기 때문이었다.
여주는 지민이의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지민이의 들어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뒤 따라 들어간다.
.
.
.

클럽에 들어가자 고막이 찢어질듯 한 소리에 여주는 귀를 막고 천천히 태형이와 지민이를 따라간다. 지민이와 태형이는 어느 한 방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하는데 여주를 데리고 들어갈 수는 없어 근처 가까운 자리에 여주를 안내했다. 지민이는 주머니에 호출기를 꺼내더니 여주 손에 쥐여주면서 말한다.
"우리 이제 여기 방에 들어가야 되니까 너는 저기 가만히 앉아있어. 이거 줄테니까 무슨일 생기면 동그란 버튼 눌러."
"알겠어."
"여기는 클럽이니까 무슨일 생길수도 있어. 절대 네 마음대로 행동하지마. 꼭 저기에 가만히 앉아있어. 알겠지?"
"알겠다니까."
지민이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뒤를 돌아 태형이와 함께 방으로 들어간다. 여주는 지민이의 말대로 자리에 앉아서 와인을 마신다.
지민이의 말대로 가만히 앉아있었을까, 어떤 남자가 여주에게 다가와 옆에 앉더니 말을 건다.

"혼자세요?"
"아니요."
"그럼 누구랑 오셨어요?"
"그걸 제가 왜 알려줘야해요?"
"저랑 술 한잔 하실래요?"
"아니요."
"단호하시네요."
여주는 남자를 보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했지만 자꾸 말을 거는 남자가 짜증이 나는건지 인상을 쓴다. 그때 여주는 지민이가 준 호출기가 생각나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호출기를 조심스럽게 꺼내 남자에게 티가 나지 않게 동그란 버튼을 누른다. 한편 지민이는 태형이와 방 안에 들어갔지만 불안한 마음은 계속 들었다. 태형이는 의자에 앉아서 다른 날과는 다르게 여자 아이들과 스킨쉽을 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다.
지민이도 사장님의 손에 이끌려 자리에 앉자 달려오는 여자아이들. 여자 아이들이 지민이에게 부비적 거리며 애교를 부릴려고 하자 지민이는 인상을 찡그린채 떼어내기 시작한다.
태형이도 원래 지민이 처럼 여자아이들이 자기 몸에 손대는 거 안좋아해서 떼어내기 바빴는데 오늘은 그 스킨쉽을 다 받아준다.
그런 태형이를 지민이가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었을까 갑자기 지민이 주머니에 있던 호출용 진동이 울린다.
지민이는 깜짝놀라며 자리에 일어났다. 혹시 여주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지민이가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자
옆에 있던 여자 한명이 지민이의 팔을 잡으며 말한다.
"오빠. 어디가?"
"네가 무슨상관이야."
지민이는 잡혔던 팔을 뿌리치며 문을 벌컥열고 나갔다. 여주가 있는 곳으로 가자 여주는 어떤 남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지민이는 인상를 찡그린채 여주 앞에 선다. 지민이는 여주의 손목을 붙잡으며 클럽 밖으로 끌고 나온다.
"아. 아파.."
지민이가 자신도 모르게 화가 나서 여주의 팔을 세게 잡았는지 놓자마자 여주는 손목을 주무른다. 지민이는 인상을 쓰며 여주를 보고 이야기 한다.

"너 집에가."
"왜?"
"그냥 가라면 가."
"그니까 왜."
"아 그냥! ...하... 너 계속 클럽에 있으면 또 다시 다른 남자가 너한테 와서 말걸수도 있으니까 가라고."
"내가 무시하면 되잖아."
"아까 그렇게 겪고도 모르겠어? 그 사람이 그나마 정상이어서 그렇지 나쁜 사람이 와서 너한테 말걸고 너가 무시하면 괜찮을것 같아? 내가.. 불안해서 그러니까 제발 가."
"알겠어.."
"그래. 조심히 가."
지민이의 걱정스러운 말에 여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민이의 뒤를 돌아 집으로 향해 간다. 지민이는 여주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머리를 뒤로 넘기고 한숨을 쉰다. 지민이가 밖에서 계속 있었을까 태형이는 지민이가 안들어오는게 걱정이 되어 나가보자 서있는 지민이를 보고 말한다.

