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인줄 알았는데 호러

제 7장

photo
"뭐? ×발?" 민규

"너흰 욕 안하니? 뭐 니넨 되고 난 안되는 그런 유치한건 아니지?"
"그래 , 내가 그동안 진여주한테 나쁜 짓한거 알아. 반성하기도 했어."
"근데 정작 진여주는 반성을 안해 , 걘 반성이란걸 모르는 아이야. 그렇게 내가 맞은게 사실인지 아닌지 궁금하면 말해. 여기에서 상의 벗을 수 있으니까."

나의 말에 다들 당황한 듯 보였다.
하지만 전원우는 뒤에서 조용히 웃기만 했다.
팔짱을 끼곤 나에게 다가와 입을 열었다.

"생각보다 마음에 드네."
"진짜 은하린이 아닌거 같네."

뜨끔 , 눈을 돌려 부승관을 바라보았다.
부승관도 당황한 듯 뚝딱거렸다.
전원우는 계속 나의 앞에 서 있었다.

"나 이제 얘랑 다닐래."

진여주 너무 징그러워.

photo

하린이 나간 뒤 옥상.

"은하린 왜저래?"

"애가 이상해졌어."

photo
"하린인가 걔는 왜 나쁜건데?"

"은하린? 걔 옛날엔 여주 엄청 괴롭혔어."
"요즘엔 좀 잠잠한데 우리가 보고있어도 때리고 꼽주고 그랬어."
"넌 중간에 전학와서 잘 모르나보네."

···은하린이 저랬구나.
그래도 , 뒤에서 욕하는건 좀 아니지않나.
쟤네가 그렇지 뭐.

휴 , 한숨을 쉬곤 밑으로 내려갔다.
4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중간 , 3층 계단에 진여주가 웃으며 서있었다.
계단 한칸 한칸을 천천히 올라와 나에게 다가왔다.

photo
"애들이 날 의심하더라. 윤정한이랑 최한솔 , 그리고 이지훈도 너한테 넘어간거 같고."
"내가 니네 얘기할 동안 고민했어 , 어떻게 하면 너의 대한 믿음을 떨어트릴까."
"근데 방금 찾았어 , 나에게 큰일이 날수도 있지만 너의 불행을 위해서라면 내 목숨도 버릴 수 있어. 고마워 , 내 앞에 나타나준 불행아 은하린."

나의 양손목을 잡곤 자신의 어깨에 올려두었다.
그리곤 그녀의 몸이 뒤로 기울었다.
우당탕 소리가 나며 그녀는 피범벅이되었다.

털썩 , 커진 눈으로 주저 앉았다.
계단 중간에 그녀가 쓰러져있었다.
덜덜 떨리는 다리에 힘을 주어서 계단을 내려가 그녀의 옆에 앉았다.

"ㅇ , 야. 야 눈 떠. 뭐해 진짜 , 장난치지마라. 내가 아무리 싫어도 이런장난은 좀."

옥상문이 큰 소리를 내며 열렸다.
최승철을 선두로 남주들이 우르르 나왔다.
아마 진여주가 넘어지는 소리에 나온 듯 보였다.

난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들었다.
젠장 , 피가 흥건했다.
살아만있어.

"제발."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역시 소설이라 그런지 급전개가 심했다.
충격이 컸지만 곧 나아졌다.

그녀는 1시간 뒤에 깨어났으니.
깨어난걸 보곤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윤정한과 최한솔 , 이지훈이 따라나왔다.

"넌 빨리 집에 가 , 니 옷이랑 손에 다 피 묻어있다." 지훈

"ㅇ ,"

대답을 하던때 누군가 나의 손목을 잡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빠르게 걸어간 탓인지 숨이 좀 찼다.
진정하고 얼굴을 보니 , ···권순영?

"뭐야? 니가 날 따로 부르기도 하고."

photo
"···난 진여주 믿었어. 정말 많이 믿었는데 , 이번에도 너가 맞았네."

"그게 뭔소ㄹ , 너 아까 들었냐?"

"응 , 진여주가 니 불행을 바라는 그 말을."

이제 얘도 나한테 오겠네.
제일 늦게 올거 같던 애가.
미안해 , 그동안···.

그의 말끝이 떨려왔다.
···뭐야 , 얘 울어?
천하의 권순영이?

"너 울어?"

"안 , 울어···."

"에휴 , 안겨 나 말로 위로 못해."

팔을 벌리자 권순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안겼다.
등을 토닥이며 위로해주었다.
마음으로.

눈물은 그친듯 보였지만 안은 팔을 풀 생각을 안하는 권순영이였다.
한 2분정도 안은 상태로 있으니 옆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은하린은 어디갔어.' 한솔

'권순영이랑 같이 가더니.' 정한

목소리에 둘다 놀라 떨어졌다.
어색하게 서있었다.
윤정한이 보이자마자 다가갔다.

"둘아 뭔 얘기했어." 한솔

"뭔 얘기하긴. 진여주 얘기."

아 , 다들 진여주라고 이름만 나오면 눈치를 보게 됐다.
참나 , 나 이런거 싫어해.
평소처럼 까불랑거리라고.


라고 말한 나를 정말 때리고 싶다.
옆에서 권순영은 좀 친해졌다고 호구조사를 하고있고 , 이지훈은 그런 권순영을 막고있다.
최한솔과 윤정한은 시끄럽게 떠들고있다.

집가는 길이 이렇게 시끄러운 적과 부끄러운 적은 처음이다.
하 , 모르는 사람인척하고 싶다.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빨리 다른 애들을 보내고 싶었지만 무슨 베짱인지 집에서 놀고간다고 조른다.
근데 왜 하필 오늘 부모님이 여행을 가셨을까.
그냥 집에 계신다고 구라쳐?

"부모님 여행가신거 아니까 빨리 놀자." 정한

"니 그걸 왜 알아."

"우리 엄마랑 너희 부모님이랑 친하잖아 , 같이 여행갔거든."

아 , 같이 간다던 아줌마가 윤정한 부모님···.
뭐 이딴 개같은 설정이 다있지?
날 미치게 만드려고 작정했나.








______________

🤗

이게 뭔 개막장이여
모두 좋은하루 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