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사랑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사랑하고 싶습니다.

W.휜콩이






















휘인은 아무 말도 안하고 별만 힐끗 힐끗 쳐다본다. 별은 그런 휘인에 괜히 불안해졌다. 뭔가 잘 못 한걸까? 향수가 너무 독했나, 뭐지.. 별은 휘인에게 말도 못한 채 꾸물 거리고 있었다. 휘인의 옆에 있는 고양이만 울어댔다. 뭐지 뭐지, 내가 진짜 잘 못 했나? 휘인은 싸늘한 표정에서 점점 온순한 표정으로 바뀌어갔다.



"언니 이렇게 낯가렸었나?"

"응..?"

"언니 귀여워요."

"내가 뭐 잘 못 한거 아니지?"

"잘 못하긴 뭘 잘 못 해요."

"미안ㅎ.."

"미안하다는 말 좀 고쳐요. 누가보면 내가 나쁜 줄 알겠네."

"미안.."

"미안하다고 하지 말라니까?"


휘인은 답답한듯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죄만 짓고 살았나. 휘인은 낮게 읊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따라 왠지 어색하다. 옛날같았으면 껴안고 난리가 났을텐데..


"나.. 불편해?"

"아니?"

"근데 왜.."

"아, 그냥."


휘인이 멀게만 느껴졌다. 어디서부터 잘 못된걸까, 그냥 휘인이 나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거다, 라고 생각해야겠다. 다가가고 싶지만, 휘인이 물러설까 봐 무서워서 다가가지 못하겠다. 이러다가 진짜 마음이 완전히 식어버리면 어떡하지..


"언니. 왜그렇게 말이 없어요?"

"ㅇ..어? 그냥.."

"나 싫어요..? 싫으면 그냥 가도 돼."

"그게.."

"괜찮아요. 용선언니한테 가요.."

"죽는다며."

"..네?"

"나 없으면 죽는다고.. 그랬잖아."

"그건..."


휘인은 당황한 듯 말을 이어가지 못했고, 더 어색해졌다. 침묵 또한 더욱 무거워진듯 했다.


"그냥... 언니 보내기 싫어서 그런거였어."

"나 이제... 괜찮을 것 같아."

"그게.. 무슨 말이야?"

"놓아줄게요 언니."

"휘인아.. 갑자기.."

"처음에 언니 떠나갔을 때, 되게 살기 싫고 그랬어."

"그런데.."







“이제는 언니 없어도 될 것 같아요.”

"휘..인아. 왜그래.."

"언니, 나 힘들어요."

"..휘인ㅇ,"

"그만 떠나가라고, 했잖아..."


휘인은 별에게 차갑게 굴었다. 내가 자신을 버린걸 복수하는건지.. 저를 쌀쌀맞게 대하는 휘인이 당황스럽기만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야 전에 휘인의 마음이 이해간다. 휘인은 얼마나 괴롭고 외로웠을까. 별은 눈물이 차오를 것만 같아서 눈을 떴다 감았다. 휘인은 표정 변화도 없이 별을 바라보았다.


"왜, 나만 아파야하는데."

"언니는 나 같은거 없어도 잘 살잖아요."

"휘인아.."

"별이언니...언니 때문에 너무 아팠어."

"나는 버려져도 돼, 그치?"

"그게..휘인아.."

"내가 오라는 소리도 안했는데... 왜 제 멋대로 와서 마음 흔들어 놓는거야?"

"휘인아.."

"언니.. 제발 그만 가란 말이야.."

"아까는 좋다고.. 했잖아 휘인아.."

"언니, 착각하지 말아요."

"무슨..."




















“이미 너 같은 건 필요없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