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이야 얘들아. 나 요즘에 너무 바빴어. 근데 그 사이에 존나 엄청난 일이 생김. 그거 알려주러 왔어.
내가 누누히 말 했지만 나 무용과잖아. 아 그 선배도. 근데 어쩌다보니 그 선배랑 같이 무용실을 쓰게 됨. 자리가 없었다나. 근데 여기서 좀 이상한 게 그 선배 수석입학 한 과탑인데 무용실 자리 하나 안 내줬을까 싶긴 함. 여튼 넓은 편이라 둘이서도 쓰고 뭐 그렇게 하긴 해.
연습 하는데 과탑 앞이라 그런지 너무 쫄리는 거야;; 진짜 그 선배 본업 시작하면 눈빛 돌았어.
연습 하다가 옆에서 넘어지는 소리가 나길래 봤더니 그 선배가 연습 하다가 넘어졌나봐. 근데 벽쪽이라 그런지 벽에 살짝 튀어나온 부분에 옆구리가 긁히면서 넘어졌나봄. 벽에 닿을 정도인데 뼈는 괜찮냐고 물어본다면 다행히 뼈엔 이상 없대.
내가 놀라서 괜찮냐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면서도 옆구리를 계속 손으로 누르길래 의자 가져와서 잠깐 앉으라고 했음.
"괜찮으세요..?"
"괜찮아 하던 거 해."
"옆구리 다쳤어요? 여기 잠깐 앉아보세요"
난 원래부터 좀 잘 다치는 편이라 항상 가방에 응급처치 키트를 들고 다니는데 그게 여기에서 쓰일 줄은 몰랐음. 키트 가져오고 소독솜 꺼내서 옷 좀 들춰보라고 했는데 그 선배가 또 그런 부분에는 조신한 건지 당황하는 거야.
"옷 좀 들춰보세요."

"어? 옷을?"
"네 그래야 응급처치를 하죠 얼른요."
"할 줄 알아?"
"네 알죠 당연히...!"
"저 못 믿으시는 거에요?"

"내가 무용 전공인 너를 믿는 것도 조금 이상..."
자꾸 못 믿어서 좀 빈정 상했지만 빨리 옷 좀 들추라고 하고 소독솜으로 소독을 했음. 근데 저 선배가 그때까지도 계속 못믿겠다는 눈초리를 하길래 짜증나서 솜을 상처부위에 꾹 눌러버림. 그거 내 실수였어.
"아...흐"
"어,아 그 죄송해요 힘 조절을 잘못해서,"
"...소독 다 된 것 같아요 나머지는 선배가 할 수 있죠!?..."
정말 실수였어 시간을 돌리고싶은 마음이 간절했음. 급하게 마무리 하려는데

"아니, 나 못 해. 네가 해 줘."
"잘 하네. 믿을만 해."
샤발 이 선배가 나한테 해달래 상황에서 벗어나기도 실패한 난 그냥 잊어버리자 생각하고 치료 마무리를 했음.
"고마워. 난 아파서 연습 더 못 할 것 같아."
"여주는 더 하다 갈 거야?"
"아,아니요 저도 이제 가려고요..!"

"그럼 나랑 밥 먹을래?"
"아니요? 아니,"
되게 자연스럽게 아니요 라는 말이 튀어나감. 왜 나랑 밥을 먹으려고 하세요...? 근데 난 마음이 약해서 가자고 했어.
"가요!... 가요 가..."
"갑시다..."
"싫으면 굳이 안 가도 되는데..."
"안 싫은데,"
-띠리리링
-여보세ㅇ
-여주야 엄마 여기 공항인데, 지금 어디니?
-네? 엄마 지금 한국이세요?
-그래 시간이 나길래 너희 보러 바로 왔지
운명이 아닌지(ㅎㅎ) 엄마 아빠가 한국에 들어오셨대서 빨리 집으로 갔어야했음.
저 학교예요, 지금 집으로 빨리 갈게요!
집으로 바로 간다고 이야기 하고 전화를 끊었어.
"왜? 가야 해?"
"아...선배 저 부모님 오셨다고 하셔서..."
"부모님..? 아 너희 부모님 해외에 계시지?"
"어 어떻게 아셨어요?"

"석진 형한테 들었어. 얼른 가 봐. 오랜만에 오셨을텐데."
"진짜 죄송해요 밥 다음에 먹어요! 술도 먹어요, 죄송해요..!"
지랄. 술 같이 먹자는 소리는 왜 하는데. 너무 미안한 나머지 너무 나간 소리가 나옴. 시발 못 들었어라.

댓글 132개
익명: 네가 해 줘 드르륵 탁...
네가 해 줘 드르륵 탁...
네가 해 줘 드르륵 탁...
네가 해 줘 드르륵 탁...
익명: 미친 너 선배 신음
ㄴ익명: 닥쳐미친놈아
익명: 선배가 너한테 진짜 관심있나보다.
ㄴ익명: 이어지는 거 빨리 보게 해주세요.
ㄴ익명: 이 정도면 작성자 조회수 빨려고 안 사귀고 있는 거일 수도 있음.
익명: 지금 작성자만 저 선배 좋아하면 게임 끝인데 작성자가 트롤이네
ㄴ작성자: 너네 내 마음을 왜 마음대로 일반화 시키려해 가스라이팅 하냐..?
ㄴ익명: 연애라이팅
익명: 아,아 어머님 아버님 조금만 더 늦게 오셨어도 좋았을 걸
ㄴ익명: 후회공
익명: 본업하는 선배 치인다.
익명: 미친 선배님 다치지 마세요 제발
ㄴ익명: 선배 팬클럽이심?
ㄴ익명: 그럼 나 2호팬 할래
익명: 술 마신다고?오좋
익명: 사귈때까지 숨참고 럽 다이브~
ㄴ익명: 숨 못쉬어서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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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픽-

"나랑 밥도 안 먹어 봤으면서 술은 무슨 술이야."
불편한 티 팍팍 내놓고 갑자기 술 약속 잡는 여주가 마냥 웃긴 지민
++
지민은 무용 공연을 당연히 많이 해봤기 때문에 옷을 들추는 건 부끄럽지 않음. 여주 앞에서 들추는 게 부끄러운 거.
옷을 들추는 게❌
'여주 앞에서' 옷을 들추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