"뭐하냐 여기서."
"김여주 집에 들여보내느라."
"왜?"
"남자들이 김여주한테 말거는게 위험해 보여서."
"네가 어쩐일이냐 원래 남일에 신경 안썼잖아."
"몰라. 그냥 김여주가 신경쓰여."
"정신차려 박지민. 김여주 우리 잡으려고 온 애야."
"알아. 근데도 신경쓰이는걸 어떡해. 근데 너는 오늘따라 다른거 아냐?"
"내가 뭐."
"너 원래 여자 애들한테 스킨쉽도 잘 안하고 맨날 짜증만 내면서 오늘은 안그러잖아."
"..나도 모르겠다."
"너 솔직히 김여주가 경찰이어서 우리 잡으러 온게 충격적이지?"
"...."
"말 못하는거 보니까 맞네."
"솔직히 안믿겨. 김여주가 우릴 잡으려고 우리 집으로 온게. 근데 김여주가 우릴 잡으려고 온건데도 우린 김여주가 따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잖아. 그래서 더 짜증나.."
지민이와 태형이는 여주가 BTS 조직을 잡으러 온것과 경찰인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이야기를 한다. 태형이와 지민이는 슬픈 눈으로 한 없이 땅만 바라보고 있었을까 지민이가 입을 연다.

"아마.. 김여주가 떠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게.. 두번다시 누군가 우리 곁에서 안떠났으면 하는 바램이잖아.. 그게 우릴 속인거라고 해도 곁에 남아 있어주길 바래서 우리도 김여주에게 말도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간직하는거잖아 안그래..?"
"맞아.. 우리가 김여주한테 경찰이냐고 말하면 우리가 김여주 신상을 턴건데 누가 좋아하겠어.."
"일단 김여주에게 비밀로 하는 수 밖에 없지."
"그래.."
태형이와 지민이는 한숨을 쉬며 다시 클럽 안으로 들어간다.
.
.
.
(어제)

"전정국. 네가 김여주 자나 안자나 확인해봐."
"응."
정국이는 여주 방에 가까이 다가가 귀를 대고 자는걸 확인한다. 여주가 자는 걸 느낀 정국이는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김여주 자."
정국이의 말에 태형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들에게 모여보라며 이야기 한다. 태형이의 말에 아이들이 한곳에 모인다.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뭘?"
"윤기야, 남준아 김여주 신상 좀 털어봐."

"..뭐?"

"너 미쳤냐?"
"나도 안할려고 했는데 궁금해서."

"야.. 그래도 그건 좀..."
"아 빨리! 너네 해커잖아."

"휴.. 알았어 기다려봐."
남준이와 윤기는 노트북을 가져와 타자를 치더니 몇분도 안되서 찾았어. 라는 말과 함께 아이들은 다 같이 윤기와 남준이의 노트북 앞으로 모인다. 애들은 여주의 신상 정보를 천천히 보면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직업이 경찰인것과 아빠도 경철 서장이고, 여주의 비고란에 bts 조직을 잡는 임무라고 적혀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놀란 모습만 보였다. 그중 가만히 있던 정국이가 가발을 벗어 던지며 짜증난 말투로 말한다.
"이제 어떡할거야? 김여주 그냥 냅둬?"정국이의 말에 충격을 너무 받은 아이들은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다. 아이들이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게 더 짜증이 나는지
정국이는 화를 내며 말한다.
"아 시발! 어떡할거냐고!"

"넌 어떡하고 싶은데?"
"뭐?"
"넌 어떡할거냐고"
"난..."
"봐. 솔직히 너도 고민되지, 여기있는 모든 애들이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김여주는 옆방에 이사와서 경찰인거 속이고 우릴 잡으려 온거야. 일부러 우리에게 옆방 주인처럼 친근하게 다가온거지. 우린 그것도 모르고 병신같이 속고 있었고 근데 난 솔직히 김여주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왔던 상관없어. 우리가 마지막에 배신을 당한다고 해도 김여주가 우리에게 다가와서 안웃던 우리들을 잘 웃게 해줬잖아. 안그래 박지민? 넌 여기 주동자니까 너가 김여주 싫어서 쫒아낼거면 네 말대로 할게."

"... 김여주는 쫒아낼거는 없지. 물론 우리가 병신이라고 해도 우리가 김여주랑 같이 있는게 좋다는데 누가 말려. 나머지 애들은 어떻게 생각해?"

"난 좋아."

"나도."

"상관없어."

"괜찮아."

"전정국 넌?"

"마음대로 해."

"그럼 일단 김여주 신상 턴건 비밀로 하자."

"그래."
bts조직을 만든 주동자는 지민이었다. 애들은 지민이의 말을 순조롭게 따른듯 보였다. 모두의 동의 끝에 남준이와 윤기는 노트북을 끄며 한숨을 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