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남자친구

#14

그 후로 나는 일주일동안 정국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헤어진 사이가 맞는지, 연인 사이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예전과 같았다. 그리고 오늘은 그를 마주하는 날. 꾸안꾸 느낌을 살려 메이크업을 하고 최대한 단정하게 준비했다.


" 저., 오늘 일정 다 들으셨죠? "

" 여주씨 왔네요 "

" 정국씨 시간 괜찮으시면 잠깐 얘기 가능할까요..,? "

" 아뇨? 제가 좀 바빠서 ㅎ "

" (쿠궁) "

뭐야.. 맨날 나한테는 시간 넘치던 남자가 갑자기 왜..? 설마 나 복수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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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일이 너무 쌓였다..., "

그동안 못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벌써 새벽이 되었다. 새벽 1시.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혼자 일을 하고 있던 중이였다.

" 아직도 안갔네? 기다리느라 목 빠지겠다. "

" 어? 정국씨? "

" 아까 할 얘기 있다고 하지 않았나 "

" ... 아니이.. 뭐.... 우리 무슨 사이인가 해서.. "

" 그거때문에 고민한거야?ㅋㅋ "

" 웃지마요! 내 딴에서는 심각한 문제거든요?! "

" 음 그럼 오늘부터 다시 1일할까? "

" .... 와 그게 그렇게 쉽구나 "

" 응, 쉬워 "

" 알겠어요.. 근데 이제 정국씨가 나 한 번 더 차면 빠꾸없이 갈거니까 조심해요. "

" ...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