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휜콩이
별은 휘인의 작은 손가락을 매만지며 물었다.
“너는 내가 떠나가면 어떨 것 같아?”
“죽고싶어.”
“ㅇ..어? 휘인아.”
“그정도로 좋아.”
단호하면서도 무서운듯한 표현이였다. 휘인은 별의 어깨에 살짝 기댔다. 별은 그런 휘인을 그대로 받아줬다.
“휘인아.”
“응.”
“헤어질까-?”
휘인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떨궜다. 별은 당황하지도 않고 벤치에서 일어 나 휘인을 바라보았다.
“왜그래..”
“미안.”
그렇게 부실한 대답을 한 별은 발걸음을 뗐다. 휘인은 크게 훌쩍이며 별이 떠난 옆 자리만 곁눈질 했다. 나쁜 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휘인은 꽉 막힌듯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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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휘인과는 다르게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많은 도로들을 가로질러갔다.
근데, 왜이렇게 답답하기만 할까.
별은 휘인과 함께했던 시간을 다시 짚어보았다. 휘인이 나에게 처음 키스했을 때, 여행갔을 때, 잠자리를 가졌을 ㄸ-, 잠깐, 이게 아니잖아.
별은 자신에게 화난건지 낮게 욕을 읊조렸다. 하아-.. 정말 왜그럴까. 휘인이 자꾸만 생각난다. 보고싶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건 아닐까.
별은 휘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아직 괜찮다. 나에겐 용선이 있었으니까.
그래도, 잠깐은 네가 생각 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