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남자친구

#10

" 빠진거 없죠?"

다음 날 마지막 촬영까지 모두 마친 뒤 돌아갈 준비를 했다. 여주는 이것저것 바쁘게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그때 한 가지 전화가 걸려와서 받았는데 왠지 익숙한 목소리에 잠깐 흠칫했다.

" 이여주씨 맞죠? 나 윤인데,여주씨하고 할 얘기가 있어서요 ㅎ "

" ..아 죄송해요.., 지금은 바빠서.. "

" 여주씨랑 정국선배님이 교제중인 사실을 퍼트리기 직전인데도요? "

"..!"

" 선배님 인생 망치기 싫으면 조용히 구석으로 가요. "

" ... 잠시만요 "

-

" 김선배님 저 잠시만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

" 어어 빨리 다녀와 "



/



" 다녀왔어요 계속 말씀하세요. "

" 내가 봤어요. 여주씨가 선배님 차 타고 가는거. 회사 직원과 월드스타의 연애라.., 이거 기자한테 넘기면 돈 좀 꽤 벌겠는데요? "

" .. ㅈ,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

" 별 건 없고 그냥 내 부탁 몇 개만 들어줘요. 가능하죠? "

"  무슨 부탁이요..,? "

" 일단 선배님 연락처는 다 차단해요. 인스타던, 트위터던 전부 다요. 그리고 선배님하고 개인적인 얘기도 하지 마요. 이정도로 한 달 정도만 지내면 내가 봤던거 다 잊을게요 ㅋ "

" .. 정말이죠..?"

나도 안다.

" 그럼요 ㅎ "

이 사람이 약속을 지킬 확률이 적다는거.

" 난 약속은 잘 지키거든. "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국씨에게 가는 피해가 크다. 정국씨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에게도 말이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 사람이 원하는대로 해줘야한다.


" 그럼.. 끊겠습니다. "

" 그래, 내가 다 지켜보고있다?ㅎ "


뚝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