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가 자신이 빙의된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학교로 향하다
"이지은 씨, 무서워할 거 하나도 없어요..."
교실 문이 스르륵 열린다.별이가 자리에 앉는다.
"한별이가 학교에 왔다고? 무슨 표정으로? ㅋㅋㅋ 사고라도 당하지 않았나?"
"이게 뭔가요…?"
"한별!!!""...누구세요?"
"맙소사… 사고 후에 날 정말 기억 못 하는 거야?"
"아... 그건…! 제가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아요, 하하."
"잠깐, 뭐라고? 한별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그래서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굴었던 거였군, ㅋㅋㅋ"
"난 김태연이야! 네 베프지."

그녀는 너무 예뻐…
"알겠어요~" (쑥스럽게 웃으며)
쾅! (문이 쾅 열린다)
"너희들 진짜 너무 시끄러워..."
"한별, 비켜." (그의 목소리에는 위협적인 기색이 가득했다)"아, 음… 알겠습니다…"
"어머~ 한별아, 너 왜 그래? 평소 같으면—""흥, 태형아, 너무 심하잖아~"
"그런데 이제는 아니네요, ㅋㅋㅋ."
"아... 저 기억상실증 걸렸어요, 알겠죠? 그러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얘들아, 나 무서워..." (떨면서)"그냥 가자."
"그녀는 또다시 자기 자신을 피해자로 만들고 있어." (속삭이며)"아… 알겠습니다…"
"한별이가 이여주를 긴장시키고 있는 거 안 보여?"
"사과하다."맙소사...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이게 그들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인가 보군.이제 이지은이 얼마나 미친 여자인지 보여줄 시간이야.
"어, 김태형 씨네…" (이름표를 읽으며)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알았지?"
"네가 직접 그녀를 위로해 줘야 해. 그녀가 날 짜증나게 해."

"야, 한별아!!!" — 태형
"태연아, 가자. 이거 진짜 짜증나네. :)"
"아… 알았어, 별아."
"한별..." (떨리는 목소리로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