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넘어 너의 세계로 갈게

#05.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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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넘어 너의 세계로 갈게]












#05. 익시아














그러니까...




정휴닝 너는


2000년도에 살고 있고








나는 지금


2022년에 살고 있다는 거지?








우린 지금

서로 다른 세계에서



전화를 주고 받는다는..?




"휴닝아 미안, 너무 당황스러워서..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줬으면 해."











그와 내가 

다른 세계에서 연결된 것을

깨닫게 된 이후로



나는 한동안

스마트폰을 붙잡지도 못했고






심지어 스마트폰을

꺼버리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잉? 여주야 너 폰이 꺼져있는데?"




"아,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꺼뒀었나봐"




지희는 아무감정도


없는 그녀의


표정을 스윽 살피더니




이윽고 골똘히 

여주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빠릿하게 움직이는 


시계의 초침 소리만이


 가득한 교실 안에서




어느덧, 시계의 분침이


정확히 12시 15분을 가리켰을때


여주가 먼저 입을 뗐다.




"너는 너랑 전화하는 사람이

과거에 사는 사람이라면 

넌 어떻게 할 거야?"




"너무 상상력이 풍부한거 아니야?"




"아니, 정말로! 진지하게!!"




여주의 물음에 

지희는 턱을 기댄 채 말했다.




"..."

"나였으면 진작에 일기장으로 써먹었지,"




"...?"



"생각해 봐, 

상대방 입장에선 미래의 이야기를 듣는 거고

내 입장에선 과거의 이야기를 듣는데."



"무서울 거 같은데.."



"무섭긴.. 아무나 경험 못하지

은근 재밌을걸?"




여주는 지희에 말에

습득하는 눈빛이었다.





여주는 그날 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 전원을 키다가

아까 지희에 말이 떠올랐다.












"전화..다시 해볼까?"












끝.