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한테 욕했는데 어쩌냐.txt

부장한테 욕했는데 어쩌냐_7



리쓴리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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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없더라구...ㅋㅋㅋ

이제 와서 먼 개소린지 하겠지만 찐으로 없음. 나도 솔직히 당황했지. 막 어깨동무 하면서 져 여친 잇숨다!! 이랬는데 시발 없어. 없대!!

오늘 아침 6시. 눈이 일찍 떠져서 일찍 출근하고 혼자 사무실에서 아메리카노 쫍쫍 마시고 있는데 부장이 들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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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 왔네요. 이 사원."




"아, 안녕하세요. 부장님."




"그 여자친구 말이죠."




"아 맞다. 정말 잘 어울려요, 둘이! 하. 하. 하."




"...아."




저러고 튀려고 했지. 진짜 쥰내 어색해서. 근데 갑자기 유리 문을 막는 거야. 그러곤 자연스럽게 내 아메리카노 쪽 빨아먹음. 난 혼자 븅신마냥 벙쪄있고 이 새끼 이러지? 만 무한 반복.

천천히 음미하더니 조심히 입을 열어. 여친이 없대. 그때 물음표 백만 개 도배.. 시발 그럼 그 여잔 귀신임까? 귀신이냐구요!!!
부장 새끼 내 생각 읽은 건지 피식 웃더니.




"없어요. 귀신 아니고 동생."




"...아."




"그 신입사원 있잖아요, 이 사원한테 커피 쏟았던. 동생한테 부탁해서 그 사람 떼어내려고 그런 거예요. 비밀이에요. 제가 말한 거, 절대 누구한테도.."




"근데."




저한테 말하는 이유가 뭐예요? 솔직히 다 궁금하잖아. 왜 나한테만 말하는지. 서로 뚫어져라 눈 쳐다보다 먼저 피한 건 부장이었음.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하더라.

이 사원만은 알아뒀으면 해서요. 나 여자친구 없는 거.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떨어졌음. 그건 절대 공포가 아니었음을. 인정하긴 싫지만 진짜 설렜음. 오해하기 딱 좋은 말이잖어.. 그 말 하나에 갑자기 서있던 자세, 아메리카노 컵에 꽂힌 빨대, 그리고 부장. 모든 게 의식되기 시작함. 

갑자기 조용해져선 숨소리 밖엔 안 들리고 ㄹㅇ 미치겠는 거야. 여기서 밀어내고 나가야 하나 생각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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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부장 눈빛 미쳐서 그러지도 못했음..

그래서 결국엔 부서 사람들 오는 소리 들려서야 둘 다 각자 자리로 돌아감^^

지금은 점심시간이라 쓰고 있는데 부장이랑 마주칠까 봐 조마조마하는 중. 보면 미칠 거 같어. 아까 일 생각나서 심장 엄청 뛰고..



나 왜 이러는지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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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익명: 아 미친
 ㄴ익명: 시발 쓰니야 나랑 장난하니?
 ㄴ익명: 이거 장르 왜 바뀜
 ㄴ익명: ㅇㄴ코미디라며


