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쓸쓸한 표정을 지은 채 휘인의 집을 떠나 용선의 집까지 왔다. 별은 여전히 복잡한 듯 고개를 꼿꼿하게 고정하지 못했다. 용선은 그런 별을 보곤 착잡한 듯 표정이 굳어졌다. 용선은 별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나 어디서부터 잘못한걸까."
"잊자 이제."
"...용선아"
"힘든거 아는데, 힘든걸 자꾸 생각하면 뭐해. 마음만 무겁지-."
"..그렇겠지."
용선의 말에 납득하게 되었다. 잊고싶지만, 왜인지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 용선이와 있으면 괜찮겠지. 별은 애써 휘인을 잊으려했다, 별은 따스한 용선을 바라보았다.
"나 믿어줘서 고마워 별아."
"..진작에 너를 선택했어야 하는데."
"괜찮아, 이제부터라도 내가 안 아프게 해줄게."
"고마워 용선아."
"휘인이 갑자기 왜그랬을까- 생각해본 적은 없어?"
"..응"
별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휘인이, 나쁜 애야."
"..왜"
"남자나 여자한테 헤프게만 해주고, 클럽에서 어떤 사람이랑 눈 맞았나 봐. 결혼하고 싶다나 뭐라나-."
"...결혼?"
"휘인이 너무 믿지 마. 착한 애가 더 위험하다니까?"
"..진짜로 휘인이가 그랬어..?"
"그렇다니까? 그래서 별이는 어쩌냐고 물었더니, 알아서 잘 살거래."
"역시..나 없어도 될 것 같아.."
"우리 별이 상처만 주고 말이야-"
별은 왠지모를 서운함에 눈물이 나왔다. 휘인이는 그럴 애 아닌데.. 별은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어떡할까-.. 휘인이는 나 없어도 되겠지-? 그런 생각이 나더니 더 세상 잃은 것 처럼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너무 울어서 그런가- 머리가 아픈 것 같았다.
"울지 마 별아.."
"..너무해.."
"별아 괜찮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어쩌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싶다. 가슴이 체한 듯 답답하기만 했다. 항상 나만 좋아하는 너였는데-.. 별은 목놓아 울었다. 이 일이 해결만 된다면 죽어도 된다. 그러니 제발 어떻게라도 해결 됐으면.. 하지만 지금은 용선도, 휘인이도 전부 다 싫다. 나만 버려지는 것만 같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