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쥔 시점.
공포에 질렸어요. 그건 말할 것도 없죠.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모든 게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어요. 마치 땅이 발밑에서 꺼지는 것 같았어요. 사람들이 주위에서 필사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려 애썼지만, 저는 꼼짝도 못 했어요. 아무리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갑자기 누군가 나를 땅바닥에 밀쳤다. 올려다보니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박효진이었다. 박지성의 누나. 우리는 3년 동안 사귀다가 1년 전에 헤어졌다.
우리가 그 자리에 서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때, 또 다른 건물이 길 아래쪽으로 몇 피트 떨어진 곳에서 무너져 내렸다. 나는 일어서서 그녀를 껴안고 목에 얼굴을 묻은 채, 나도 모르게 차오르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녀도 나를 껴안고 등을 토닥여 주었다.
나는 그녀에게서 살짝 떨어져 속삭였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괜찮아, 인준아." 그녀가 속삭였다. "난 오래전에 용서했어."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나는 그녀가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발밑의 땅이 서서히 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곧 다시 보자, 사랑아." 내가 말하고 몇 초 후, 모든 것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끝~
이거 올리는 데 오래 걸려서 죄송해요. 실수로 삭제해버려서 다시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