익명: 야 동기파들 죽엇냐?ㅋ
 ㄴ익명: 그래 졌다ㅅㅂ
 ㄴ익명: 아메리카노가 이렇게 달았냐
 ㄴ익명: 인생이 참 달다
 ㄴ익명: 반어법 천지네


익명: 이건 호감이라는 거야 쓰니야
 ㄴ익명: 누가 봐도 사랑이고먼 뭔 호감이여
 ㄴ익명: ㅏ그른가
 ㄴ익명: ㅈㄴㅇㅇ


익명: 너만큼은 알아뒀음 해서요. 나 여친 없는거...드르륵 탁 너만큼은 알아뒀으면 해서요. 나 여자친구 없는 거... 드르륵 탁 너만 큼은 알아뒀으면 해서요. 나 여자친구 없는 거... 드르륵 탁 너만큼은 알아뒀으면 해서요. 나 여자친구 없는 거... 드르륵 탁 너만큼은 알아 뒀으면 해서요. 나 여자친구 없는 거... 드르륵 탁 너만큼은 알아뒀으면 해서요. 나 여자친구 없는 거... 드르륵 탁 너만큼은 알아뒀으면 해서 요. 나 여자친구 없는 거... 드르륵 탁 너만큼은 알아뒀으면 해서요. 나 여자친구 없는 거... 드르륵 탁..
 ㄴ익명: 이 새끼 미쳤네
 ㄴ익명: 이 새끼 미쳤네 드르륵 탁... 이 새끼 미쳤네 드르륵 탁...
 ㄴ익명: 이 새끼도 미쳤네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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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호감.."










이 사원 지금 머리 터지기 직전. 익명깅들 다 사랑 호감 이러니까 자신이 부장한테 사랑이라도 빠졌나 생각 중. 밥을 제일로 생각하던 사람이 밥도 거르고 이러니까 부장이랑 동기 걱정돼서 미치는 중.










"쟤가 다이어트를 하나... 아닌데.. 몇십 년을 알고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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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장은 아침일 때문에 불편해서 그런 줄 알고 안절부절못하는 중. 근무 시간에 호출해도 멍하니 걸어오고 지나가다 사장이랑 부딪치고.





반면 이 사원은 자신과 부장의 사이 정의를 했음. 물론 혼자. 그냥 친한 선후배 사이라고 정리했는데 어딘가 찝찝함이 묻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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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원."










결국 부장 퇴근 전에 이 사원 호출하겠지.










"네?"





"... 혹시 오늘 아침 일 때문에 밥도 거르고, 그러는 건가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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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 때문이군요."





"...."





"그럼 사과하겠습니다. 쓸데없는 말을 해 이 사원한테 피해를 준 거 같아 미안합니다."





"부장님."










저희 무슨 사이에요? 이 사원은 정말 그냥 순수하게 물어본 거였다. 비록 선후배 사이라지만 왜 나한테만 말해주는지 궁금해서.





그럼 부장은 입 못 열고 어벙하게 있을 듯. 아끼는 사원.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말하려니까 어려웠다. 거짓말을 해서라도 대답하고 싶은데 입이 따라주질 않음. 꼭 진실을 말해!라고 말하는 듯.





그래서 그 짧은 시간 안에 부장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과연 이 사원이 그냥 사원인지. 혹시 자기도 모르게 감정을 심어온 건 아닌지.





그리고 부장은 답을 곧바로 찾아냈다.









"... 짝사랑."





"... 예?"





"선후배, 사원 부장 사이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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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사이인 거 같습니다. 제 일방적인 짝사랑."





"...."










이 사원 순간 당황함. 부장의 눈동자엔 장난이란 건 하나 없고 오롯이 깨끗하고 맑은 진심이 있었기에. 막상 말하니 귀가 붉어진 부장은 천천히 고개 돌렸다. 너무 이상하게 말했나. 미친놈처럼 본거 아니겠지. 쓸모없는 걱정이 그를 덮쳤음.





이 사원은 또다시 자신이 정의한 사이를 생각했다. 짝사랑. 그녀는 왠지 모르게 그 단어는 이 둘의 사이를 설명하기엔 이상한 단어 같아서. 어색하고, 심장이 뛰고 설렜다. 순간 이 사원은 확신이 들었다.










"...짝사랑 사이가 아니라."





"...."





"썸 타는 사이인 거 같아요."





"...!"





".. 그냥 그렇다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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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썸이라는 확신을.





순식간에 부장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 사원은 헤헤 웃으며 애꿎은 손가락만 만지작거렸음. 몽글몽글. 핑크빛 분위기가 그 둘을 감쌀 때.










"...."










그들을 못마땅하게 노려보는 한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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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오셔도 됩니다!!!


너무 오랜만이죠ᅲ 

휴식기를 가지고 있어 그렇지만.. 곧 돌아올 거 같아여!

그럼 담화로 돌아오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