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한테 욕했는데 어쩌냐.txt

부장한테 욕했는데 어쩌냐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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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장 욕한애 있잖아. 요즘 겁나 핫한. 근데 내가 엄청난 걸 찾은 거 같단 말이야?

욕 한 애를 쓰니라고 할게. 쓰니가 커피 뒤집어썼을 때 솔직히 누가 먼저 화내? 막 눈치 보잖아. 근데 부장이 화내고 나중에 뿌듯한 미소까지 지었다며. 그럼 이제 누군가를 울려서 뿌듯한 게 아니라 쓰니를 도와줘서 뿌듯했던 거 아닐까? 

그리고 만약 내가 부장이었다면 나 욕 한 년이 든 놈이든 그냥 잘라버릴 거 같은데 같이 프로젝트하고, 문서 보내고 하면 말 다 한 거지.


부장이 쓰니 좋아하는 거 아님?


남자들은 좋아하는 걸 장난으로 한다고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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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익명: 꿈이 판타지 소설가면 넌 성공한듯
 ㄴ익명: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익명: 근데 진짜 일리 있음
 ㄴ익명: 개솔ㄴㄴ
 ㄴ익명: 절레절레 전래동화
 ㄴ익명: ㅗ
 ㄴ익명: ;;;;


익명: 난 좋아하든 말든 그냥 치고박고 싸우다 살려달라고 했으면...
 ㄴ익명: 공감
 ㄴ익명: 감자
 ㄴ익명: 자두
 ㄴ익명: 두피
 ㄴ익명: 피곤
 ㄴ익명: 곤약
 ㄴ익명: 미친 새끼들아;; 내 댓글에서 끝말잇기 하지 마
 ㄴ익명: 마음
 ㄴ익명: ㅅㅂ


익명: 너희 나는 안 살려주고 이딴 상상하고 있냐
 ㄴ글쓴이: 잼나
 ㄴ익명: 난 화병난나 시불
 ㄴ글쓴이: 출근 안 해?
 ㄴ익명: 오늘 토요일이야...
 ㄴ글쓴이: 아!
 ㄴ익명: 아! ㅇㅈㄹ
 ㄴ글쓴이: 쮱긋
 ㄴ익명: 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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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미친 거 같아

내가 실수하고 엉엉 울면서 지랄하다가 잠들었단 말이야? 근데 일어나보니까 12시인거야. 토요일이니까 푹 잘 잤네ᄒᄒᄒ이러면서 뿌듯해했는데 어딘가 찝찝해. 양치 안 하고 자서 그런가 해서 양치 치카포카칩 하고 몇몇 썰들 읽으면서 양치하는데. 카톡 옴... 부장이야. 부장인데.

어디쯤이냐고 묻는 거임.

읭? 잘못 보냈나 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데 띵띵띠리디딩띵띵띵 하면서 알람 존나 크게 울리는 거야. 11시에 울려야 했던 알람을 내가 못 들어서 5분 간격으로 1시간 동안 울렸던 거. 근데 알람 제목 보니까.

[JH 그룹 계약 미팅]

어 시발 줏됐다.


이래서 술이 존나 무서운거...기억을 없애버리니까. 12시 반에 미팅이 있는데 난 언제 일어났다? 응 12시. 씻으면 10분. 옷 고르면 5분. 회사까지 15분 거리. 응 그냥 방법 없이 ㅈ됀거임. 양치 후다닥 머리만 감고 옷 그냥 고급스러운 거 골라 입고 미친 듯이 나갔어. 콜택시 잡고 기사님한테 전속력으로 달려주세요!! 이 지랄하고...근데 왕년에 카트라이더 하셨는지 드리프트하고 막 고급 기술 휘리릭 휘리릭. 빠르긴 했는데 속이 울렁거린 게 함정.

높은 구두 신고 오지게 뛰었음. 발목 삐끗할 때마다 존나 아프긴 했는데 나 때문에 미팅 파토나면 회사에 타격도 크고 그래서 눈물 꾹꾹 참고 절뚝절뚝 거리면서 회의실에 도착...부장님 나 존나 째려보고 동기 놈은 내 발목 본 건지 걱정하는 눈치고..  

회의는 시작되고 여유롭게 진행되는데 발목 삐끗한 데가 눈에 확 띌 정도로 퉁퉁 부은 거야..회의는 시작되고 여유롭게 진행되는데 도중 살짝 발목 까딱하니깐 눈물 찔끔 나옴...1시간 지나고 성공적으로 계약하고 한 명씩 회의실 나가는데 발목 아파서 혼자 이따가 나가요! 어색하게 웃고 결국엔 혼자 남아버림.




"아이고...진짜 회사 때문에 생명이 줄어들겠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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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갑니까. 이 사원"




"아하...먼저 가요. 저.번.처.럼^^"




"...아직도 그것 갖고 삐친 겁니까?"




"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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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네요. 이 사원."




"...혹시 미치신 거예요?"




"멀쩡합니다."




"그럼 그냥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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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환자를 두고 갈 만큼 쓰레기는 아닙니다. 그러면서 무릎 꿇고 내 발목 만지는 거. 순간 내가 지금 4차원에 있는 줄 알았음. 막 혼자 중얼중얼 거리더니 내 신발 뺐는 거야. 그러고선 회의실 나가버림. 어이 털리고. 그럼 그렇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얘들아.




