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선배한테 안겨서 운 걘데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아, 일단 그 선배가 소문은 안냈더라 다행히도. 그래서 그건 뒤로 미뤄두고 남친이랑 헤어짐.
전부터 계속 남자친구랑 사이 안좋고 요즘 나돌고 이런 말 했잖아. 걔 바람났더라. 와 그런 개또라이는 정말 처음 보는 것같아.
아무튼 그 상태로 학교 갔는데 어라? 오빠랑 선배랑 우리과 캠퍼스 앞에서 또 얘기 중이더라. 둘이 존나 친한가봐 시발.
근데 내가 어제 헤어졌으니까 집에서 졸라 쳐울었을 거 아니야. 오빠도 당연히 헤어진 거 알았음. 그냥 둘 지나쳐서 가려니까 선배가 이럼.

"여주는 오늘 왜 이렇게 우울해?"
"네, 저요!?"
아, 말 까라고 했어. 자꾸 눈웃음 지으면서 존댓말 꼬박꼬박 하는 거 견딜 수 없었음.
"응 너요."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

"여주 어제 남자친구랑 헤어졌대."
....?????????????????
그걸 왜 말하냐고 시벌
저 입 가벼운 오빠를 어떻게 해야할까.
"아 헤어졌구나..."

"헤어졌는데 오늘은 안 울어?"
"네,네?"
"ㅁ,무슨 소리를 하시는"
"오늘은?"
"아, 아니에요 잘 못 말했어."
"저 먼저 가요."
오 신이시여 선배님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눈치도 있으시고 입도 무거운 사람이었음. 다행이도 오빠한테 안 들켰어.
"선배님..."
"응?"
"오빠한테 말 안하신 거..."
"감사합니다..."

"아- 아니야 내가 괜히 말 꺼냈지"
"근데 먼저 말 걸 줄 아네?"
어? 저게 무슨 문장일까. 먼저 말 걸 줄 안다니. 맥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음. 되게 순진하게 생거서 사실은 졸라 쾌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저 선배 반전에 여러번 놀란다 나.
"아,아 당연한 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 해보니까 우리 수업 되게 많이 겹친다 그치"
네. 너무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겹칠수 있나 싶을 정도로요.
"근데 그 때 진짜 왜 울었어?"
"아 그건"
당신이랑 친해보이는 형이랑 싸워서요. 라고 말 할 순 없잖아. 그래서 그냥 묵언함. 근데 강의실 나와서도 계속 궁금해하길래
"아 오빠 때문에요!!"

"나?"
"아 아니요 김석진이요 김석진."
대답해줬어. 원래 내 성격이 참을성 막 있고 이런 성격은 아니라서.
근데 내가 언제부터 자기를 오빠라고 했다고 오빠 때문이라는 말에 자기냐고 하는데.
"나?"
"아니 김석진 말하는 거라니까요? 어 잠깐"

"김석진?"
"...."
"너 울었어? 나 때문에?"
에이미친 다 망했어.
얘들아 나 당사자한테 누구때문에 울었는지 들킴ㅎ

댓글 98개
익명: 내가 이걸 왜 보고있나 했는데 저 선배랑 오빠가 이번엔 무슨 빠꾸없는 말을 했나 해서 맨날 들어온다.
익명: 쓰니 결국 남친이랑 헤어짐?ㅠㅠ 그럼 이제 저 선배 만나면 되겠네 문제 해결!"
ㄴ익명: 진짜 개 또라인가ㅋㅋㅋㅋㅋㅋ
익명: 오빠분 꽤나 마음이 여리신 분일 것 같은데 쓰니 말에 상처받았으면 어캄?
ㄴ작성자: 그걸 왜 네가 걱정해?
ㄴ익명: 걱정되니까.
ㄴ작성자: 말을 말자.
익명: 나 쓰니랑 쓰니 오빠 카페에서 봤는데 둘다 미모 미침.
ㄴ익명: 뭐?? 더 자세히 말해 봐.
ㄴ익명: 둘 다 정석미인들임. 딱 눈 있을 자리에 눈 있고 그런 느낌? 딱 봤을 때 그냥 와 훈남 훈녀다 이런 생각 들어.
ㄴ작성자: 날 봤다고??? 그게 나인 줄 어떻게 알아
ㄴ익명:글 쓰고 있는 거 다 봤어.
익명: 근데 나 아직도 의아한 게 작성자 어떻게 저 선배랑 말 할 수 있어? 초면에 껴안고 울었는데?
ㄴ작성자: 나도 싫다고 싫어!!!!
익명: 됐고 빨리 사귀라고.
ㄴ익명: 겁나 강압적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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