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을 넘어 너의 세계로 갈게]
#00. 프롤로그
딸랑딸랑-
중얼중얼-
딸랑딸랑-
"윤여주!"
"..."
"어..! 지희야"
무거운 책들을 한가득 들고 있는
눈꺼풀이 힘없이 위로 올라갔고
흘린 침을 정신없이
옷소매로 닦으며
몸을 부랴부랴 일으켰다
앞을 보고 난후엔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지희가 눈 앞에 있었다.
"아 미, 미안.."
"깜빡 잠들어 버렸네.."
내 이름은 "윤여주"
내 나이는 18살,
현재 도서부 부원으로 일하고 있다.
오늘 갑자기 사서쌤이 출장을 가야한다면서
남은 신간책들을 옮겨야 한다.
"책 빌리는거야?"
"아니, 연장 좀 해주라"
"알겠어, 책 다음주까지 반납해"
"나도 그정돈 알거든ㅡ"
"너 오늘 도서부 한다고 굶지말고- 자지말고, 응?"
"난 간다 -!"
"어..어, 잘가!"
지희가 가고 사람도 없어 한숨 더 붙히려던 찰나-
"ㅈ..저기요?"
"ㄴ..네?"
어떤 남자 선배가 나에게 쪽지 하나를 건네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ㄱ..그 학생 이 쪽지로 전화 한통만 걸어줄수있어요?"
나는 무슨 자신감인지 흔쾌히 수락했다.
"네! 알겠어요,"
"..고마워요"
선배가 가고 나는 그 쪽지를 열어 보았다.
"010-2019-0304?"
쪽지안에는 전화번호 하나가 쓰여있었다.
당연히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니다.
"흠..전화 걸어볼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