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사랑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사랑하고 싶습니다.

W.휜콩이











휘인은 하루종일 훌쩍거리며 별과 함께한 시간을 기억하였다. 언제부터 이렇게 달라진 걸까, 다시 시작하면 안아프지 않을까, 별에게 안겨 울고싶은 마음만이 가득하였다. 휘인은 눈썹을 팔자로 늘어뜨리며 별의 톡 방을 들어 갔다. 차단 되어있을까-? 휘인은 불안하면서도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붙잡을 수 있을까? 그럼 더 잘해줄텐데, 휘인은 톡방에 별의 이름을 적었다 지웠다를 반복하였다. 만약 별이 나를 차단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내가 붙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휘인은 다시 절망감에 휩싸여 울부짖었다. 이미 헝클어진 머리에 정리 되지 않은 옷매무새, 엉망이 되어버린 방 안이 마치 미치광이의 방 같았다. 휘인은 진정이 된건지 이내 눈물 자국을 지우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나 까짓게 뭐라고,

-


별은 이미 휘인은 까맣게 잊은 듯, 용선의 몸에 이리저리 손을 늘어놓는다. 휘인따위는 없었다는 듯 용선의 몸만 탐하고 있을 뿐이였다. 가쁜 숨소리와 야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휘인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별은 잠깐 용선을 탐하던 손가락을 빼내었다. 나 미쳤나- 헤어진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 어떻게 그럴수가 있니 개멍청한 문별이.. 


“문별이, 정휘인 좀 잊어.”

“그게 쉬우면 말이야.”

“정휘인이랑 다 정리한 거 아냐?”

“모르겠어.”

“사람 애타게 해놓고 뭐하는 짓이야 이게-..”

“용선아.”

“…”


제 멋대로 나뒹굴던 용선의 이름을 단호하게 부르자, 용선은 겁에 질린 채 별을 바라보았다. “나 헤어진지 한 시간도 안됐어.” 별은 용선에게 선을 긋는 듯한 말을 내뱉었다.


“나 사랑한다며.”

“지금은 그럴 상황 아닌거 알잖아.”

“뭐가 아닌데.”

“하-..”

“한 시간이 지났든 안 지났든, 너가 날 사랑하면 끝인거 아니야?”

“아직 아니야.. 아니니까,”

“넌 항상 그래.”

“또 내가 뭘 어쨌다고,”


용선이 별을 흘겨보며 물었다. 난 진짜 네가 사랑하는 여자냐고, 별은 당연히 말을 잇지 못하며 동공만 흔들릴 뿐이였다. 난 지금 누구를 보고있는거지? 자꾸만 용선에게 휘인의 얼굴이 겹친다. 하아-.. 아무래도 휘인이가 더 나에겐 존재가 컸나보다. 괜히 이기적인 나에게 상처만 받고 돌아선 휘인이 또 눈에 밟혀 아른거렸다.


“야- 문별이!”


별은 용선의 외마디를 무시한 채, 휘인의 집으로 향하였다. 혹시나 휘인이 나를 외면 하는건 아닐까, 나 말고도 다른 남자가 있다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들이 들었다. 아니야.. 휘인이는 나 처럼 그렇게 이기적이지 않아, 별은 휘인의 집 대문을 두드렸다. 역시나 휘인은 나오지 않았고, 별은 미동도 없는 대문을 바라보다가 주저앉았다.


내가 미안해 휘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