"이거 신으세요."




라고 할 뻔.^^

어디서 가져왔을지 모를 슬리퍼를 내 발 앞에 내려놓는 거임. 조심스럽게 신으니까 생긋 웃더니 곧 이어서 휠체어도 가져옴. 미친놈인 걸 진작에 알았지만 한 번 더 확신했음. 앉으래. 그 정도면 못 걷는다고. 난 헛웃음 한번 내뱉고.

순순히 앉았음.ㅎㅎ

휠체어 끌고 자기가 데려다주겠다고 주차장 입구에 두고 차 가지러 갔음. 혼자 멀뚱멀뚱 기다리는데 아까 그 웃음이 잊히지가 않음...



나 미친 거 같아.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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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익명: 이것들이 미쳤나
 ㄴ익명: 쓰니야. 안된다.
 ㄴ익명: 이게 다 그 상상의 큐피드 때문이야ㅅㅂ
 ㄴ익명: ㅇㄴ내가 뭐;;


익명: 나도 내 사장한테 욕이나 박아볼까.
 ㄴ익명: 미쳣나ㅋㅋㅋㅋㅋㅋㅋ
 ㄴ익명: 욕 박고 지금 연애까지 갈 거 같은 사람도 있는데 뭐
 ㄴ익명: 네 사장 잘생김?
 ㄴ익명: ㅇㅇ존나 근데 너무...
 ㄴ익명: 너무?
 ㄴ익명: 개 같아
 ㄴ익명: ㅁㅊㅋㅋㅋㅋㅋㅋ


익명: 같은 살려줘인데 왜 다른 느낌이지
 ㄴ익명: 니 모쏠이라
 ㄴ익명: 시발련이
 ㄴ익명: 놈이다 미친년아;
 ㄴ익명: 나도 놈이다 도른놈아;;
 ㄴ익명: 사내새끼들 뭐 하냐
 ㄴ익명: 네년은 닥쳐라 
 ㄴ익명: 나도 놈이다;;;


익명: 아 왜 눈물 나지
 ㄴ익명: 아이고 배야
 ㄴ익명: 내가 쓰니를 이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익명: 안돼. 치고 박고 싸우란 말이야!!!
 ㄴ글쓴이: 싸이코니
 ㄴ익명: 오빤 강남 스타일~
 ㄴ글쓴이: ㅋㅋㅋㅋ...
 ㄴ익명: 히힛
 ㄴ익명: 미친ㅋㅋㅋㅋ나 윗 대댓 실친인데 쓰니한테 신고당했대ㅋㅋㅋㅋ
 ㄴ글쓴이: 그러니깐 작작 나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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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진짜 나 개신기했음


쓰니가 쓴 글 읽고 댓글 하나 쓰고 근처 카페 가서 커피나 먹으려고 갔는데 아니 구석자리에 어느 두명이 어색하게 앉아있는 거임. 그냥 소개팅인가 보다 하고 시선 돌릴 려는데 보이는 퉁퉁 부은 발목. 딱 스쳐 지나가는 쓰니.

설마 진짠가 해서 커피 시키고 바로 엽 테이블에 앉고 쓰니 글에 댓글 달았는데 와ㅋㅋㅋㅋ옆에서 진동소리 들리는거. 찐 쓰니였음.

옆에는 부장인가 해서 흘끗 봤는데 omg... 진짜 구라 안 까고 부장 고양이 상인데 졸라 잘생긴 고양이 상.. 뭔지 알지? 나이도 쓰니랑 비슷해 보이고. 커피 가지고 오니까 약간 분위기 풀렸는지 부장 피식피식 웃는데 심장 졸라 아팠음.

쓰니가 살려달라고 한 이유가 납득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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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익명: 닉값하노
 ㄴ익명: 어쩔씨씨티비ㅋㅋㅋ
 ㄴ익명: 진짜 머릿속으로 그려짐ㅋㅋㅋㅋㅋ


익명: 누가 계속 흘끗흘끗 보나 했더니 너였구나
 ㄴ글쓴이: ㅋㅋㅋㅋ들켰네ㅋㅋ
 ㄴ익명: 우리 말곤 너밖에 없었으니까
 ㄴ글쓴이: 나 안에 있었는데...?
 ㄴ익명: ...
 ㄴ글쓴이: ㅎㅎ?
 ㄴ익명: 또라이
 ㄴ글쓴이: 츄 인형 사고 싶다...
 ㄴ익명: ...아 라이츄ㅋㅋㅋㅋ
 ㄴ글쓴이: ㅎ^^ㅎ
 ㄴ익명: 내가 졌어...ㅗ^^ㅗ
 ㄴ글쓴이: 엇 잘 먹을게!


익명: 얘들아 나 진짜 사장한테 욕 박아봐???
 ㄴ익명: 박고 후기ㄱㄱ
 ㄴ익명: ㅇㅋ기다려라
 ㄴ익명: 진짜 갔누ㅋㅋㅋㅋㅋ
 ㄴ익명: 언제와?
 ㄴ익명: 얘들아 나 백수 됐어
 ㄴ익명: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익명: 싯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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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아는 말장난 댓글에 적어주세요...흑흑

소재 고갈 됐어여...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