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정말 불만이 많은 상태다.
왜 갑자기 수학여행을 간다는건지.
나는 팔짱을 끼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급식을 먹던 남주들은 팔짱을 끼곤 안먹고 있는 나의 눈치를 보았다.
왜그랭···.
윤정한이 숟가락을 입에 물곤 조심스레 물었다.
"왜 , 도대체 왜 수학여행을 가는거지?"
"왜? 난 가서 좋은뎅." 정한
니만 좋은거지.
난 식판을 들곤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걷고있었다.
그때 누군가 나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덕에 나의 몸이 돌아 뒤를 바라보게 되었다.
뒤엔 진여주가 초췌한 얼굴로 서있었다.
"너가 뭔데 , 애들을 데려가?"
"내가 데려간게 아니라 , 걔네가 온거야."
"착각하지마."
난 뒤를 돌아 운동장을 가로질렀다.
뒤에선 진여주가 소리를 치며 난리를 피웠다.
난 신경 안쓰고 학교를 향해 걸어갔다.

오늘이다.
수학여행가는 날이.
남주들은 일주일전부터 신난다며 노래를 불러댔다.
2박으로 가기 때문에 캐리어가 생각보다 컸다.
무거운 캐리어를 끙끙대며 끌고있었다.
갑자기 가벼워진 캐리어에 뒤를 돌아보았다.
"이것도 힘들게 끌고가면 어떻게 살래?"
"힘 없어도 잘 살거든?"
전원우가 웃으며 캐리어를 들고있었다.
괜히 힘자랑하는 것처럼 보여 짜증을 냈다.
뒤에선 피식 웃는 소리가 들렸다.
난 멈춰서서 뒤를 돌아 전원우에게 말했다.
너가 끌고와.
뒤를 돌아 난 달려갔다.
뒤에선 전원우의 말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했다.
학교 운동장쪽엔 큰 버스가 두대가 있었다.
남주들이 모여있는 쪽으로 향했다.
이석민은 해외여행을 하러가는 줄 아는지 요란한 반팔셔츠를 입고있었다.
옆에 서있는 김민규도 신난다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난 그나마 조용해보이는 이지훈 옆에 섰다.
이지훈을 날 힐끗 쳐다보곤 계속 보고있던 핸드폰을 껐다.
그리곤 날 바라보며 물었다.
캐리어는?
"아 , 전원우한테 줬어. 힘자랑하는거 같길래. 저기오네."
이지훈은 내가 가르키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 멀리 교문엔 전원우가 쨍쨍한 햇빛에 인상을 쓰며 걸어오고 있었다.
이석민 , 김민규와 같이 신나하던 문준휘가 전원우를 발견한건지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전원우! 빨리 와!
그러자 전원우는 문준휘를 발견했는지 살짝 웃곤 빠르게 걸어왔다.
너무한거 아니야?
전원우는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땡큐 , 나는 내 캐리어를 가져가며 말했다.
버스 타기만을 기다리며 버스만을 바라보았다.
이 찜통에 계속 있으면 난 정말 다 타버려 고기가 되버릴지도 모른다.
멍을 때리며 버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부승관이 나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전에 말했지 , 멍 좀 그만 때려."
내가 그러겠다는데 무슨 참견이람.
나는 투덜거리며 말했다.
부승관은 자신이 쓰고있던 모자를 나에게 씌워주었다.
"야 , 너 땀 흘렸지."

"응 , 축축해서 준거야."
얌마 , 빨리 안와?!
부승관의 말에 나는 소리치며 부승관을 잡으러 뛰어댕겼다.
뛰어다니던 도중에 모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헉헉대며 인원체크를 했고.
버스에 빠르게 올랐다.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숨을 고르고있었다.
눈을 감고 에어컨 바람을 맞고있었다.
그때 옆에 누군가 앉았다.
눈을 뜨곤 누군지 확인했다.
"권순영?"

"자리가 없길래. 자기들끼리 게임한다고 너랑 앉으라던데?"
"넌 안하냐?"
"나 기계치."
아하고 짧은 반응을하곤 다시 눈을 감았다.
가는길이 멀어 좀 자둘 생각이였다.
한 10분정도 지났을때였다.
아직 잠은 들지않았지만 , 눈은 계속 감고있었다.
언젠간엔 잠에 들겠지란 생각으로.
그러다 나의 앞머리가 스르르 흘러내렸다.
넘기려고 손을 들려던 참에 권순영이 나의 앞머리를 넘겨주었다.
일 하나 줄었네란 생각으로 손은 가만히 놔뒀다.
그러자 나의 손에 무언가가 닿았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무언가.
그건 권순영의 손이였다.
나의 손을 잠시 잡곤 다시 놓았다.
눈을 떠 따지고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의 심장이 빠르게 뛰고있었다.
전에 권순영과 달렸을때의 뛰는 심장의 속도다.
젠장 , 설마 나.
권순영 좋아하는거야···?

숙소에 도착했다.
소설때문인지 남자와 같은 숙소를 쓰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남주들과 붙었다.
제일 큰 방에 들어가 내가 쓸 방이라며 짐을 풀었다.
그러곤 바로 이불을 깔았다.
푹신하고 새하얀 이불을 덮곤 미소를 지었다.
그래 , 이게 힐링이지···.
밖에서 우당탕탕소리가 나더니 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왔다.
난 고개만 들어 방에 들어온 주인공을 바라보았다.
"왜 들어왔어."
"쌤이 모이래."
방에 들어온 사람은 이석민이였다.
난 한숨을 쉬곤 작은 가방에 지갑과 폰을 넣어 거실로 나갔다.
거실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렇게 같은 숙소쓰는거야?"
"응 , 쌤이 정해주셨어."
거실엔 윤정한 , 권순영 , 전원우 , 이석민 , 최한솔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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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까먹구 안올렸네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